올 여름 그 무덥던
날들을 잘 견디고, 요즈음은 아침 저녁으로 조금 선선한 바람이 든다
그래도 낮은 여전히
무덥다.
오늘은 연휴 이틀째 8월 15일,
휴가의 제일은 방콕,
어제부터 방바닦과의 사투를 벌이던
중
밤낮없이
자도자도 부족한 잠, 식음을 전폐하고 방바닦에만 눌러 붙어
있는데
비몽사몽 간에 전화가
온다
제가 전화 걸었냐?고
횡설수설하기까지..
이제사 생각해 보니 더위 먹었었나
보다.
에어컨 밑에서 일하는 것이 피서요,
최고의 행복이었구나!
왠만한 약속
요청에도 꿈쩍 않는 이 삼일간의 무계획의 여유 시간,
나를 움직인 건,
부곡동 초원의집 어머니 저녁으로 덕포동 [황구정]
사장님이 삼계탕 25마리 준비해 두었다는 얘기.
배달의 기수 [창창한]은 아무
생각없이 어디로 가면 됩니꺼? 걸려 온 전화에 물어 본다.
그냥 초원의집이 우리집과 가까워서 내
힘이 필요하다는 [존재감]의 느낌만 살짝 오면 자동으로 움직여 버리니...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 많다는 거였다 ㅎㅎ
맑고 푸른 하늘 위로 솟은 간판
[황구정]
뭔가 냄새가
나는데..
영양탕과 삼계탕
전문점이었다.
입구는 대궐같은 모습에 '어서
오시오'
황구정 마크에는 강가딘(초등 2학년
때 즐겨 본 만화의 주인공 개) 같이 영리해 보이는 강아지가 불끈 힘자랑을 한다.
차림표
삼계탕으로 방송에 많이
나왔구나
녹두삼계탕(12,000원) 부터
다양한 명품 삼계탕 메뉴가 걸려 있다.
이것이 녹두
삼계탕
닭과 녹두는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란다.
싱싱한 전복 사진에 또 기운을
얻고
밑반찬도 단촐하지만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구나
오후 세시 반에 방문하였는데도
군데군데 식사하고 계신 손님들..
뭘 드시고
계실까...
여러 방에 따로 자리들이
마련되어 있다.
초원의집 말가리다 수녀님이
운전하시고
차량은 옆집 사회복지국에서 빌려 주신
스타렉스
직원분들께서 정성스럽게 삼계탕 25마리와 국물을 따로따로 담아 주셨다
거의 다섯시 가까이 초원의집에
도착하여도 조용히 착착 준비하시는데
여여쁜 닭들 대기
채선당 장전점 사장님이 얼마전에 주신 싱싱하고 맛있는 김치
이렇게 식사 준비가
된다.
식사하실 때 만큼은 조용히,
삼계탕 드시는데
열중하신다.
다 드시고는 저한테 잘 먹었다고
인사들을 해 주신다.
나는 설렁설렁 왔다 갔다 베짱이
찍사하고
말가리다 수녀님과 오붓한 공간에
단둘이 데이트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도 듣고 내 이야기도
주저리주저리 늘어 놓으면서 참 재밌게 다녀 왔는데..
정작 삼계탕 25마리를 선뜻
기부해 주신
[황구정] 사장님과
항상 수고 많이 하시는 말가리다 수녀님 앞에서 몸둘 바를 몰랐지만
그래도 인사를 다
받았다.^^
희멀건 것은 잘 안
먹지만
이 삼계탕은 조금 식어도 느끼하지
않고
국물도 담백하고 간도 잘
맞고
닭고기가 적당하게 야들야들 쫄깃쫄깃
참 맛있었다.
뱃속의 녹두죽도 남김없이 다
먹고 나니
든든하고
기분좋은 기운이 스르르 몸 가득 들어오는 느낌이었다.
황구정 부산본점
051-305-1888
부산시 사상구 덕포동
418-22(지하철 덕포역 2번 출구 바로 앞), 신라대학교 근처
연산동 [명품황제
해물찜,탕]과 같은 사장님, 인테리어도 비슷하다.
덕포동 황구정은 8월 30일 삼계탕, 영양탕으로는 마지막 영업을 하였습니다.
9월 중순에 요즘 대세인 연산동 [명품황제해물찜.탕]과 같은 집으로 화려하게 컴백할 것이라고 합니다.
첫댓글 녹두죽이 들어 있는 삼계탕이라니? 아니 가 볼 수가 없겠습니다.
채선당의 강원도 고랭지 김치와 같이 먹으면 기가 막히겠는데요,
배달의 기수가 아닙니다.
배달의 천사이십니다.
갑자기 [동래토백이]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고민을 한 끝에 전화를 했더니 비몽사몽간에도
쾌히 승락을 해주어서 역시 천사는 다르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이 야밤에 아직도 글을 쓸 수 있는 기운이 있는 것은 어제의 삼계탕 덕분입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창창한]님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이리저리 여건 따지고 하다간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요
그때 그때 행동하고 실천하는 일이 아주 중요한것 같습니다.
사람의 좋은 생각이 많은 분들을 즐겁게 할 수가 있음이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히려 저희가 감사하지요^^
착한 마음씀슴이가 삼계탕 곳곳에 널리 퍼져있어서
음식을 드시는 모든분들의 포만감이 행복함을 느끼게하네요^^
진짜 든든하고 맛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탕" 종류를 찾아 다니는 편이라 잔차타고 꼭 한번 맛보러 가야겠습니다~감사 합니다^&^
삼계탕 말구요? ㅎㅎ 잔차타고 나들이 꼭 한번 해 보셔요~
@창창한 네~"영양탕"을 아주 좋아한답니다^&^
@금낭화 ㅎㅎ 미인이시겠네요^^
감사합니다
@창창한 아녜요금낭화 은 이뿐데 금낭화닉의 주인공은 몬난이 랍니다요
마싯끗따
당근
덕포동 황구정은 8월 30일 삼계탕, 영양탕으로는 마지막 영업을 하였습니다.
9월 중순에 요즘 대세인 연산동 [명품황제해물찜.탕]과 같은 집으로 화려하게 컴백할 것이라고 합니다.
장사가 안되 문닫았어요
그렇군요
새 메뉴로 오픈 예정이라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