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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지하도시 "마을전체가 지하 50m 있다?" 햇빛 안 보고 수천 명 산다는 도시
조회 16,1842026. 1. 19.
지구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히는 호주에도, 인간이 살기에 가장 가혹한 환경을 가진 마을이 있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붉은 황무지와 살인적인 더위가 지배하는 곳, 바로 아웃백 깊숙한 곳에 위치한 쿠버 페디(Coober Pedy)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대낮에도 햇빛을 보지 못합니다.
아니, 햇빛을 피해 땅속으로 숨어들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마을 전체가 지하로 내려간 이 기묘한 도시의 정체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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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낮 기온 50도, 지옥의 더위가 만든 지하 도시
쿠버 페디의 여름은 지옥 그 자체입니다. 낮 기온이 50도까지 치솟는 것은 예사고, 건조한 모래바람은 숨조차 쉬기 어렵게 만듭니다. 지상에서는 도저히 평범한 일상을 유지할 수 없었던 초기 정착민들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바로 땅을 파고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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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암반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굴을 파기에 적합했고, 지하로 내려가면 지상의 온도와 상관없이 일 년 내내 23~25도의 쾌적한 온도가 유지됩니다. 덕분에 주민들은 에어컨 한 대 없이도 가장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땅속에 있을 건 다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시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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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는 황량한 구멍들만 가득한 폐광처럼 보이지만, 지하로 한 발자국만 들여다보면 완전히 다른 세상이 펼쳐집니다. 이곳 주민들은 지하에 거실, 침실, 주방이 완벽하게 갖춰진 '더그아웃(Dugout)'이라 불리는 집을 짓고 삽니다.
단순히 집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하에는 호텔, 식당, 카페는 물론이고 수백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교회와 박물관까지 들어서 있습니다. 심지어 마을 아이들은 지상의 열기를 피해 지하에 마련된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깁니다.
굴을 파다가 운이 좋으면 벽면에서 값비싼 보석인 '오팔'을 발견하는 횡재를 누리기도 하는데, 실제로 집을 확장하다가 수억 원어치의 오팔을 캐낸 주민의 일화는 전설처럼 전해집니다.
3. "백인들의 구멍"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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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버 페디라는 이름은 현지 원주민 언어인 '쿠파 피티(Kupa Piti)'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뜻은 놀랍게도 '구멍 속의 백인들'입니다.
1915년 한 소년이 우연히 이곳에서 오팔을 발견한 이후, 전 세계에서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척박한 땅에서 오로지 보석을 캐기 위해 스스로 구멍 속으로 들어간 인간들의 집념이 오늘날의 독특한 도시 구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현재는 전 세계 오팔 생산량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오팔의 수도'로 불립니다.
4. 쿠버 페디 여행 시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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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인 풍경에 끌려 쿠버 페디를 방문하려는 여행자라면 일반적인 여행지와는 다른 규칙을 숙지해야 합니다.
첫째, 발밑을 항상 조심하십시오. 지정된 길로만 다니는 것이 생명줄입니다.
둘째, 물과 연료는 미리 넉넉히 확보하십시오. 쿠버 페디는 가장 가까운 도시와도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습니다. 마을 내에서 물은 금값보다 귀하게 취급되며, 전력 역시 태양광과 디젤 발전에 의존합니다. 샤워는 최대한 짧게 하고, 자원을 아껴 쓰는 현지 문화를 존중해야 합니다.
셋째, 길거리에서 돌을 줍지 마십시오. 마을 전체가 광산 구역이거나 개인 소유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뻐 보이는 돌이라고 함부로 주웠다가는 무단 침입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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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버 페디는 인간이 극한의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습니다. 대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지하 깊숙한 곳에서 자신들만의 평화를 일궈낸 사람들. 붉은 먼지 속에 감춰진 눈부신 오팔의 매력을 직접 느껴보고 싶다면, 호주 아웃백의 심장 쿠버 페디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첫댓글 지구상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많은
이야기들이
있나 봅니다.
영상 50도... ...생각만 해도 숨이 꽉 막히는 것 같네요!
더위를 피해 지하로 숨어들다!
인간의 잔머리는 어디까지 진화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