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한달 폭염 40일, 가을은 진정다가오는가?
제행무상
일체가 수시로 변하고 사리지고 또 새모습이
새롭게 다가선다.
무상은 변화요,고정된 영원을 부정함이요
변하고 사라지니 색즉시공이라 하기도 한다.
무섭게 내리던 비로 유등천이 범람의 위기가
있었고 결국 유등교가 침하되는 위기까지 왔다.
제행무상!
변하는 가운데 성숙하고,또 사라지는 모습은
안타깝고 서운하기도 하지만 기차나 버스도 떠나
자기책무를 다하듯
먹구름 하늘과 맑은 허공이 교차하니
'모든 변화와 사라짐'은 또 다른 거룩한
법칙의 나툼이요,인연이요 연기의 엄중한 이치다.
오온개공!
일체가 실체 없이 빈 것이며, 그 공성 가운데
자유와 충만이라는 해탈이 있다.
즉 공성 가운데 일체 속박과 구속이 아닌
해방과 무한 허공의 자유가 전개된다 하겠다.
많은 분들이 가셨다
또 많은 분들이 노환으로 힘들게 버티시고들 있다
생로병사, 그 깊은 고통은 어찌 해결해야 하는가?
고통이 있으면 그 해결처가 있으니
'일념의 바침' 곧 일심의 성취다
제불보살님께 '현실적 사바의 고뇌'를
온전히 바쳐 제불보살님의 자유해탈을
내려 쓰는 고준한 기도만이 그 해결의 근저에
다다를 수 있다 하겠다.
마음 바침이 곧 마음집중,마음충만
마음조화라 하겠다.
법계는 곧 나의 또 다른 분신일진데
'오고 감이 하나요,생사도 하나요,나와 법신이 하나'
라는 고매한 사유로 일체 경계에 속지도 않고
매몰되지도 않는 '바람과 구름의 자유' 혹은
'태양의 밝은 광명'으로 '여여함' 자체라 하겠다.
변화는 자유행복의 바탕이자 해탈의 자양분이다
만약에 세상이 변하지 않고
영원히 고정되 있다면?
나의 젊음이 늙지 않고 영원히 유지된다면?
마냥 좋을 것 같지만
큰 불행이요,또 다른 무지막지한 고통이다.
늙는 것이 서럽고
잘 나가던 때가 변해 지금 육신과 재물이 쇠약해지고
빈약해졌지만, 꼭 불행이라 할 것만도 아니다.
변화,그 무상함은 내가 어떻게 마음을 쓰냐에 따라
새로운 세계를 얻는 계기가 될 것이니
'좋은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니요,변치 않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할 때 그 변화의 한 복판에서
'능동적 불지견(부처님 반야지혜)'을 열고 개척해
부처님 제자됨의 거룩한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
불기 2568.8.29
※초하루법회:2024.9.3(음8.1) 10시
산성동 9:30 차량 대기 ㅡ천중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