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필요한 비타민
지치고 피곤하고 나른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양제는 바로 비타민이다. 과거 우리들은 영양결핍을 방지하기 위해 비타민을 먹었지만, 오늘날에 비타민은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고 노화를 방지하고 또 생기 있고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먹는, 일종의 삶의 질을 개선해주는 의약품이 되었다.
그러면 비타민이 무엇이고, 비타민이 우리 건강에 어떤 도움을 주는 지, 그리고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비타민
비타민은 우리 몸의 효소 또는 조효소의 구성 성분이 되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과 같은 영양소의 대사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잘 알려진 것처럼 비타민은 수용성 비타민과 지용성 비타민으로 나뉘며, 지금까지 발견된 비타민의 종류는 모두 20여 가지에 이른다.
비록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의 양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처럼 많은 양은 아니지만, 다양한 종류의 비타민이 미량만으로도 우리 몸의 신진대사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비타민이 부족하게 되면 체내 영양소의 대사가 장애를 받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이를테면 자동차는 연료의 힘으로 달리지만, 윤활유가 없으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처럼 인체 내에서 작용하는 영양소도 비타민이 없으면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다. 더욱이, 피하지방에서 태양광에 의해 체내 합성되는 비타민D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비타민은 몸 속에서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반드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비타민들을 음식물을 통해 보충해 주어야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비타민A•B•C•D
비타민A는 시력, 세포성장, 면역, 생식기능에 필수적이다. 부족하면 각막 건조증, 야맹증, 세포성장장애 등이 생긴다. 비타민A는 녹황채소, 간, 낙농제품, 생선기름, 당근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비타민B군은 티아민, 나이아신, 리보플라빈, 판토텐산, 바이오틴, 피리독신, 엽산 등 여러 종류가 있다. 비타민B는 몸 속의 다양한 효소들이 탄수화물이나 지방으로부터 에너지를 유리해내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미노산을 분해하고 산소와 에너지를 함유하는 영양소를 온몸 구석구석까지 운반하는 역할도 한다. 특히, 엽산은 유전물질, 혈액세포, 근육 및 태아발달에 필수적이다.
수용성 비타민인 비타민C는 항산화 물질로 활성산소를 무력화시키고 건강한 뼈, 인대, 치아, 잇몸 그리고 혈관을 위해 필요한 물질인 콜라겐 합성을 돕는다. 비타민C는 감귤류, 딸기, 피망, 토마토, 브로콜리, 시금치와 같은 녹색 잎줄기 채소 등 신선한 과일과 채소 및 간, 콩팥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D는 뼈를 만드는 구성요소인 칼슘과 인이 몸 속에 흡수되는 것을 도와준다. 매일 단 몇 분이라도 햇볕을 쬘 수 있는 사람들은 충분한 양의 비타민을 만들 수 있다.
나에게 필요한 비타민은?
하루 세끼를 잘 챙기지 못하고 많은 일을 하는 바쁜 직장인은 비타민B의 결핍이 오기 쉽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가장 부족한 비타민은 B군과 칼슘이라고 한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은 비타민A, B, C가 도움이 되고, 특히 과음을 했을 경우는 비타민C, B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흡연자의 경우도 비흡연자에 비해 비타민C의 농도가 낮으므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임산부라면 엽산과 피리독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엽산은 기형아 출산율을 떨어뜨리며, 피리독신은 임신초기 입덧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 줄이는 비타민!
비타민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에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다양한 호르몬이 작용하게 되는데, 이때 나오는 여러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의 합성 및 대사에 비타민A와 비타민C가 관여한다. 또한 스트레스 반응은 에너지 소비를 극대화하기 때문에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대사가 급증하게 될 때 비타민B군이 더 필요하다. 특히, 급성감염이나 광범위한 화상, 외과수술 후 회복기 환자 같은 육체적인 스트레스가 있는 경우는 비타민의 추가적인 투여가 필수적이다.
비타민 똑똑한 복용법
바쁜 현대인들이 음식물을 통해 충분한 비타민을 섭취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면, 비타민 함유 의약품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경우 보다 효과적인 복용법이 있다면 매일 규칙적으로, 되도록 같은 시간대에 복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 특히, 비타민C는 위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공복 시 복용을 피하고 식사 직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출처 : 유한양행 ‘건강의 벗’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