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정든 고국을 떠나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이민의 길을 떠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04년 한국은 약1만명 정도의 인구가 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이민의 길을 떠나고 있으며 지난해 전 세계인구 35명당 1명은 이민자라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에 이민한 한국인의 경우 이들이 처음 종사하게 되는 직업은 국내에서의 고학력전공을 활용해 현지 사회에서 안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고 언어문제 등 이유로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한 자영업, 예컨대 간단한 영어 소통과 한국에서의 경험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편의점, 세탁소, 꽃집, 패스트푸두점, 슈퍼마켓, 주유소, 식당, 헤어샵, 비디오, 노래방, 구두수선방 등에 종사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마중 나오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직업도 결정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기도 하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에 이민해서 구두수선일을 하게 되는 경우, 주변사람이 먼저 구두수선일을 한다거나 또는 이민 전에 먼저 이민한 친지를 통해서 구두수선영업이 잘되고 절대 실패하지 않는 비즈니스이니 미리 한국에서 배워 오면 유리하다는 권유에 의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미국에 이민하여 초창기 사업을 운영하다 지지부진했으나 구두수선과 세탁업을 거치면서 언어문제와 현지의 비즈니스감각 적응, 기본적인 자본축적을 한 다음 더 큰 사업으로 진출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잡은 분들이 많은 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라 생각되며 남이 잘 하지 않고, 또 할 수 없는 이런 기술은 떼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이 닥쳤을 때 커다란 자산이 되어 재기의 기회도 쉬이 얻게 되어지는 것이다.
외람된 표현이지만 미국(흑백)인은 손기술이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보다 섬세하지 못하다.
그들이 하는 수선의 대부분은 전체창갈이($17~$25), 굽갈이, 하프솔부착, 숙녀화 핀리프트($5~$8), 늘이기($10~$15), 뒷꿈치 가죽교체수선, 접착, 간단한 재봉, 슈샤인, 인솔 및 슈트리 판매 등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하지 않는 것들이므로 어깨너머로 배워서도 가능한 것들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민한 교민중에도 한국에서는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직업인 구두수선을 택하여 어깨넘어로 나마 기술을 습득하고 가게를 오픈한 예가 많이 있는데 한국인은 손재주가 있고 부지런한 편이라서 미국인 가게보다 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남들이 다 하는 테크닉으로 손님을 많이 불러들일 수는 없다. 남이 하지 못하는 테크닉을 구사해야 나름대로 그 방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 예컨대 숙녀화의 구두코는 바닥창이 얇기 때문에 많이 착용하지 않은 경우라도 스크랫치가 나고 심지어 구멍이 뚫리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 스크랫치가 많이 나거나 구멍이 뻥 뚫린 상태를 말끔히 치료하고 똑같은 색상으로 염(도)색해 줄 뿐만 아니라 다시 긁힐지라도 스크랫치가 잘 나지 않는 물성의 가죽으로 변화시켜주는 기술, 구두코가 찌그러져 맵시가 나지 않는 구두를 주름 펴주고 다시 주름지지 않게 해 주는 기술, 뒷꿈치가 주저앉은 구두를 다시 펴고 세우면서 다시 찌그러지지 않게 하는 기술, 색이 바래거나 벗겨져서 많이 낡은 구두를 바르는 것이 아닌 3원색과 흑색, 흰색으로 혼합하여 다시 스프레이로 가죽제조시에 칠을 하듯 염(도)색하는 기술 등은 수선이 발달한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어느 구두수선소에서는 하지 않고 있는 작업이다
.미스터 미닛츠라는 상표로 유럽, 미국,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도시의 백화점에 진출해 있는 독일계회사(한국에는 80년대 중반 모든 유명 백화점에 진출하였으나 90년대 초 전면철수)의 경우 초보자를 10일간 교육시켜 단순히 남성화, 여성화의 앞뒤에 고무창을 붙여주는 작업과 열쇠를 복제하는 서비스만 주로 하는데도 점포망을 확대하고 유지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볼 때 이러한 테크닉을 선보일 수 있는 구두 및 가방수선전문점은 획기적인 아이템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테크닉을 구사한다면 버려야 될 신발인줄 알았는데 새 구두처럼 되니 수선비용을 많이 치루었을지라도 한번 이용한 손님은 오랫동안 찾아오게 되고 입소문으로 손님은 점차 불어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33년간 구두수선, 가방수선을 해 오면서 다른 사람이 운영하던 영업장에 이러한 테크닉을 중심으로 해서 영업한 결과 6개월~1년이면 기존의 2배~3배의 매출이 증대되는 영업장으로 바꾸어 놓았던 경험이 많이 있다.
미국(넓게 얘기하면 서양)과 우리나라의 구두와 가방을 수선하는 직업에 대한 의식은 그 차이가 많다. 미국에서는 빌게이츠같은 억만달러 재벌이라도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쳐 신으려고 한다. 오래된 신발이라도 전체적인 외관상의 모양이 변형되지 않았다면 발에 잘 맞고 편안한 신발이기 때문에 수선이 가능한 내에서 고쳐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한 의식이 그들에게서 유지 되는 까닭을 나는 이렇게 정의한다.
<현재와 같이 기술이 발달되지 못했던 그 옛날에 박피한 생피를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으로 만드는 일은 시간과 인내가 배어있는 고단한 노동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만들어진 가죽으로 구두수선공(수선과 제작하는 일이 분리되지 않았었다)의 투박하고 굳은 살 박힌 손에 의해 구두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그야말로 장인의 땀과 정성과 침묵하는 오랜 시간의 결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러니 그 댓가 또한 보통의 유목민들과 보통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액수의 금액일 터였다. 함부로 낡았다고 버리지도 않고 마르고 닳도록 고쳐 신는 것도 모자라 아들에게, 손자에게 건네지는 소중한 물건이었던 것이다. 어찌 이를 낡았다고 쉬 버릴 수가 있었겠는가?>
따라서 지금 서양인들의 의식속에는 풍요하지만 그들의 조상이,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구두를 소중하게 여겼던 의식이 근저에 자리 잡고 있다 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얼마나 구두수선공이 많이 있었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 들의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작은 할아버지, 큰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외삼촌이 구두수선공이었던 경우가 30%정도는 될 것이라 짐작될 정도이다.
따라서 구두수선공이라는 어감도 그들에게는 고전적이면서 옛정취가 배어나오는, 친숙한 직업, 묵묵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의 직업, 고단해 보이지만 장인정신을 가지고 하는 직업 등으로 인식되고 있다 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농경문화를 일구며 하룻밤사이에도 20여 켤레 짚신을 손쉽게 만들어 신던 우리선조들의 의식을 내림받아서인지, 또는 갑자기 짚세기에서 가죽신발로 바뀌면서 갑자기 경제성장을 이룬데다 구두가 흔해져서 인지는 모르나 우리나라 백성들의 의식 중에는 구두 고쳐 신는 것을 쩨쩨하다거나 좀스러운 것으로 치부해서 경제력이 백억 단위이상 벼락치기로 커진 사람일수록 고쳐 사용하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그래서 필자는 구두수선 업종이 국내에서 기술을 배우고 점포를 내 창업하는 것 보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손재주가 탁월한 한국인이 직업에 대한 편견없이 현지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경험하면서 수입과 규모면에서 더 나은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탄탄한 발판으로 삼아 보기를 권장하는 것이다. 20년 30년, 환갑, 진갑까지, 죽을 때까지 할 필요도 없다. 어느 정도 현지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 때 까지만 하면 된다. 살다보면 기회도 찾아오고 더 좋은, 더 수입이 많은 비즈니스도 눈에 띠게 마련인 것이다.
이는 처음 비즈니스를 잘못 선택하여 있는 돈을 다 털어 먹고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당하기 까지 하면서 현지 경험을 살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에 이민을 희망하는 분들 중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규모 자영업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세탁기술, 옷수선기술, 보일러기술, 전자제품수리기술, 컴퓨터 수리기술, 배관기술, 보석세공기술 등과 함께 구두수선업종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도전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 다른 기술에 비해 구두수선이라는 업종이 유리한 점이라고 내세운다면 고난도 테크닉을 익힐 경우 경쟁자가 없다는 것, 제대로 카운셀링을 받는다면 장비와 재료비에 투자하는데 돈이 적게 든다는 것, 영어가 좀 모자라면 보일러공이라 할 경우 어디에 어떻게 무엇이 안된다는 주인의 설명을 알아듣는데 어렵지만 구두를 고칠 경우는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나 혹은 샘플로 수선된 것을 보여주면서도 얼마든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 기술이 뛰어나고 지역이 어느 정도 좋은 곳(미국의 경우)이라면 25,000불이상의 고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경우에는 엔지니어분야의 전문가로 취업이 약속되어 이민하였으나 회사의 상황이 나빠져 2~3년만에 고용계약이 해지되고 막막한 경우를 당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기술을 익힌다면 이국땅에서 낭패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미국에서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박사, 약사, 판검사 등 한국에서 특별히 대접받는 직업과 별 다름없이 사돈을 맺는데도 크게 방해받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는 것과 전문가인가? 아닌가?와 얼마를 버느냐를 존중하지, 직업이 무엇인가는 따지지 않는 실용적 사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변호사도 변호사 나름이고 의사도 의사나름인 까닭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든 고국을 떠나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로 이민의 길을 떠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2004년 한국은 약1만명 정도의 인구가 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이민의 길을 떠나고 있으며 지난해 전 세계인구 35명당 1명은 이민자라 한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에 이민한 한국인의 경우 이들이 처음 종사하게 되는 직업은 국내에서의 고학력전공을 활용해 현지 사회에서 안착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고 언어문제 등 이유로 자신의 전공과는 무관한 자영업, 예컨대 간단한 영어 소통과 한국에서의 경험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편의점, 세탁소, 꽃집, 패스트푸두점, 슈퍼마켓, 주유소, 식당, 헤어샵, 비디오, 노래방, 구두수선방 등에 종사하게 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마중 나오는 사람이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그 사람의 직업도 결정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기도 하다.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에 이민해서 구두수선일을 하게 되는 경우, 주변사람이 먼저 구두수선일을 한다거나 또는 이민 전에 먼저 이민한 친지를 통해서 구두수선영업이 잘되고 절대 실패하지 않는 비즈니스이니 미리 한국에서 배워 오면 유리하다는 권유에 의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미국에 이민하여 초창기 사업을 운영하다 지지부진했으나 구두수선과 세탁업을 거치면서 언어문제와 현지의 비즈니스감각 적응, 기본적인 자본축적을 한 다음 더 큰 사업으로 진출하면서 탄탄한 기반을 잡은 분들이 많은 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라 생각되며 남이 잘 하지 않고, 또 할 수 없는 이런 기술은 떼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려움이 닥쳤을 때 커다란 자산이 되어 재기의 기회도 쉬이 얻게 되어지는 것이다.
외람된 표현이지만 미국(흑백)인은 손기술이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보다 섬세하지 못하다.
그들이 하는 수선의 대부분은 전체창갈이($17~$25), 굽갈이, 하프솔부착, 숙녀화 핀리프트($5~$8), 늘이기($10~$15), 뒷꿈치 가죽교체수선, 접착, 간단한 재봉, 슈샤인, 인솔 및 슈트리 판매 등 고난도의 테크닉을 요하지 않는 것들이므로 어깨너머로 배워서도 가능한 것들이다.
미국이나 캐나다에 이민한 교민중에도 한국에서는 관심조차 갖지 않았던 직업인 구두수선을 택하여 어깨넘어로 나마 기술을 습득하고 가게를 오픈한 예가 많이 있는데 한국인은 손재주가 있고 부지런한 편이라서 미국인 가게보다 잘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남들이 다 하는 테크닉으로 손님을 많이 불러들일 수는 없다. 남이 하지 못하는 테크닉을 구사해야 나름대로 그 방면에서 강력한 경쟁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 예컨대 숙녀화의 구두코는 바닥창이 얇기 때문에 많이 착용하지 않은 경우라도 스크랫치가 나고 심지어 구멍이 뚫리는 경우도 많이 있는데 이 스크랫치가 많이 나거나 구멍이 뻥 뚫린 상태를 말끔히 치료하고 똑같은 색상으로 염(도)색해 줄 뿐만 아니라 다시 긁힐지라도 스크랫치가 잘 나지 않는 물성의 가죽으로 변화시켜주는 기술, 구두코가 찌그러져 맵시가 나지 않는 구두를 주름 펴주고 다시 주름지지 않게 해 주는 기술, 뒷꿈치가 주저앉은 구두를 다시 펴고 세우면서 다시 찌그러지지 않게 하는 기술, 색이 바래거나 벗겨져서 많이 낡은 구두를 바르는 것이 아닌 3원색과 흑색, 흰색으로 혼합하여 다시 스프레이로 가죽제조시에 칠을 하듯 염(도)색하는 기술 등은 수선이 발달한 미국,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어느 구두수선소에서는 하지 않고 있는 작업이다
.미스터 미닛츠라는 상표로 유럽, 미국,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주요도시의 백화점에 진출해 있는 독일계회사(한국에는 80년대 중반 모든 유명 백화점에 진출하였으나 90년대 초 전면철수)의 경우 초보자를 10일간 교육시켜 단순히 남성화, 여성화의 앞뒤에 고무창을 붙여주는 작업과 열쇠를 복제하는 서비스만 주로 하는데도 점포망을 확대하고 유지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볼 때 이러한 테크닉을 선보일 수 있는 구두 및 가방수선전문점은 획기적인 아이템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러한 테크닉을 구사한다면 버려야 될 신발인줄 알았는데 새 구두처럼 되니 수선비용을 많이 치루었을지라도 한번 이용한 손님은 오랫동안 찾아오게 되고 입소문으로 손님은 점차 불어나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33년간 구두수선, 가방수선을 해 오면서 다른 사람이 운영하던 영업장에 이러한 테크닉을 중심으로 해서 영업한 결과 6개월~1년이면 기존의 2배~3배의 매출이 증대되는 영업장으로 바꾸어 놓았던 경험이 많이 있다.
미국(넓게 얘기하면 서양)과 우리나라의 구두와 가방을 수선하는 직업에 대한 의식은 그 차이가 많다. 미국에서는 빌게이츠같은 억만달러 재벌이라도 고칠 수 있는 것은 고쳐 신으려고 한다. 오래된 신발이라도 전체적인 외관상의 모양이 변형되지 않았다면 발에 잘 맞고 편안한 신발이기 때문에 수선이 가능한 내에서 고쳐 사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한 의식이 그들에게서 유지 되는 까닭을 나는 이렇게 정의한다.
<현재와 같이 기술이 발달되지 못했던 그 옛날에 박피한 생피를 부드러운 질감의 가죽으로 만드는 일은 시간과 인내가 배어있는 고단한 노동일 수밖에 없었다, 또한 만들어진 가죽으로 구두수선공(수선과 제작하는 일이 분리되지 않았었다)의 투박하고 굳은 살 박힌 손에 의해 구두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그야말로 장인의 땀과 정성과 침묵하는 오랜 시간의 결과로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러니 그 댓가 또한 보통의 유목민들과 보통사람들에게는 대단한 액수의 금액일 터였다. 함부로 낡았다고 버리지도 않고 마르고 닳도록 고쳐 신는 것도 모자라 아들에게, 손자에게 건네지는 소중한 물건이었던 것이다. 어찌 이를 낡았다고 쉬 버릴 수가 있었겠는가?>
따라서 지금 서양인들의 의식속에는 풍요하지만 그들의 조상이, 할아버지가, 아버지가 구두를 소중하게 여겼던 의식이 근저에 자리 잡고 있다 할 수 있다. 서양에서는 얼마나 구두수선공이 많이 있었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 들의 아버지, 혹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작은 할아버지, 큰할아버지, 외할아버지, 외삼촌이 구두수선공이었던 경우가 30%정도는 될 것이라 짐작될 정도이다.
따라서 구두수선공이라는 어감도 그들에게는 고전적이면서 옛정취가 배어나오는, 친숙한 직업, 묵묵히 일하는 성실한 사람의 직업, 고단해 보이지만 장인정신을 가지고 하는 직업 등으로 인식되고 있다 할 수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농경문화를 일구며 하룻밤사이에도 20여 켤레 짚신을 손쉽게 만들어 신던 우리선조들의 의식을 내림받아서인지, 또는 갑자기 짚세기에서 가죽신발로 바뀌면서 갑자기 경제성장을 이룬데다 구두가 흔해져서 인지는 모르나 우리나라 백성들의 의식 중에는 구두 고쳐 신는 것을 쩨쩨하다거나 좀스러운 것으로 치부해서 경제력이 백억 단위이상 벼락치기로 커진 사람일수록 고쳐 사용하기를 기피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그래서 필자는 구두수선 업종이 국내에서 기술을 배우고 점포를 내 창업하는 것 보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손재주가 탁월한 한국인이 직업에 대한 편견없이 현지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경험하면서 수입과 규모면에서 더 나은 비즈니스로 성공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탄탄한 발판으로 삼아 보기를 권장하는 것이다. 20년 30년, 환갑, 진갑까지, 죽을 때까지 할 필요도 없다. 어느 정도 현지 사회에 적응할 수 있을 때 까지만 하면 된다. 살다보면 기회도 찾아오고 더 좋은, 더 수입이 많은 비즈니스도 눈에 띠게 마련인 것이다.
이는 처음 비즈니스를 잘못 선택하여 있는 돈을 다 털어 먹고 가족 모두가 어려움을 당하기 까지 하면서 현지 경험을 살 필요가 없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에 이민을 희망하는 분들 중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규모 자영업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세탁기술, 옷수선기술, 보일러기술, 전자제품수리기술, 컴퓨터 수리기술, 배관기술, 보석세공기술 등과 함께 구두수선업종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도전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 다른 기술에 비해 구두수선이라는 업종이 유리한 점이라고 내세운다면 고난도 테크닉을 익힐 경우 경쟁자가 없다는 것, 제대로 카운셀링을 받는다면 장비와 재료비에 투자하는데 돈이 적게 든다는 것, 영어가 좀 모자라면 보일러공이라 할 경우 어디에 어떻게 무엇이 안된다는 주인의 설명을 알아듣는데 어렵지만 구두를 고칠 경우는 손가락으로 짚어가면서나 혹은 샘플로 수선된 것을 보여주면서도 얼마든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것, 기술이 뛰어나고 지역이 어느 정도 좋은 곳(미국의 경우)이라면 25,000불이상의 고수입을 올릴 수 있다는 것 등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경우에는 엔지니어분야의 전문가로 취업이 약속되어 이민하였으나 회사의 상황이 나빠져 2~3년만에 고용계약이 해지되고 막막한 경우를 당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기술을 익힌다면 이국땅에서 낭패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미국에서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변리사, 박사, 약사, 판검사 등 한국에서 특별히 대접받는 직업과 별 다름없이 사돈을 맺는데도 크게 방해받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는 것과 전문가인가? 아닌가?와 얼마를 버느냐를 존중하지, 직업이 무엇인가는 따지지 않는 실용적 사회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변호사도 변호사 나름이고 의사도 의사나름인 까닭이다.
첫댓글 캘리포니아 에서도 구두수선업이 가능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