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다녀온 박물관 후기...
교회 간다는 아이들을 서울대박물관으로 가자고 타일러서
아침 9시 30분에 송내역에서 모였다.
도서관에서 함께 가는 "박물관 가자" 프로그램에 맞추어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것이다.
드라이브 하면서 정문앞만 스쳐지나가며 본 서울대학교를
학교내 박물관탐방으로 처음 가보게 되었다.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고가는데 마을버스를 잘못타서
서울대학교내에서 다시 마을버스를 갈아타고 박물관으로 들어갔다.
큰 딸아이 하는 말이...무슨 학교가 이렇게 크냐고(넓으냐)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만 보았으니 그런말이 나올만도 하다.
아니..대학교에 가본적이 있긴하다. 몇년전에 아이 사촌언니, 오빠가 대학교,대학원을 졸업할때에.
그런데 그때는 그냥 사진찍고 조금 거닐었을뿐이니
넓다는 걸 제대로 못 느꼈을것이다.
이번 서울대학교에서는 버스를 잘못타서 한참을 안으로 들어갔는데
다시 돌아나오려니 걸어가기는 너무 먼거리여서 버스를 타야 되는 거리라는 말을 듣고...
그런 생각이 들었나보다.
학교 구내식당에서 2500원짜리 점심을 사먹고 박물관을 돌아보았다.
탕수육 맛이 괜찮았다. 요즘 식당을가면 5000원이 기본인 요즘...
저렴한 대학교 구내 점심식사를 했다.
함께 간 일행들...
서울대박물관 정문앞에서...
구석기 시대 유물을 보면서...
빗살무늬토기에서 민무늬토기로 변해간 도자기 굽는 기술의 변화 설명을 들었다.
시대마다 무늬의 특징이 조금씩 달랐다는 기와, 수막새 (어느시대인지 기억 안남)
보면서 이국적이다 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외국의 유물들이었다.
지도에 붉게 표시된 나라의 유물이다.어느 나라인지는 기억이 안남
동서남북의 방위를 나타내고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4가지 상징으로서의 동물...청룡,주작,현무,백호
상상의 동물... 청룡(동) (사진찍는기술이 부족해서 흐리게 나옴)
상상의 동물... 주작(남)
상상의 동물... 현무(북)
상상의 동물... 백호(서)
박물관에서 나와서...
뒷편에 축구장이 있고 왼편으로 올라가면 박물관이 있다....잔디깔린 축구장을 처음 보았다.(나 - 촌놈)
서울대입구역으로 들어가는 두 딸...
엄마가 가방을들고 있으면 엄마가 힘들어할까봐 빼앗아 지가 매고 다닌다.
키 안 큰다고 가방을 뺏어도 기어코 지가 매겠다고 하는 둘째.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서울대입구역 안에서...다리가 아파서 철퍼덕 바닥에 주저앉은 큰딸
성격이 덜렁대서 아무데서나 주저앉기를 잘한다.
원래 박물관은 사진을 찍으면 안되게 되어 있는데
서울대박물관은 제재하는 사람도 없고, 촬영금지라는 푯말도 없어서 조금 사진을 찍었다.생각날때만...아니 다른분들이 사진찍는걸 보면 그때서야 생각이 나서 간간이 사진을 찍었다.
광개토왕릉비의 탁본도 있었는데 찍을 생각을 못했다.
그리고 도자기에 대한 강의를 인솔자님이 열심히 하셨는데 설명을 듣느라 사진찍는걸 놓쳤다.
무슨 유물이 있는지 무엇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인지 전혀 알지도 못하고 그냥 나선... 멋모르고 가본 서울대박물관...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하늘에서 본 고구려와 발해에 대한 사진(위성사진,항공사진)이 국내성,평양성등...성의 크기와 모양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 발해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서울대박물관이라고 한다.
발해도 우리나라의 역사의 일부라는 걸 뒤늦게 깨닫게 되어
우리나라에선 만주지역의 발해의 역사에대한 이해가 짧고 우리의 역사라는 역사인식조차도 많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래서 삼국시대에서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로 이어졌다고 할뿐 통일신라시대에 발해의 역사는 그냥 지나치는경우가 많다고 한다.
요즘의 아이들이 영어공부보다도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간절한 요즘이다.
한국사 편지를 읽으면서 잘못알고 있는 역사상식등...우리의 역사를 많이 알게 되었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좋은 역사를 기억하면서 자부심을 갖고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언어를 제대로 알고 영어를 배워야 하듯...
우리나라역사나 문화를 먼저 알고나서 이웃나라를 알아야 된다.
영어조기교육이나 조기유학으로 인해...
우리언어와 우리 역사를 먼저 알기보다는
영어와 외국의 문화를 먼저 배워버리니
그에 대한 우리것은 시시하다는 생각들을 먼저 하게 되는것은 아닐까??
(모두 그런것은 아닐테니 어쩌면 나만의 기우인지도 모를일이다)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갔다온 박물관나들이...
다리도 아프고 몸은 고단했지만
배우는 즐거움이 있어 유익한 하루였다.
서울대박물관나들이를 기점으로 잠시 주춤했던 박물관나들이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첫댓글 엄마랑 같이 한 나들이 아이들에게나 엄마에게나 정말 좋은 시간 되었을 것 같습니다. 동경대학교 박물관하고 교류전을 통해 발해 유물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박물관이 서울대 박물관이죠...물론 동경대나 서울대나 다 일제시대때 일본학자들이 발해지역을 발굴해서 동경대로 보내든 것중 일부가 패전으로 남겨진 것이 서울대 유물이지만요....중앙박물관에 있는 중앙 아시아 유물도 세계 5대 콜렉션에 들어가는데 이것도 일본으로 가져가려다 못가져 간 유물입니다. 유적에는 일본과 연결되지 않은게 별로 없는 것 같아요...그 분들이 하도 약탈을 많이 해서
그분들이 아니고 그 놈들... 놈이라고 하면 등록거부되나요? ㅎㅎ 청한님은 아시는것도 많으시네요.
저 자신은 박물관구경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들하고 전철타고 버스타고 시내나들이 다녀오는 일은 즐겁더이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즐거운 걸 보면 가끔 동네를 떠나 바깥공기를 쏘이는 것은 매우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나도 배우고 아이들도 배운다는(? 아이들은 끌려다니는것일지도...-.-) 생각으로 다니니까 힘들어도 다녀올수 있는것 같아요.
두 딸이 참 예쁘네요...
하얀민들레님,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사진올릴줄을 몰라서 그런지 사진화질이 엉망이에요. 그런데도 이쁘게 보이나요?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도 있었군요. 울 딸은 중학생되더니만 엄마랑 쇼핑가는 것 빼놓고 같이 외출하려하지 않으니 원. 재미없다나 어쩠다나..
저는 협박반, 사정반... 해서 데리고 다니고 있어요. 더 크면 안따라다닐것 같긴 한데 아직까지는 같이 다녀주네요. 아이없이도 다닐수 있으니까 다음에 같이 가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