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신성장모델인 창조경제의 주요산업은 영화, 음악,출판, 애니메이션 등을 중심으로 하는 하는 콘텐츠산업및 기술산업, 소프트웨어산업등이다. 이들 산업은 혁신적 창조성과 상상력, 아이디어등을 핵심가치로 하는 세계의 뉴패러다임 창조경제의 산물들이다. 이들 컨텐츠 중 책이나 영화를 통하여 창조경제의 일익을 담당한 예는 매우 많다.
영국여왕보다 더 큰 부자가 된 죠앤 롤링의 작품 ‘해리포터’는 창의적 발상으로 탄생한 하나의 문화컨텐츠가 상상을 초월하여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천문학적인 가치를 창조하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이 작품으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동안 308조 원 어치나 수출된바, 이는 한국 반도체 수출의 같은 기간의 231조 원을 능가하는 수치다. 이 책은 67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4억 5천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해 왔으며 영화만으로 지난 10년간 74억 달러(한화 약7조8천억 원)의 수입을 올려 막대한 부를 창출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 작품의 작가인 죠앤 롤링은 스물 여덟 살에 아이와 단둘이 남은 이혼녀가 되어 정부에서 주는 빈곤생활층 보조금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작가의 꿈을 갖고 유모차를 밀고 동네 카페에 나가 글을 쓰기 시작했다. 원고를 다 쓰고도 복사비가 없어서 8만 단어나 되는 글을 일일이 처음부터 다시 타자기로 입력해야 할 정도로 비참한 현실을 극복한 사람이다.
미국의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프로듀서인 스티븐 앨런 스필버그의 영화는 40여년 동안 많은 주제와 장르를 다뤘다. 스필버그의 초기 SF, 어드벤처 영화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의 원형으로 꼽힌다. 스필버그는 1993년 《쉰들러리스트》와 1998년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아카데미상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1993년에 출품한 쥬라기 공원은 6천5백 만년 전 공룡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조적인 영화로 현대자동차 소나타의 2년 동안 수출액을 단 1년만에 달성한 것으로 무형자산으로 유형자산가치 이상의 부를 창출해낸 결과를 가져 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제18회 부산국제영화제 준비현장을 시찰 간담회에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의 접점에 있는 산업이 바로 영화산업이라고 생각한다며 “문화융성의 핵심이자 창조경제의 원동력인 우리 영화산업이 국민께 더 큰 기쁨을 드리고, 우리 경제를 살찌우는 효자가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국민 역시 문화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올해 영화계의 발표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의 ‘명량’(7월 30일 개봉, 김한민 감독)은 역대 최고 오프닝 관객 수(68만 명), 평일 최고 관객 수(98만 명), 일일 최다 관객 수(125만 명) 등을 줄줄이 갱신했다. 최종 관객 수는 국내 극장가 사상 최고치인 1761만 명. 직전까지 최고 흥행작이었던 ‘아바타’(2009,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1362만 명을 크게 뛰어넘으며 역대 열두 번째 1000만 영화가 됐다. 개봉 18일 만에 헐리우드 영화 ‘아바타'가 보유한 누적 관객수 1362만 4328명의 기록을 제치고 역대 흥행순위 1위에 올랐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8일 최근 상영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제작 아거스필름)가 18만 9300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55만530명을 기록하여 ‘비긴어게인’을 누르고 역대 다양성영화 흥행 1위에 올랐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문화산업진흥에 대한 관심도도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성장 잠재력이 있는 분야 및 취약한 문화콘텐츠 분야에 대한 투자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조성된 모태펀드 문화계정(문체부 출자재원으로 조성한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가 펀드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섰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제 영화 산업은 음악, 출판, 애니메이션과 함께 명실상부한 창조경제 핵심산업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산업 융성을 위해 강조한 스태프 처우 개선,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 글로벌 시장진출 확대 등이 기대된다. 아울러 부산, 광주 등 각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영화제에 대한 집중과 선택을 통해 자원을 통합관리하자. 또, 부산에 미국의 헐리우드와 같은 영화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영화인들도 미국의 비버리 힐스(동래산성의 정상마을)와 같이 상주할 수 있는 집단 거주지를 만들어 인력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자.
이와 더불어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유능한 영화인을 대거 영입하여 기술과 시스템의 혁신을 이루어 세계시장으로 발을 넓혀야 할 것이다. 영화 산업을 기존의 자동차, 반도체등과 같은 수출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서둘러서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문화콘텐츠 분야의 투자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조성된 콘텐츠코리아펀드가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정부와 영화계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우리나라의 영화산업이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특히 자금이 없어 독립영화사를 겨우 만들어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을 펀드에서 특별 배분계정을 만들 필요성이 요구된다. 이를 통하여 영화산업이 창조경제로써 고용을 창출하고 우리나라 성장기반 확충을 담당하는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