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한국 대표 아티스트 2인의 F/W 베이스 콘셉트 전쟁자연스러움이냐, 완벽하게 흠없는 피부냐. 양극에 있는 이번 F/W 베이스 콘셉트를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 멘토 2인이 각각 시연해 보였다. 당신이 원하는 피부는 어느 쪽인가? 초근접 목격으로 디테일을 살린 <싱글즈>의 실황중계 스타트!
KEYWORD 1 실크 오간자 광채 by Woo Hyun Jeung첫 번째 베이스 콘셉트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오트쿠튀르 피부! 장인이 한땀 한땀 만들어낸 마스터피스만이 오트 쿠튀르 런웨이에 오를 수 있는 것처럼, 베이스부터 마지막 파우더 마무리까지 장인의 손길로 정성스레 공들여 완성한 피부다. 하지만 완성된 느낌은 가볍기 그지없어야 한다. 가장 가벼운 천인 오간자를 얼굴 위에 드리운 듯 얇아 보이면서 아스라히 윤기와 광채를 표현해야 하는 것.
EXPERT’S POINT▣ 퍼즐은 잘린 경계면이 또렷하지만, 얼굴에서도 그러면 절대 안 된다. 얼굴 부위마다 경계가 지지 않도록 부드럽게 펼쳐 블렌딩하는 것이 관건.
▣ 실수를 흔히 저지르는 부위는 의외로 이마. 이마 조직은 턱밑과 비슷하다. 턱에 많이 바르면 뜨듯 이마 역시 마찬가지므로 최대한 얇게 바를 것.
▣ 콤플렉스는 아예 덮어 가리는 게 아니다. 본인의 톤과 이를 보완하는 제품 톤이 1:1로 함께 비쳐 보여야 실제 피부가 좋은 듯 보일 수 있다는 사실. 붉은 기가 고민이면 옐로톤, 창백하다면 핑크톤 베이스를 바르라고 하는데, 이 역시 고민을 덮어버리려는 게 아니라 그 두 톤이 동시에 투영되면서 가장 건강한 피치빛 피부를 만들기 위함이다.
1 눈가는 수분이 부족하고 열감이 있어 맨 마지막에 터치하는 것이 원칙. 우선 얼굴의 중심 뼈를 첫 번째 퍼즐 조각으로 생각하고 여기부터 터치하기 시작한다. 미세한 펄감이 있는 묽은 베이스에 핑크 하이라이터를 1:1 비율로 믹스하여 이마, T존, 인중, 턱선까지 발라 고루 펼쳐준다.
랑콤 에끌라 미라클 래디언스 부스터 세럼 20ml 4만5000원.2 파운데이션은 외곽에서부터 안쪽으로 들어오며 마치 얼굴을 모아주듯 바르는 것이 옳다. 얼굴선을 둘러싼 둥근 바깥쪽 범위가 두 번째 조각. 피부톤보다 살짝 어두운 톤을 발라 굳이 섀이딩을 따로 하지 않아도 윤곽이 살아나도록 할 것.
겔랑 빠뤼르 골드 플루이드 파운데이션 30ml 10만8000원.3 눈 바로 밑은 움푹 꺼져 보이므로 핑크빛 하이라이터로 볼륨감을, 바로 그 옆 까치발 주름이 진 곳은 건조하고 주름이 지기 쉬우므로 파운데이션에 오일 한 방울을 믹스해 바른다. 질감을 좀더 다지면서 밀착력을 더하기 위해 루비셀 소재의 퍼프로 두드려 바를 것을 추천.
이니스프리 더 그린티 씨드 오일 30ml 3만5000원.4 하이라이터를 바른 눈 밑 아래 광대뼈 부위가 또 하나의 조각. 살짝 미소 지었을 때 튀어나오는 부위에 핑크빛 리퀴드 블러셔를 루비셀 퍼프로 두드리듯 펼쳐 바른다.
5 광대 아래쪽부터 턱까지가 또 하나의 조각으로, 이곳에는 본래 피부톤에 맞는 파운데이션을 바른다. 아직 아무런 터치를 하지 않은 이마 부위 역시 결감이나 밀착력을 더하기 위해 스펀지로 톡톡 두드려가며 파운데이션으로 메운다.
에스티 로더 퓨처리스트 모이스춰-인퓨스드 플루이드 메이크업 30ml 8만원.6 조각조각 면적으로 나누어 가며 모든 부위를 한 겹으로 얇게 이어 발랐다면, 코 옆 뾰루지, 기미 등 꼭 필요한 지점에만 선택적으로 컨실러를 사용한다.
7 파우더를 바르기 전에 픽서를 뿌리는 것이 핵심! 픽서 기능이 있는 미스트를 최대한 얼굴 멀리서 흩뿌리듯 바른다. 완벽하게 스며들고 마르기를 기다릴 것.
키스바이우 올데이 락 픽서 50ml 2만5000원대.8 픽서 이후 다시 한 번 고정력을 부여하는 단계. 얼굴의 외곽 부위엔 살짝 어두운 톤의 프레스드 팩트를 퍼프로 가볍게 두드려 바른다. 루스 파우더보다 피지를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 확실한 고정력을 부여한다.
에스티 로더 더블 웨어 모이스춰 파우더 메이크업 11g 6만5000원.9 얼굴 안쪽으로 올수록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기 때문에 미네랄 루스 파우더를 추천. 퍼프에 묻혀 가볍게 두드려줄 것. 특히 속눈썹이 난 점막 부분이나 코 주변 부위는 확실히 신경 써서 터치.
바비 브라운 스킨 화운데이션 미네랄 메이크업 SPF 15 6g 6만원.10 파우더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로 마무리. 브러시가 달린 제품이 좋은데, 모든 제품을 한 겹으로 부드럽게 융화시키고, 얼굴에 남은 파우더 입자를 털어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패브릭을 하나하나 엮어서 오트 쿠튀르 드레스를 만들듯, 피부 베이스에서도 같은 원리를 적용해 퍼즐처럼 부위를 나누어 다른 제품을 바르는 것이 테크닉의 핵심입니다. 경계가 지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두껍지 않으면서도 입체감이 잘 살아나게 됩니다. 때문에 신부들 메이크업할 때 보통 이 방법을 많이 써요.” 우현증KEYWORD 2 프레시 베이비 글로우 by Hwang Bang Hoon억지로 커버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피부를 아기 피부처럼 얇고 생기 있게 살려주는 느낌. 은은한 핑크빛이 돌면서 어려 보이고 활기차 보인다. 신생아의 피부에서 느껴지는 솜털과 미세한 피부결을 최대한 살리면서, 겉표면은 보송하지만 결을 따라 흐르는 윤기 덕분에 아기 볼살처럼 탱탱해 보이는 베이스. 무작정 얇게 바르기보다 최적의 도구로 결을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다.
EXPERT’S POINT▣ 생기 넘치는 프레시한 피부는 메이크업 베이스에서 결정나는 것. 기본 피부톤을 잡고, 그 다음 다시 한 번 광택감을 부여하는 등 두 가지 베이스를 소량씩 얇게 레이어링함으로써 이를 토대로 파운데이션의 글로우가 향상되는 걸 노린다.
▣ 피부결을 최대한 살리면서 파운데이션을 발라야 한다. 흔히 쓰던 합성모 브러시 대신 천연모 브러시를 추천. 얼굴에 누른 채 굴리기보다는 빗자루로 겉표면을 쓸어낸다는 느낌으로 터치할 것.
▣ 두세 단계를 거칠 때마다 중간중간 스펀지로 가볍게 패팅해준다. 켜켜이 바른 제품들이 서로 융화되며 피부에 밀착될 수 있기 때문. 피부 속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글로우의 핵심 비밀이 바로 이것이다.
1 살짝 점성이 있는 토너를 화장솜에 듬뿍 묻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결을 정돈해준다. 남은 물기를 손으로 두드려 잘 흡수시킨 뒤 가벼운 질감의 밀키 로션을 연이어 발라 얇은 유분막을 만든다.
2 칙칙한 피부톤을 맑게 보정해 주는 컨트롤 베이스를 얇게 펴 바른다. 풍부한 펄이 들어 있어 인위적으로 광을 내는 하이라이트와는 다르다. 손으로 펼쳐 바른 다음 밀착력을 더하기 위해 라텍스 스펀지로 골고루 터치.
RMK 컨트롤 컬러 베이스 30g 5만5000원대.3 은은한 핑크빛 펄이 감도는 베이스를 스펀지로 두드려 덧바른다. 두 베이스를 바르는 셈이므로 양은 평소보다 절반에 가깝게 조절. 이를 바탕으로 파운데이션의 글로우가 더욱 살아나게 된다.
꾸셀 라베이스 100ml 5만원.4 파운데이션을 바르기 전 미리 눈 밑부터 커버한다. 피부가 얇은 부위일수록 파운데이션 위에 컨실러를 덧바르게 되면 더 뭉치고 주름질 수 있다. 때문에 컨실러로 먼저 커버하고, 그 다음 파운데이션은 눈가를 살짝 피해 바르면 파운데이션 양을 줄일 수 있어 솜털과 피부결이 더욱 잘 살아난다.
슈에무라 포인트 실러 2.22ml 3만8000원대.(왼쪽부터) 슈에무라 모공 파운데이션 SPF 18 PA++ 30ml 5만8000원대. 조르지오 아르마니 래스팅 실크 UV 파운데이션 SPF 20 30ml 7만2000원. 슈에무라 내추럴 18 5만2000원.5 파운데이션은 수분을 공급하고 결을 살리기 위해 두 가지 느낌을 믹스해서 사용. 손등에 1:1 비율로 섞어 면봉으로 볼 부위에 미리 찍어놓은 뒤 브러시로 살살 쓸듯이 펼친다. 압력을 가해 누른 채 둥글리면 파운데이션이 밀리기만 할 뿐이다.
6 크리미한 제형의 하이라이터를 사용해 도드라진 윤곽 부위의 물기 어린 느낌을 최대한 살린다. 펄이 서걱거리지 않고 원래 피부에서 나는 광처럼 표현이 되기 때문에 더욱 자연스럽다. 공략 부위는 눈가 C존과 팔자주름, 턱 중간, 이마 중앙 등. 코끝 및 콧대는 과해 보일 수 있으므로 생략.
7 다크서클을 제외한 부위에는 컨실러를 가급적 생략하는 것이 좋다. 잡티 커버를 과하게 하는 건 베이비 글로우 느낌에 어울리지 않기 때문. 하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잡티가 있다면 피부와 융화가 잘 되는 펜슬 타입으로 최소한만 찍어줄 것.
8 얼굴 전체적으로 미네랄 파우더를 쓸어준다. 커버리지는 더 이상 높일 필요가 없고, 유분이 분비되는 부위 위주로 터치해 마지막 마무리를 하는 정도. 미네랄 성분 덕분에 광택이 더욱 자연스럽다.
9 아무것도 묻지 않은 큰 브러시로 얼굴 전체를 가볍게 털어낸다. 잔여 파우더를 털어내고, 제품이 얼굴 표면에서 미세하게 블렌딩되어 지속력과 윤기를 더할 수 있다.
“갓 화장한 듯 신선하고 생기 넘쳐 보이기 위해서는 파운데이션만으로 승부를 보려 해서는 안 돼요. 수분감 풍부한 토너와 로션을 시작으로, 톤을 보정할 베이스와 핑크빛 시어한 광택을 선사할 베이스 등 두 가지의 메이크업 베이스를 얇게 레이어링해줍니다. 그래야 파운데이션을 평소 양의 1/3만 써도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베이비 글로우를 연출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