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파의 창시자 쇠라 Georges Seurat(1859~1891)
신인상주의미술을 대표하는 프랑스의 화가인 쇠라는 인상파의 색채원리를 과학적으로 체계화하고 인상파가 무시한 화면의 조형질서를 다시 구축한 점에서 매우 의의가 있으며, P.세잔과 더불어 20세기 회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인상주의적인 요소를 강하게 지니면서도 쇠라는 방법적인 면에서 동료 화가들과 다른 면을 추구했다. 쇠라는 신인상파 화가로 그의 눈에 들어오는 풍경의 순간을 화폭에 고정시키고자 했다. 색채를 분할하여 작은 색점으로 그림을 만드는 새로운 화법을 창조해내고 대상의 순간을 영원히 자신의 화폭에 고정시키려는 의도했다. 그는 인상파가 그리고자 했던 순간의 이미지를 정반대의 입장에서 해석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쇠라가 인상파전에 몇몇 작품을 전시했을 때 그는 동료 화가들의 심한 반발을 받아야

마니에르 수욕 1883∼84년, 캔버스에 유채201×301.5cm 런던 내셔녈 갤러리
세잔느가 인상파 화가들의 수법과 질서에 대한 욕구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모색했던 반면, 쇠라는 인상주의 회화의 수법을 기반으로 해서 색채가 시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 이론을 연구하며, 순수한 색채를 규칙적인 작은 점들로 찍으면서 작품을 모자이크처럼 구축해 왔다.
쇠라는 세잔느가 시도했던 것보다 더욱 형태를 단순화시켜 수직과 수평을 강조했으며, 이러한 그의 화법은 자연에 대한 사실적인 묘사에서 점차 벗어나 흥미롭고 풍부한 구성을 화폭에 담아 내게 된다. 이 작품은 1884년 살롱에 출품했으나 낙선하고 후에 '앙데팡당' 전시회에 출품한 최초의 대작이며, 작품 전반에 걸쳐 여름날의 열기에 취해서 몽롱해진 느낌을 전해준다.
많은 인물들이 놀고 있는 풍경이지만 이 화면이 주는 인상은 매우 질서정연하다. 점묘화법을 통해 빛나는 것 같은 밝은 교외의 풍경을 쇠라는 고요하게 붙잡아 놓고 있다.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1884∼86년, 205.7×305.8cm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드
쇠라는 미학에 큰 관심을 가졌던 수학자 샤를 앙리의 영향을 받아 기하학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앙리는 음악에 관철되는 성격을 색과 선에 접목시켜 동일한 법칙을 규정하려고 시도했다. 쇠라의 주제는 인상주의 화가들과 마찬가지로 도시 생활을 즐겨 다뤘지만, 한편으로 상징주의자들이 애호하던 신비감과 분위기를 그 안에 부여했다
쇠라는 1884년 5월부터 작업에 착수해서 1985년 3월까지 대강의 윤곽을 잡은 뒤, 1985년 10월에 다시 작업에 들어가 1986년 5월에 이르러서야 이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순색의 작은 반점의 병치로 더욱 완벽한 분할 묘법을 보여주는 이 작품은 정감적인 인상파를 극복하고, 그 고유의 과학적 인상파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의미에서 1886년 제 8회 인상파전에 큰 반항을 일으켰다. 3년 동안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쇠라는 아침 일찍부터 라 그랑드 자트 섬에 나가 여러 사람들의 모습을 스케치했다. 그리고 오후에는 아틀리에서 그들의 모습을 조형적으로 새롭게 창조해 화면에 배치시켰다.

포즈를 취하는 여인들 1886~88
실내에 포즈를 취한 3명의 누드 모델이 보이고 그 옆으로 쇠라의 '그랑쟈트 섬의 일요일 오후'가 커다랗게 벽면을 차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거대한 크기는 물론 허구적이지만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다시 한 번 그림에 인용함으로 그의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앞에 포즈를 취한 모델들은 점묘로 인체의 묘사를 시도한다.

서커스의 호객 1888년, 99.7×150cm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그랑자트 섬>의 자연광선과 <서있는 모델>의 작업실 조명에 이어 여기서는 인공조명이 등장된다. 가스등과 아세틸렌등은 유랑곡예단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파라드(La parade)는 손님을 끌기 위한 간단한 코메디를 말한다. 쇠라가 보여주는 엄격하고 질서정연한 구도에 의해서 완성되는 조형적 구성은 견고한 현대 회화의 미래를 예고한다. 이 작품은 아마도 인체주의까지 예고하는 유일한 19세기 회화일 것이다.

샤위춤 1889~90 캔버스 유채169.1×139cm 뮐러 미술관
쇠라의 점묘가 장식적인 경향이 강해짐에 따라 작품에는 윤곽의 선이 살아나게 되었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화면의 패턴은 미끄러지듯 리드미컬한 구도를 이루며, 움직이는 인물들의 이미지를 정적으로 표현한 것은 쇠라회화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봄의 그랑드 1888 캔버스 유채 65×82cm벨기에 왕립미술관
야외에서 스케치를 하고 아틀리에에서 그림을 완성했던 것으로, 쇠라는 야외에서 보았던 그 느낌을 그대로 살려 화면에 질서를 부여하고 끈기 있게 필촉을 두들겼다. 그 필촉의 힘으로 색조에 힘을 불어넣으며 완성을 이룬다.

바생 항구

옹플레르 등대

















첫댓글 쇠라는 점묘법으로 신인상주의를 창시한 화가로..점묘법의 특징은 원색으로만 점을 섬세하게 찍어서 하나의 그림으로 나타내는 기법이라 하지요. 독창적인 장르로 미술세계에 또 하나의 반환점이 되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