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공익목적으로 작성되었고 비방할 의도가 전혀 아니며, 저와 같은 피해자를 막기 위한 글입니다.
1. 사회 초년생인 나는 그동안 아끼고 아껴서 모은 돈으로 오픈마켓인 11번가에서
2019년 1월에 맥북프로 2018년 15인치 고급형을 구매했어.
2. 6개월가량 쓰다가 디스플레이가 깜빡이는 이상증세로 이번년도 5월 말에 애플 공식 수리센터를 찾아가. (유베이스)
1년보증은 끝났지만 애플케어플러스 가입으로 2년 더 연장을 했고 (가입비 30만원 중후반)
그곳에서 나는 메인보드를 교체해야한다는 얘기를 듣게돼.
3. 그리고 나는 수리센터에서 황당한 소식을 듣게돼. 내 맥북의 메인보드 수리는 끝났지만 그 후 맥OS를 재설치하는 과정에서 "맥찾기활성화"가 켜져있어 작업을 완료하지 못한다는 얘기를! 활성화를 끄려면 내 애플아이디가 필요하대서 난 알려주었고 활성화를 끄는데 있어 이 아이디가 일치하지 않다는 황당한 답변을 듣게돼.
내 애플아이디말고 또다른 계정이 있었던거야. 결국 난 이 또다른 계정을 찾지 못했고, <거래명세서,구매영수증,신용카드매출전표 등> 내가 소유주임을 증명하는 자료를 제출해서 "맥찾기활성화강제끔"을 하게돼. 여기까지의 과정이 한달 걸렸어. 나는 맥북을 써야하는 직업이여서 한달동안 일을 하지 못했어.
4.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야. 맥찾기활성화를 강제로 껐음에도 내 맥북은 여전히 먹통이였어.
알고보니 내 맥북이 "분실모드활성화" 인 상태였던거야. 누군가 내 맥북에 본인계정으로 로그인을 했고, 그렇게 되면 자동으로 그 계정이 연동된 본인 애플기기에 내 맥북이 뜬대. 그걸 "분실모드" 로 돌렸다는거야.
즉, A가 내 맥북에 본인 애플아이디로 로그인을 하고 로그아웃을 함 > A의 아이폰 혹은 아이패드에 내 맥북이 뜸 >
내 맥북을 분실모드로 돌림 > 난 그것도 모르고 맥북을 수리전까지 계속 사용함
분실모드로 돌려도 기기는 계속 사용할 수 있대
※애플에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A 계정의 첫글자와 도메인주소, 분실모드를 걸었던 마지막 날짜 (2019,11,17)
이렇게만 알려줄 수 있다는거야. 이 분실모드를 풀 수 있는건 오직 A밖에 없대.
난 진짜 너무 억울하고 미치겠는거야. 난 아직도 할부가 7개월이나 남아있는 상태고 내가 소유주라는 증거는 너무도 많아. 애플 본사(코리아)는 미국본사도 어쩌지 못한다고 그 A를 꼭 찾으라는 말만 하고 있어.
나는 맥북을 1년 6개월가량 쓰면서 열흘 채 가지고 나가지 않았어. 내 맥북을 썼던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인들에게 연락을 다 돌려봤지만 다들 아니라는 답만 받았지. 상식적으로 내가 맥북을 빌려줬으면 당연히 기억을 하지않겠어? 애플 본사(코리아)에 해킹 아니냐도 물어봤지만 아시다시피 애플 보안도 철저한 편이고, 해킹한 사람이 이득볼것도 없는데 왜 굳이? 라며 지인중에 찾아보라는 얘기만 하고 있는 상태야.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도 부탁을 해봤지만 애플 본사(미국)에서는 본인이 직접 통화를 해야한다고 했어.
난 영어를 하지 못해서 이 방법은 실패로 돌아갔지.
근데 더 소름인건 나랑 내 친구가 아이폰으로 분실모드 활성화 테스트를 해봤어.
보여? 내 맥북이 그 사람 애플기기에 저런식으로 뜬다는거야. ㅇㅇㅇ(내이름)의 맥북과 함께 내 맥북의 위치가 떠.
그러면 지금까지 A에게 내 맥북의 위치가 떴다는 거잖아. 물론 그 위치는 우리집이고. 지금도 그 사람에게 내 위치가 뜨겠지. 누군가 실수로 분실모드로 돌렸을 수도 있지만 저렇게 내 이름과 위치가 뜨는데 굳이 분실모드활성화를 했다고? 난 정말 고의였다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아. 게다가 실수로 분실신고 버튼을 누르기엔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롭고 귀찮아.
내가 이 글을 통해 진짜 하고싶었던 얘기는
1. 절대 내 맥북 다른사람에게 빌려주지마.
카페 같은 곳에서 잠시 자리를 비울때도 누가 훔쳐가겠어? 란 생각으로 맥북 열어둔채 냅두지마.
이건 정말 기본이지만 잠깐동안은 괜찮겠지,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꺼야. 로그아웃은 비밀번호가 따로 필요하지않아. 그러기때문에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내 맥북을 쓰는 사람이 분명 있을 수도 있어.
2. 수리 맡기기 전에 누군가 내 맥북에 애플 계정 로그인한적 있는지 꼭 확인해보기.
애플 상담사와 통화하는데 그 상담사가 말하기를 "고객 노트북에 다른사람의 계정이 들어있고 그 다른사람의 계정 때문에 맥찾기 활성화가 계속 켜져있다. 강제로 꺼달라" 하는 사람은 간혹 있대. 이런 경우에는 본인이 소유주임만 증명하면 해결되는 문제래. 근데 그 다른 사람이 분실신고를 했다? 이런 경우는 자기가 애플에서 일한지 10년만에 처음 보는 사례라는거야.
3. 이건 내가 이런일을 겪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게 된건데 오픈마켓에서 웬만하면 사지마.
맥찾기활성화의 문젠줄 알았을때 강제끔을 하려고 구매증명을 할때였어. 11번가 특성상 제품 홈페이지가 빨리 내려갔기 때문에 판매자와의 연락이 끊겨서 거래명세서를 제출하지 못했어. 대신할 증명자료를 찾느라 더 오래 걸렸고.
게다가 엄마카드로 결제해서 주문인 이름과 소유주인 내 이름이 다르다며 1차 심사 탈락해서 다시 증명했고.
만약 내가 공홈에서 샀으면 이러한 과정들이 일사천리였을꺼야.
난 요즘 굉장히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어. 처음 직장을 구하고 조금씩 모아 겨우 장만한 내 첫 노트북을
할부도 다 갚지 못했는데 옆에 방치해두고 있어. 분실모드 활성화된 맥북은 부품조차 중고로 팔지 못해.
내가 걱정되는건 지금 이 순간조차 내 맥북의 위치가 A에게 뜰수도 있다는거야. 그 맥북은 지금 내 방에 있거든.
내가 말한 것들이 너무 기본적이고 당연한거라 생각하겠지만 난 이것조차도 지키지 못해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됐어. 늘 맥북을 방에 고이 모셔두니까 분실모드라는 기능에 대해 무지했어. 잃어버릴일이 없으니까.
근데 이런 기능과 애플의 최장점인 보안이 내 뒤통수를 때릴지 누가 알았겠어.
300만원이 결코 적은돈이 아니야. 게다가 애플케어플러스는 한번도 못쓴채로 날리게 됐어.
나랑 똑같은 일을 겪은 사람이 없나 찾아 봤지만 거의 중고품인 경우였고 새 상품으로 이런 일을 당한 사람은 없었어.. 이 글을 굳이 카테고리로 나누자면 공익목적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 하지만 내가 이런 일을 당했고
또 다른 피해자가 없었으면 해서 이 글을 쓴다 ㅠㅠ
이 글에 문제가 있다면 둥글게 알려줘 이런 일, 이런 글도 처음이라 좀 두서 없이 썼어.
ㅠㅠ 더 궁금한게 있으면 말해줘. 내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알려줄게.
+추가
가로수길에 있는 지니어스 갔다와서 확인해 본 결과 그쪽에서도 해줄 수 있는게 없다고 했어.
계정주 무조건 찾아오래.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위치서비스가 좋지 않아서 정확한 맥북의 위치가 나오지 않는대.
그래서 범죄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했어. 그럴거면 이런 기능은 왜 만들어 놓은건지.. 애초에 잃어버린 제품의 위치를 알고자 이런 기능을 설정해놓는거 아니냐고..
헐 너무 충격적이다...
아니 그러면.. 이게 처음부터 저렇게 돼있는걸 제품마다 확인해야되나.. 완전 소비자한테 떠미네 돈 받고 나몰라라
와 뭘본거지 ㅋㅋ,,,,,, 진짜 얼마나 열받을지 가늠도 안돼,,, 제일 의심되는건 오픈마켓판매자같긴한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니 아직도 해결 못했어ㅋㅌㅋ 걍 포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