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과 진단
1. 증상
보편적으로 유아기와 청소년기에 별다른 불편 없이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헐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변형된 흉곽 부위의 통증, 운동 시 흉통, 심계항진, 심장 부정맥, 소화 불량, 호흡곤란, 식사 곤란,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기도 하지만 비특이적 증상일 경우가 많습니다.
오목가슴으로 수술을 받는 환자들은 수술 당시까지도 폐기능이나 혈류학적 이상 소견이 없이 무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문제가 없다고 해서 향후 오목가슴이 언제까지 신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지에 대해서는 뚜렷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어린이와 성인에서 오목가슴의 양상 변화와 방사선 사진의 소견을 비교해서 오목가슴이 신체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유추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오목가슴을 가진 환자들이 점차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전체 흉곽이 함몰되는 오목가슴으로 인해 심장과 폐에 대한 압박이 심화되고, 이로 인한 심장의 자리 이동이나 척추 변형과 같은 근골격계의 변형이 초래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근골격계의 변형으로는 경추의 이상이나 흉추의 만곡증 혹은 측만증이 유발되고, 운동 시 혹은 평상 시 호흡곤란이나 피로감 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외의 것으로 정신적인 손상을 들 수 있는데 이런 손상은 주관적 상태인지라 진단에 어려움이 있지만, 비교적 어린 환자에서도 환자의 성격에 따라서는 심각한 자아 손상을 유발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어 상당한 주의를 필요로 합니다.
2. 진단
1) 신체검사
오목가슴은 육안적 진단이 우선시됩니다. 대부분은 대칭 함몰로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가슴 양측이 중앙부위로 함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방사선 검사
(1) 흉부X선 사진
흔히 심장이 좌측으로 밀려있는 소견을 보입니다. 측면사진으로는 흉골의 함몰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2) 흉부CT 사진
흉골함몰에 의한 심장의 압박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심장기능 검사
오목가슴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들이 보고되었지만 아직 논란이 적지 않게 남아 있습니다. 연구자에 따라서는 오목가슴으로 인한 폐 기능이나 심장 기능 이상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였으나, 다른 연구 결과에서는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등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연구 결과들이 같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결과들을 살펴보자면 심장이나 폐 이상이 동반되지 않은 오목가슴 환자의 대부분은 심폐기능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오목가슴 환자에서 흉골이 뒤로 밀리면서 이로 인해 우심실의 전면부가 압박되고, 뒤틀리게 됩니다. 따라서 오목가슴 환자의 방사선 사진에서 대부분 심장이 좌측으로 밀려져 있는 모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목가슴 환자의 심장기능 검사 소견을 정리해 보면, 심박출량의 감소는 가슴의 함몰이 심할수록 증가하였으며, 감소된 심박출량을 증가시키기 위해 심박동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오목가슴과 심장기능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던 결과들을 살펴보면, 오목가슴에 대한 수술 전후의 심장 지수의 변화를 연구하였을 때 의미 있는 변화를 발견할 수 없었지만, 운동력 평가에서는 대부분의 환자에서 수술 후 주관적인 증상의 호전과 운동 능력이 개선된 결과들을 보여주었습니다만 그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심장기능이 기립 자세에서 운동을 할 때 현저한 장애가 있음을 보고하면서 이는 심박출량의 감소로 인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좌심실 박출량에 대한 연구에서는 기립 자세와 누운 자세에서의 의미 있는 차이를 발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외 심수축기 심잡음이 관찰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이는 주로 흉골과 폐동맥이 비정상적으로 근접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오류로 여겨져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선천성 심장 이상을 가지고 있는 환아의 경우 이로 인한 심잡음이 있을 수 있어 명백한 심잡음이 관찰된다면 심장 초음파 검사나 심장 혈관 조영술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4) 폐기능 검사
오목가슴 환자의 경우 흉곽 용적의 감소로 인한 폐기능 저하가 예상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불충분합니다. 더구나 수술 전 후의 폐기능의 변화에 있어 오목가슴 자체는 중요한 변수가 아님이 여러 연구 결과에서 보고되었습니다.
광범위 늑골 절제술로 오목가슴을 수술한 환자에 있어 수술 전후의 폐기능에 대한 연구에서 수술 1년, 20년 뒤에도 폐기능이 감소되었음이 알려져 있지만, 현재 주로 시행되고 있는 최소 침습 수술을 시행한 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는 수술 전후에 폐기능의 저하가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 자신들은 호흡곤란이 개선되었다고 주관적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주로 가슴 윤곽의 교정에 의한 심리적인 요소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를 정리해보면, 오목가슴 환자에서 호흡을 할 때 늑골의 운동은 정상인과 차이가 없을 것으로 여겨지며, 폐기능 자체의 저하는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