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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리차드슨에 있는 딤섬집을 소개해 드렸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좀 더 괜?은 곳을 발견했네요.
오늘은 그 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플레이노에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한다는 말씀은 익히 드렸었지요. 물론 아직까지 거의 이스트쪽에 거주하는 인구가 더 많지만, 웨스트쪽으로도 영향세가 점점 커나가는 중입니다. 웨스트 플레이노에는 비싼 주택들이 많으니 이들의 경제력이 그만큼 상승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딤섬집은 3년 전에 새로 조성된 차이니스 몰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건물이 중앙상가이자 중국마켓. 바로 요집 입니다. 이름이 J.S. Chen's Dimsum & B.B.Q. 밑에 한문으로 뭐라 적어 놨는데 용이하신 분들은 읽어 보시길... 암튼 성이 성룡과 같은 'Chen' 이라 이거죠. 자리에 앉았더니 이런 메뉴 가져다 줍니다. 아니 둘이서 점심 때 코스요리 먹으란 소리신지..... 심지어 10분 짜리.. 보기 쉬운 메뉴를 부탁 했더니 가져다 준 사진 메뉴. 보기는 쉬운데, 사진의 질이 안습.... 나쁘다는 건 아니고... 중국인들 보면 참 꾸밀줄 모르죠. 대륙기질이 있어서 그런 듯... 자고로 메뉴사진은 먹음직스럽게 찍어야 하는 것이 주 목적인데... 음식을 이렇게 맛없게 찍기도 힘들 듯 합니다. 다행히 같이 가신 분이 딤섬에 일가견이 있으신지라 주문을 해주셨습니다. 중국 자주 다니신 분이 역시 틀린 듯... 사실 이 곳도 오늘 이 분이 가자고 하셔서 따라 나선 겁니다. 딤섬에 대해서는 이전에 간략히 소개했으니 오늘은 바로 음식으로 넘어갑니다. 처음 도착한 것은 케일. 중국 브롤콜리라고 하죠. 이거 아주 그만입니다. 쫄깃도 하고 바삭도 한... 근데 간이 좀 짜더군요. 그래도 워낙에 좋아하는 거라 피할 수 없었습니다. 굴 소스에 찍어 드시면 좋죠. 흐미~~~ 만난 거... 핫소스를 살짝 올려 드셔도 그만입니다. 입안에서 사각대는 느낌이 재료의 신선도를 말해주더군요. 맛이나 조리 솜씨가 이전에 갔던 곳보다 나을 것 갔다는 기대감이 막 밀려 오는 중. 두번째로 나온 건 새우만두. 새우 하까우입니다. 올망졸망 귀엽게도 생겼네요. 눈에 띄는 건 얇은 피입니다. 이거 손으로 만든거 분명한 듯... 하까우 피는 저렇게 ?어질 듯, 속이 비칠 정도로 얇아야 진짜죠. 일단 맛을 봅니다....... 헉!! 여기 진짜 괜찮군요. 새우가 자칫 비리기 쉬운데 그런 맛이 아예 없습니다. 역시나 전 매운 맛이 있어야 밥을 먹기에.... 음 이게 저한테는 맞네요. 이제 막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번에 나온 건 해물 쇼마이. 하까우와 비슷하지만 꽃모양으로 빚은 게 특징이죠. 잘 쪄져서 피가 완전히 속살에 흡착이 되었네요. 그만큼 속이 꽉 찼다는 얘기. 속을 재끼자.... 흐미야~~ 만나게 생긴 거....진짜 꽉 들어찬... 맛이야 뭐 더 이상 논할게 못되네요. 다음은 숏 립입니다. LA 갈비로 널리 알려진... 좀 질겼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저 블랙 빈 소스는 좋았는디... 우리에겐 너무 흔한 맛이어서 그랬는지 별 감동이 없었네요. 이 날 나온 것 중 가장 손이 안간 메뉴 되겠습니다. 스패어 립. 짜투리 돼지 갈빗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고 맛 나네요. 작은 접시지만 들어갈 재료는 다 들어갔습니다. 양파에 마늘, 고추까지... 맛도 매콤허니 우리 입맛에 아주 말 맞습니다. 중국식 돼지 요리 특유의 비린내도 안나고요.역시나 핫소스 올려서 먹어 봅니다. 입안이 아주 화끈거리네요. '아~ 해보세요' ㅋㅋㅋ.... 휴... 이제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는디 또 나오네요. 대체 몇개를 시키신 건지... 이번엔 만두입니다. 샤롱바오 라고 부르는... 크기도 하네요. 이 것도 속이 꽉 차있을 테죠. 배부른데....큰 일입니다. 헙!! 그런데 배를 가르는 순간 배부르다는 생각이 후딱 사라지는.. 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십시요. 샤롱바오의 특징이 육즙이 많은 것인데, 정말 흥건히 흘러 나옵니다. 덕분에 츄릅 대면서 먹었던... 츄릅 츄릅!! 이제 마지막 종목입니다. 대미를 장식하는 족발 딤섬 되겠습니다. 제가 원래 족발을 잘 못 먹는데 껍질까지 제대로 붙어 있어 순간 움찔했었습니다. 이걸 어찌먹나... 그런데 맛을 보니 ...오호! 이거 정말 색다른 맛입니다. 오향장육과는 또 다른 맛이군요. 돼지껍질이 이렇게 젤리 같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고보니 오늘 메뉴는 모두 성공한 듯... 아마도 같이 가신 분의 경험이 탁월한 선택을 가져다 준 것 같습니다. 역시 알아야 면장도 하는 법. 그래서 오늘 음식에 대한 감평은 생략하겠습니다. 제대로 아시는 분이 제대로 인도해 주셨으니 그저 감사한 마음만 가지고 돌아갑니다. 생각보다 실내가 꽤 넓습니다. 저 커튼 뒤로는 연회석도 마련되어 있어 작은 행사도 가능해 보이더군요. 그리고 사진 왼쪽에 작은 유리창 보이시죠. 거기에 베이징 덕도 있습니다. 화덕에서 직접 구어서 데롱데롱 메달아 놓은... 전 별로지만 좋아하시는 분들 계실테니 참고하시죠. 나오는 길에 중국 상가를 찍어 봤습니다. 중국타운은 댜체로 좀 지저분한데 요사이 생기는 곳은 이렇게 깨끗하게 단장을 해 놓네요. 우리보다 이민의 역사도 깊고, 인구도 많은 중국인들입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면 이들의 위력을 자주 실감하죠. 모쪼록 이들을 지표삼아 한층 뛰어넘는 우리 한인사회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이스트 플레이노에 있고, 75번 고속도로에서도 가까워 다른 지역에 계시는 분들의 접근도 용이합니다.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3948 Legacy Dr. Plano, TX 주말에 가족과 함께 방문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주의사항은 양이 상당하니 조금씩 시켜 드시길 바랍니다. 많이 주문해 놓고 못 먹는 경우가 생기기 쉬운게 딤섬이거든요. |
출처: 이실직고의 oN aIR~~~USA 원문보기 글쓴이: 예원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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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꼭 가봐야 겠습니다. 나중에 더 좋은 먹거리 장소 부탁드릴께요. 고맙습니다.
에고 맛난 만두 먹고 파요,,^^감사합니다
아웅.. 나두 먹고싶당... ㅋㅋ
샤롱바오가 먹음직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