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회인야구를 한다.
벌써 10여년이 되어간다.
처음 시작할 땐 매주 일요일에 모여 연습도 하고 시합도 했다.
남들은 약 45도 각도로 실력이 향상될 때 난 4.5도의 각도로 실력이 올랐다.
소질이 없나보다 생각하고 그만할까 고려도 했지만, 4.5도의 기울기로라도 실력이 올라서 그만둘 수 없었다.
그래서 난 여전히 야구를 잘 못하지만 아직도 사회인야구를 한다.
그런데 연습도 체력이 될 때의 얘기다.
이젠 멤버들이 결혼도 하고, 나이도 들어 연습은 패스하고, 한달에 한 두번 시합만 한다.
결국 나의 실력은 1.7도의 기울기로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
실력이 있는 사람이 시합을 뛰면 굉장히 체력 소모가 크다.
안타치고 나가서 전력질주로 그라운드를 돌아야 하고, 수비도 핫코너에 배정되어 움직임이 많다.
반면 못하는 사람이 시합을 뛰면 체력소모가 그닥 크지 않다.
타석에 나가서 삼진을 당하면 그냥 걸어서 덕아웃에 가 앉아있으면 된다.
수비도 공이 잘 오지 않는 곳을 맡아 서있다가 들어오면 된다.
토요일, 간만에 시합이 있었다.
첫타석에 삼진을 당했다.
"오늘도 체력소모없이 집에 가겠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두 번째 타석 볼넷, 세번째 타석 3루수 에러로 출루...예상치 않았던 전력질주를 하게 됐다.
수비에서도 공이 여러번 와서 외야에서 이리뛰고, 저리 뛰었다. 마지막 두 이닝은 포수까지 했다.
예정에 없던 체력소모다, 근육의 움직임이다.
게다가 지금은 비가 내린다.
그래서 현재 나의 몸상태는 근육통 진행중이다...
토요일 시합은 오후 1시 시합이었다.
시합이 끝나니 3시가 넘었다.
집근처 도착하니 5시가 넘었다. 네비가 막히는 길로만 안내를 하다니...T맵 바보...
제자인 우쭈쭈의 첫수업인데 갈 시간이 안됐다.
"다음 주에 가야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백야와 식사를 하고 당구를 한게임 쳤다.
이겼다. 훗.
8시 정도에 집에 와서 씻고, 바히아에 갈 준비를 하는데...
우리 부부가 돌보고 있는 길고양이가 방문했다.
고양이랑 놀아준 후 내보내고, 씻고...이래저래 우왕좌왕 하다가 바히아에 도착하니 11시였다.
늦어서 바리에게 눈총을 받은 후 한곡 추며 몸을 풀었다.
"상의가 뽀송한걸 보니 춤을 많이 안췄나보다." 생각했다.
동기 스누피와 바로 이어 홀딩했다.
6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다섯명의 품앗이와 세명의 운영진, 그리고 한 명의 매니저를 배출하고, 아직도 2명 이상은 정모에 참석하는 싱싱 67기 포에버~!!!
제자 쏜쏜을 잡았다.
1년이 채 안됐는데 정벙에 한 명만 참석하다니...대체 96기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가...
이게 다, 내 부덕의 소치다...라고 여기며 반성해본다.
설이와 간만에 바차타로 홀딩.
이런 웨이브여왕같으니라고. 담백하기가 힘들었다.
바리와 살짝 바차타스런 차차를 추고 숨고르기 하던 중...
미리엘과 홀딩.
더이상 흔들거리지 않는 미리엘 화이팅, 101 화이팅
봄봄이 퇴청하는 길에 가방을 던지며 내민 손을 잡았다.
어디서 뭐하고 놀았는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역시 101기 화이팅
비욘드 누님과 홀딩.
아무패턴 대잔지 하다가 몇번 말도 안되는 동작 시전, 죄송합니다.
100기 발표회 화이팅!
불꽃처럼 30여분을 불태우고 밖으로 나왔다.
여기저기서 뒤풀이가 있다는 얘기가 들렸다.
올드 앤 뉴, 순이네 포차, 홍대 간이 회집...
어디든 가고싶었지만 어디도 갈 수 없었다.
나는 차를 가져왔고, 바리는 술을 못마신다...
좀 큰 공간이 있어서 기수 상관없이 어우러져 뒤풀이를 했으면 좋으련만...
기수끼리만 어울리다 보면 선, 후기수랑 교류가 없어 홀딩할 상대가 줄어들고...
살사가 재미 없어지고...기수 뒤풀이 자리에 괜히 끼기도 미안하고...
XX기 이 전에 라속인이라는 생각으로 모두 함께 놀면 좋겠다.
(67기 만세!)
아직 오른쪽 이두근과 왼쪽 대퇴근이 뻐근하고, 전방 십자인대의 울림이 있는 월요일 오전이다.
첫댓글 백호형 뒷풀이를 원하시면 100기를 찾아오시면 됩니다. 연락만 주시면 마중까지 ㅎㅎㅎㅎ
술 못마셔서 못간다고~
ㅋㅋㅋ정말 남의 일기 훔쳐보는것 같은 느낌.
잡았다! 요놈!
뭔가많이 썻는데
몬소리야? 결론은?
글쓴이의 의도를 알려 하지 말고 읽은이가 느끼는 게 중요한거지.
명작소설인가요??^^ ㅋㅋㅋ
백작소설이야
알쓸신잡의 블루형 닮은 작가의 말씀. 볼때마다 오버랩이...ㅎ
매주 블루형을 TV에서 보는 느낌이었는데...시즌 1이 끝났더만.
킬링타임용 일기. 밥먹고 다 읽었으니 이제 오침을...ㅎ
오진이 오침하는구나.
저희에겐 다 잘하시는 쌉들이시고 선배들이신데 감상이 남다르십니다! 라속의 산 역사!!
산 역사라 하기에 저의 살사 경력은 미천합니다~
위쪽에 우글우글하다구요~
withme로 와
한 군데 더 늘어난건가?
결론은 따로 놀지말고 같이들 놀자~~인거같은데? 맞나?ㅋㅋ 오빠글 재밌다~~~역쉬
같이 노는 게 더 재밌지~
술을 못마시는 와이프 픽업 기사 하시는 남편의 일기.
암때나 오세요 그냥 놉시다 세상 뭐 있나.
움직일 수 있을 때 놀자~! 차에서 자는거지. ㅋㅋㅋ
정모에서 살사를 신청하러 가겠습니다..
(아직 마음에 준비가 덜 되어서...)
나는 차를 가져왔고...부분에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글을 쓰면서도 눈가가 촉촉했더랬지요.
화이팅 화이팅 만쉐~~~!!! ㅎㅎㅎ
만쉐이!!!!!
오홋! 하루를 알차게두 보냈네^^
뒷풀이는..다들 나가는 시간이 다르니..😅
결국에는 2차에서 합류하게 되기도..ㅎㅎ
기수 상관없이 어우러져 뒤풀이..에는 백배공감~^^
이참에 오빠가 뒷풀이벙 한번 쳐봐~~!!
오호~ 2차에서 합류되는구나~
요즘 뒤풀이에 오래 있은 적이 별로 없어서~^^
그렇다면 좋구나~~
야구동호회 후기인줄 알고 한번더 정독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은 100기에 붙으면 97기 98기 등등이 함께 있긴하던데...
결국 모였던 거였군요~ 좋군요~!!
선기수는 저런 생각을 하는구나~첨 알았네요~ㅎ 후기 자주 써주세용~~재미쪄요~ㅎㅎ
저런 생각이 무슨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 생각이 거기서 거기죠~ㅋㅋ 후기 자주 쓰고 싶지만 아차하면 정모날이라서..ㅋ
같이 놀아주세요 ^^ ㅋㅋㅋㅋ
놀자!!!
그래서 근육통의 성과는....(이겼습니까....?)
졌다! 대패!
몇없는데 한명이라도 참석했으니 다행입니다...하아 근데왜눙물이ㅠ(96기
만만세...!)
ㅜㅜ 부활하자!
바리언니가 운전하고 오빤 술마시면 안되는거야? 대박인데!... 라며 철없이 떠들어봄. ㅎㅎ
바리는....면허가 없단다...ㅜㅜ
나 면허 안따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박! ㅋㅋㅋㅋㅋㅋ
살사든 바차타든 담백한 적이 있었나융?ㅋㅋㅋㅋㅋ 인기인 백호벙 한번 열어봐요~
항상 담백함을 추구하지. 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