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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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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스크랩 삼류본색 6 (기타)
黃薔(노란장미) 추천 0 조회 93 07.10.26 08:4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안녕하시죠^^?

 

삼류본색 6편입니다. 

 

매주 날리기가 쉽진 않군요. 하다 말기두 그렇구....띠바 괜히 시작해가지구선.....

 

하여튼 그동안 답글 날려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뜻밖에 몇 분이 양지에서 크신 분들이라 그런지

 

내용이 선정적이고 어투가 불손하다고 불만(?)을 토로하셨습니다.

 

 

내용이야 머리에 든 것이 없으니 그렇다지만 어투야 이게 다 우리가 평소 쓰는 말들 아닌가요^^?

 

문어체는 어째 화장을 두껍게한 여자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쁘긴 해도 갑갑한 드낌이 듭니다.

 

그래서 구어체로 평상어로 갑니다.

 

다큰 여자가 맨얼굴로 다니면 예의가 없단 소릴하는 분도 있지만  난 솔직한 맨 얼굴이 좋습니다.

 

그런데 내용 알차고 고운말 쓰면 내가 삼류이겟습니까?

 

삼류의 구라엔 내용 후지고 욕설이 난무해야 제격입니다.

 

그래서 삼류는 '일류의 위안'이기도 합니다. 

 

특히 욕설이 많이 섞인다면 전날에 마신 술이 덜 깨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후  후

 

어젠 술 많이 안먹었습니다. 따라 오늘은 욕두 별루 안할거 같네요....^^ 

 

자 그럼  들어갑니다 ~

 

 

삼류본색 6

 

 

'싸나이로 태어나서 할일도 많다만 ~ ' 이란 군가가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군가라 흘러간 대중가요같은 느낌마져 주는 노래인데

 

나같은 삼류는 사람으로 태어나서 할일 보담 놀일이 더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공자님은 15세에 이미 학문에 뜻을 두셨지만

 

나는 15세에 벌써 학문이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알았던 겁니다.

 


그래서 나의 비공식 학력은 중퇴입니다. 15세에 학문에 전혀 뜻이 없음을 감 잡았으니까요.

 

누가 보면 팔자 좋은 넘의 흰소리로 들릴지 모르지만 '방외지사'란 책을 보니

 

뚜렷한 직업도 없이 유유자적 사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분들이 다 암생각없이 사시는 건 또 아니더군요.

 

쩐에 구애 받는 대신에 하루 하루를 지 꼴리는대로 사는 겁니다.

 

 

일어나고 싶을때 일어나고 먹고 싶을때 먹고..... 물론 돈은 없고.....

 

여기서 돈까지 충족되면 여간한 철학없이는 사람 버리기 십상입니다.

 

소인한거불선 아닙니까? 이건 이해를 돕기위해 한자로 씁시다. 小人閒居不善 !

 

 


그런데 이 노는 짓도 뭘 좀 알아야 제대로 놀수 있다는 걸 난 일찌감치 깨달고 사는 사람입니다.

 

바둑도 그렇고 당구도 그렇고 시접한 잡기조차도 웬만큼 수련을 쌓아야 묘미가 더하는 겁니다.

 

그러니 인생살이는 어떨까요? 이것두 쫌 알아야 사는데 묘미가 있습니다.

 


흔히 논다면, 싸나이 대장부가 제대로 논다면 풍류를 알아야 하는 것으로 굳게 입력된 나는

 

그 풍류지도가 음주가무나 주색잡기를 잘하면 되는줄 알았지 뭡니까?

 

참 삼류도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착각도 자유자재로 할 줄알아야 참삼류가 됩니다. 닝기리 ~

 


음주도 그렇지만 가무도 타고나야 성취가 빠른 법입니다.

 

물론 소질없는 넘도 노력하면 어느 정도야 되겠지만 타고난 넘을 이길수 있겟습니까?


그런데 사람이란 묘해서 자신이 타고난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남의 것만 부러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요즘엔 모든 가치가 쩐으로만 집중되니 더 문젠데 괜히 타고나지 않은, 소질없는 것에

 

넘 정력 낭비할 필요없다고 봅니다.  그렇다구 하루 네끼 먹는것두 아닌데......

 

돈두 소질이 있어야 법니다.

 


그래서 쩐에 소질없는 넘은 괜히 까불지 말고 직장이나 욜심히 다니는 것이 상책입니다.

 

괜히 직장 때려치구 나와서 개박살나는 사람이 어디 한둘입니까?

 

하지만 노래 못하는 넘도 죽어라 불러 재키면 음치는 벗어나듯이

 

쩐두 열심히 노력하면 설마 밥이야 굶겠습니까?

 

소부는 근면에서 나오고 거부는 하늘에서 낸다니까 누구나 소부를 꿈꿀수는 있지요.

 


하늘은 생을 좋아하구 땅은 기르는 것을 좋아한다구 햇으니

 

대자연은 생을 부여받은 것들이 다 살수 있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분수를 지키지 못할때 인생은 고난의 연속이지요.

 


지금은 싸나이가 음주가무를 좋아 할순 있어도 음주가무 잘하는 넘이 반듯이 싸나이는 아니란 걸

 

알았지만 그옛날 두혈불건, 구상유취하던 시절엔 그런걸 알 턱이 있었나요?

 

그져 술 잘 처먹고 고래 고래 목이 터져라 노래부르면 그게 풍륜지 알았지......쪽팔려!

 

두혈불건,구상유취...이것도 한자로 써 드려야 하나?  頭血不乾, 口常有臭!

 

마빡에 피도 안마르고 입에 젖 비린내 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것두, 음주가무도  제대로 폼나게 하려니 그리 쉬운건 아닙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예,체능쪽에선 소질이란 것이 늘 좌절과 위안을 교차케 해줍니다.

 

졸라 열심히 해도 성취가 타고 난 사람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고 혹

 

못하더라도 소질이 없어서란 핑계를 댈수 있기 때문이죠.

 


나도, 때로는 나같은 삼류도 자질없음과 게으름을 생각치 않고

 

'피아노를 배웠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집안 자체가 무신 잡기나 예능쪽엔 조상님의 찬바람이 일었는지 아니면

 

유전자에 문제가 있는 건지 뭐하나 잘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나마 하나 밖에 없는 나의 누이는 웬만한 집에선 다한다는 이유(?)로 부모님의 배려(!)속에

 

피아노를 10수년 배웠습니다만 난 그나마 그런 혜택도 못받고 컸습니다.


우리 누이.....이런말하면 '집안 망신을 대 놓고 시킨다'고 당장 난리부르스를 추겠지만

 

우리 누이는 그 피아노 그렇게 오래 배우고도 단언하건데 한곡도 제대로 치는 곡이 없을 겁니다.

 

(누이 용서하구료. 내가 구라빨이 약하다보니 실화가 아니면 어떻게 꾸며댈 도리가 없구료.....

 혹시 한곡이라도 안틀리구 칠수있다면 내 정정멜 날리리다....)

 


그래도 세상사가 재미있는 것은 어려서 글짓기 대회라도 참가해본 나는 이모양 요꼴인데

 

생전 그동네에서는 명함도 못내밀던 누이는 벌써 몇 권의 저서를 갖고 있는 작가이니 세상 참~

 


인간사란 것이 다 그런것........... 새옹지마 맞습니다.

 


별안간 사스가 유행하고 얼마전엔 조류독감이 횡행하는 것으로 보아도 세상사는

 

늘 인간의 예지를 훌쩍 넘어버립니다. 누가 그런것이 나타날줄 알았겟습니까?

 

그래서 모사는 재인이고 성사는 재천인가 봅니다.

 

 


소질없음이 무신 가문이 내려준 훈장처럼 여기며 조상탓을 해대던 나에게도

 

악기를 하나 배울 기회가, 아니 동기가 생겼던 일이 있었으니 .......

 

때는 고딩 2학년 여름!

 


이팔청춘의 뜨거운 열기가 대책없이 솟구치던 때였죠.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기에 자연 호기심도 충천하던 시절!

 

이때까지 음양의 도에 무엇하나 제대로 성과가 없었던 나에게 여름의 바닷가는

 

말 그대로 '유혹의 바닷가'였습니다.

 

그렇게 보려해도 볼수 없었던 여자의 속살이 바닷가에선 브라 와 팬티차림으로

 

지천으로 널려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가슴은 흥분으로 터질것만 같았죠.

 


여자들.........참 웃깁니다.

 

평소엔 안보여주려고 기를 쓰면서도 물만 보면 이건 되려 못보여줘서 안달인지.....^^

 

요즘은 패션이 다양하고 대담해져서 여백의 미(^^?)를 강조한 옷들이 많아 나 삼류를 감동케 합니다.

 

그래서 춥고 배?은 겨울 보다 더워서 뒈질거 같아도 볼거 많은 여름이 좋습니다.


고2 여름방학을 맞기도 전에 나는 친구들과 대천해수욕장을 타겟으로 정하고

 

여자를 꼬실때까지는 절대로 집에 돌아가지 않겠다는 비장한 결의를 수없이 다져왔었습니다.


드디어 대망의 D-day!

 

기차를 타고 대천역에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고

 

욕장(거기 사람들은 바닷가를 이렇게 부르더군요)으로 떠났드랬습니다.

 


지형지물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여자가 젤로 많은 곳에 민박을 정하고 역시 여자가 젤로

 

많이 꼬이는 물 좋은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레이다 레벨을 이빠이 올렸죠.

 

하루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며 대상 선정에 들어갔는데...그만 거기서 한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그사람의 이름은 '차석호'!!

 

대천 해변에서 매일밤마다 기타를 치면서 '차석호와 함께'라는 자신만의 비공식 프로를

 

진행하는 사람이었지요.

 

뭐 별다른 프로는 아니엇고 노을이 지고 서서히 밤하늘에 별들이 나타날 때쯤 되면 이사내가

 

기타를 들고 나타나 해변가나 민박집 근처의 공터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러면서 잔잔한 육성으로 두어시간 라이브공연을 하는 것이지요.

 


첨엔 웬 구경거리냐 싶었는데 노래도 잘하고 재치도 있게 주위를 이끌어가면서

 

뜻(?)지 않은 재미와 추억거릴 만들고 보여줍디다.

 

어차피 놀러온 인생들.....신나게 먹고 마시고 춤추고.........

 


나중에 알아보니 이사람 차석호는 벌써 보름째 기타 하나로 그 해변에서 게기고 있다더군요.

 

얼굴도 안생기고 쩐도 없는 데도 불구하고 기타 잘 치고 노래도 잘불러서인지 웬만한건

 

다 주위에 빈대붙어 해결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우리에게도 아침부터 칫솔하나 달랑들고 치약한번 짜달라고 왔었으니까요.

 

그런데도 주위에 여자들이 달박 달박한 것이 나같은 삼류의 눈엔 보통 경이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 여자들에게 갖은 아양을 떨며 물량공세를 펴도 될까 말까한데

 

이사람은 알아서 여자들이 서로 모셔가려고 안달인 거 있죠?

 

그져 기타만 잡으면 여기 저기서 밥이 나오고 술이 나오니.....

 

그것도 여자들이 자발적으로 상납하더군요.

 

상납! 적어도 삼류의 눈엔 그렇게 비쳐졌습니다.

 


순간 난 이거다 싶엇습니다.

 

'여잔 분위기에 약하다는데 해변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기타를 쳐주면 아마 지까짓게

 

어름심장이 아닌 이상 삘이 꽂히고도 남음이 있겠지'하고 생각한 거죠.

 

게다가 그 가공할 위력을 두눈으로 학인까지 한 터 아닙니까?

 

 

더이상 바닷가에서 시간 허비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담날 친구덜에게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갑자기 잘 놀던 넘이 집에 가자니까 친구들이 좀 황당했겟습니까?

 

일부 친구들은 불온 세력이 되어 감히 역모에 가까운 쿠데타까지 일으키는 걸 진정시키느라

 

진땀깨나 뺐엇지요.

 


하긴 누구보고 불온세력이라고 하겠습니까? 바로 내가 불온세력이지......

 


하루라도 빨리 기타를 배우려는 욕심에 나의 강압과 회유에 지친 친구들을 데리고

 

예상보다 일찍 집에 돌아오니 먼저 부모님께서 믿질 못하는 눈치더군요.

 

'평소 우리 아들이 이런 넘이 아닌데........'하셨을 겁니다.

 

뭐 큰 사고라도 친줄아시고 누이를 꼬드겨 어찌나 꼬치꼬치 캐묻던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곧바로 저금통을 깨서 기타부터 샀습니다.

 

암만 짱구를 굴려도 부모님께 사달라고 졸랐다가는 되려 내목아질 조르실거 같더군요.

 


기타를 사고는 낼롬 기타를 잘 치는 친구집에 달려갔습니다.

 

돈내구 기타교습을 받을 형편이 아니어서 '쫌 친다'하는 친구에게 '야매'로 배우려고 한 거지요.

 

이친구, 나땜시 고생도 많았던 친굽니다. 어제도 같이 술 펏습니다.

 

 

그 넘의 기타......

 

참 소질도 X도 없는 넘이 여자하나 꼬셔볼려고 기타를 배우니 얼마나 어려웠겠습니까?

 

무신 넘의 코드는 그리 많고 주법또한 요상한지....

 

처음엔 기타코드를 잡아도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아 환장하겠더라구요.

 

갈길은 멀고 마음은 조급한데 진도는 안나가고.......

 

내딴엔 제대로 잡은 것 같은데 막상 기타줄을 울리면 소리가 나질 않으니.....

 

아랫층에선 (내방은 이층이었습니다) 시끄럽다고 난리지.....

 


이때 느꼈습니다.

 

음도 사람처럼 조화를 이루어야 듣기가 좋고 이 '조화'가 깨지니 곧바로

 

소음공해가 되버린 다는 것을.

 

이것이 화음(조화)과 불협화음(부조화)의 차이라는 것을.

 

그래서 어디 가던지 조화를 깨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성질이 젖같아 어쩌다 걸어오는 억지를 가만히 넘기질 못해서 좀 아쉬운데

 

어쨋든 지금도 변치않는 나의 세상살이 요령이기도 합니다.

 


당시 하루가 멀다하고 손톱깍기로 아주 짧게 손톱을 다듬고 기타를 만졌습니다.

 

그래야 소리가 나니까요. 그것도 잠시지요.

 

한 10여분 코드를 잡다보면 기타줄이 꼭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이 손 끝을 파고 듭니다.

 

이쯤에서 내가 한심하단 생각이 드신 분이라면 분명히 기타에 소질이 있는 분이라고 확신할수

있습니다.

 

날 가르치던 넘도 나의 둔함에 한두번 짜증을 부린것이 아니었으니까요.

 


어쨋든 빨그레해진 손끝을 호 호 불면서 여자와 같이할 그 황홀한 순간을 그리면 악착같이

 

몇 시간이고 코드를 잡자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손가락 끝에 군살이 생기더 군요.

 

정말 손가락끝이 하도 아파서 중도포기를 얼마나 고려했는지 모릅니다.

 

코드만 잡으면 뭐 합니까?

 

주법이란게 있어서 이걸 익혀야 되는데 이것이 또 노래마다 박자마다 다 다르더군요.

 

닝기리~ 그래도 내가 누굽니까? 자타공인 삼류꼴통아닙니까?

 

그 안되는 걸 여잘 한번 꼬셔야겟다는 불타는 신념하나로 버텼다는 거 아닙니까?

 

대견한 넘.....바람직한 넘! 아니 우리 엄니가 아시면 미친넘!

 


아마 어무이가 하란대로 딴(?) 공부를 그렇게 했으면 벌써 음양의 도를 이루어서

 

이딴 글을 쓰고 있진 않았을 지도 모르죠.

 


속칭 후로꾸로 배운 기타 실력이었지만 이것도 하두 하니까 실력이 늘긴 늘더군요.

 

참! 습이란 것이 대단한 겁니다.


공부란 낯선 것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라더니 연습은 습관을 만들고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니까 운명마져 바꾼다는 말이 틀림이 없다는 걸 깨달게 하더군요.

 


정말 세월이 흘러주니 나중엔 노래 책에 나와 있는 노래들은 웬만하면 못칠 것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기타를 잘 친다고 생각하시면 그건 '경기도 오산' 입니다.

 

소질과 자질의 영향은 변함이 없어서 폼 나는 연주등은 배울 엄두도 못냈고

 

그냥 저냥 어울려 놀정도 됐었다는 야급니다.

 


그래서 첨 배운 노래가 코드 4개면 끝나는 양희은의 '님의 침묵'이었습니다.

 

'너~ 에 침묵에 메마른 나의 입술~ 차가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노래였습니다

.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나처럼 여자를 꼬셔볼려고 권상우가 부르던 바로 그노래.....

 

그래도 권상우는 실연을 당했지만 시도라도 해봤으니 본전은 뽑은 셈이지만 난 그대로

 

한번 의도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꽝'이 되고 말았으니.....

 

에고 에고 난 뭐가 그리 꼬이는 팔자인지 딴 건 그럭 저럭 할만한데

 

젤 중요한 음양에서만은 이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위안이 되는 것은 기타를 좀 쳤기에 여자꼬시는 데는

 

아므런 도움이 안되었지만 훗날 써클에서 농촌봉사활동을 가서는

 

어린 학생들과 쉽게 친해지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그때 일이 지금도 눈에 선 합니다.

 

그 맑고 선한 눈망울과 거짓없는 행동들......

 


영화 '선생 김봉두'에서 산골 아이들을 연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그영화 안보신 분들은 '내마음의 풍금'에 나오는 애들이라도 생각하시던가......

 

그것두 안 보셨다구? 

 

........그러면 '꽃피는 봄이오면'에서 관학부애들 보다 훨씬 덜까졌다구 보시면 됩니다.


그것두 안보신 분이 있다면 ..... 에잇 띠바! 당신!  영화 좀 보셔~ 

 

수십 수백억 들여 만든거 6,000원(조조는 4,000원! 게다가 할인카드까지 있으면 2,000원!)만

 

주면 보여주는데 이거 남는 장사아닌가?

 

당신의 삶은 뭐가 그리 중요한지 몰라도 난 중요한거 젖도 ?더구만.....

 


참 간큰 가족은 보지 말구......코미디가 '신 구아저씨'때문에 멜로로 변햇어.....

 

신구 아자씨도 그렇지 코미딘데 웃겨야지 그렇게 진지하게 울릴려구 하면 되나....

 

연기 넘 잘해도 문제야...

 

'연애의 목적'은 꼭 보시구.....웰 메이드야.

 

'Mr& Mrs Smith'는 로맨틱 코미디인데 마무리가 넘 황당하지만 브랫 핏하구 안젤리나 졸리보는 재미루 참고...

 

베트맨은 화려한 조연에 비해 주인공이 좀 떨어지고, 사하라는 배경빼면 정말 볼거 ?구....이건 보지마......


   

하여튼 이런 무시 무시하게 순수한 어린 것들과의 만남이 되려 육체적으론 봉사였지만

 

정신적으로 봉사를 받고 온 셈이었습니다.


특히 나는 그나마 키타를 만지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어서 아이들 학습지도를 맡았습니다.

 

그바람에 다른 친구들은 좀 험한 일들을 할때에도 난 이친구들과 놀아주느냐고 바빴지요.

 

말이 학습지도지 지들이나 나나 방학인데 공부는 무신 공붑니까.

 

노래책 놓고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르다가 흥이 가시면 수다만 실컨 떨엇죠.

 

어찌나 이친구들이 순진무구에 천진난만으로 중무장 되었는지

 

어디가서 명함도 못내밀 내 구라에도 귀를 쫑끗 세우는데는 정말 사는 보람마져 느꼈다니까요?

 

 

...뭐 그렇다고 오해는 마시고^^ 모다들 초딩, 중딩들이었습니다.

 

내주제에 뭘 바라겠습니까 후 후

 


하여튼 우리들이 '농활'을 끝내고 떠나는 날 아침,

 

전날에 마셔댄 술이 덜 깨어 비몽사몽인데 부엌에서 딸그락 소리가 나는 겁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보니 어린 이친구들이 새벽같이 일어나서 우릴 위해 아침밥을 챙기고 있더군요.

 

고놈들 참!

 

그런데 아침상 떡~하니 잘받아 먹고보니 이친구들 우리 밥을 챙겨주려고

 

자기네들은 아침도 못먹은 거 있죠?

 

해서 이번엔 우리들이 이들을 위해 아침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남은 식재료로 대충 짜장밥을 만들었는데 눈물나게 맛있게 먹더군요.

 

그마을엔 식당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멀리 읍네까지 나가야 있습니다.

 

아마 이친구들 짜장밥 첨 먹었을 겁니다.

 


아침을 멕이고 우리도 슬 슬 짐정리를 하면서

 

'이제 그만 가라'고 해도 이친구들이 떠나지 않는 겁니다.

 

그러더니 결국 버스 타는 곳까지 그 먼 길을 한사코 미적 미적 따라나서더군요.

 


그럭저럭 하루에 두번 있는 버스가 도착하고 드뎌 떠날 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서로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데 유난히 날 따르던 한 넘이

 

분홍색 편지를 나에게 주면서 그만 눈물을 뚝 뚝 흘리는 것이 아니었겠습니까?

 


참! 군중심리가 그런건지 아님 순수한 영혼들은 감정도 쉽게 전이가 되는 건지

 

한 애가 울자 옆에 있던 넘도 울먹거리기 시작하더니 금방 연쇄반응을 일으켜

 

끝내 울음바다를 이루고 말았습니다.

 


논두렁 밭두렁 정기를 받고 자라서 오염(!)이 안되어서 그런지 우리같이 아스팔트 정기를

 

받고 자란 넘들하구는 질적으로 틀리더군요.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암튼 함부로 해도 될거 같은데 도저히 그럴수 없는 상황.

 

엉터리 구라도 모다 진실로 믿어주며 귀를 쫑긋세우는 이 엄청난 위력!

 

왜 있잖아요, 친구네 놀러갔는데 집안이 넘 깨끗하면 감히(!) 발 디디기가 미안해지는 거하구

비슷한 느낌!
 

그넘들의 젖은 눈동자를 보니 나도 가슴이 찡 한 것이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그래 같이 따라 울까 말까 고민까지 했지 뭡니까? 나 참~

 


당연한 귀결이겠지만 그뒤로 서로 주소도 교환하고 한동안 편지도 열불나게 왔었죠.

 


믿거나 말거나지만 비록 내가 꼴통이어도 심성은 여려서 그 젖은 눈망울들이

 

하도 예뻐 몇달후 어머님께 말씀드리고 우리집에 전부 초대했습니다.

 

집에서 식사도 만들어 대접하고 근처 유적지에도 데려가 구경도 시켜주고 그랬지요.

 


지금 생각하면 어쩜 미래의 나의 신부감들이었는데 난 전혀 애들로만 생각했네요.

 

쪼다가 따로 없습니다. 비융신같이!

 

기냥 기다리면 알아서 커줄텐데..... 잘만하면 혹 누가 압니까?

 

이나이 먹도록 혼자서 영화보는 일은 없었을지...

 


어찌보면 키타와의 인연이 이것으로만 끝난건 아닙니다.

 

그때 기타치며 노래부른 것이 연이 되어선지 소질없는 기타는 더이상 잡진 않았지만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으니까요.

 

유행가부터 시작해 클래식까지 한때는 열심히 들었습니다.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은 첨주터 끝까지 외웠었고 팝송은 영국 그룹인 Queen을 광적으로

 

좋아했습니다. 보컬인 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죽을 때는 애도의 글도 날렸지요.

 

또 코러스 클럽이란 것도 조직해서 일주일에 두번씩 모여서 노래연습도 한 적이 있고...

 

그핑계로 이어지는 술자리가 더 좋았지만......^^

 


그래서인지 내 주위엔 노래잘부르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돈 받고 노래부를니까 프로라고 부를만한 실력들이지요. 음반을 낸 선배도 있고..

 

한 친구는 그옛날 들국화 멤버였던 친구도 있고...지금은 내쉬빌에서 음악공부하고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시절은 어디 놀러가면 무조건 전속 키타맨들을 데리고 갔엇습니다.

 

내가 직접 하기엔 넘 실력이 딸리고 관 두자니 그런 분위기가 넘 좋아서.....

 

심지어 노래방이든 룸싸롱이든 노래부를 만한 곳에 가게되면 노래 잘하는 친구를 불러서

 

내대신 부르게 했으니까요.

 

 

지금은 키타줄엔 녹이 슬고 음악도 잘 듣지 않지만 그때의 추억과 친구들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술자리에서 그옛날 그들과 부르고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오면 

 

저절로 과거를 회상하게 되고......

 

 

그러면 참 많은 추억이 음악과 노래에 묻어 있었음을 문득 깨달게 됩니다.

 

 


오늘은 이쯤 휘리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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