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속회란 공동체가 있다. 재속 프란치스코 형제회를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한국에 들어온지 80주년이 되는 해가 바로 금년이다.
한국에는 국가 형제회가 있고 그 밑으로 각 지역 대도시 단위로 지구 형제회가 있으며 그 아래로 구 단위 형제회가 있어 회를 구성하고 그 구역 내에 주거지를 둔 형제들과 공동체를 구성한다. 입회 자격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천주교 신자이면서 세례와 견진을 받아야 한다. 그런 조건을 지닌 신자들 중 연령 제한을 넘지 않는 자로서 기존 회원의 추천을 받아 지원서를 내면 된다. 특별한 결격이 없으면 대부분 지원이 허락되고 1년의 지원 시기를 보내야 한다. 1년간 보낸 소양이 타당하다 판단되면 그제야 입회기회가 주어진다. 각 1년간 입회 시기를 보낸 후 시한부 성격인 유기서약을 받게된 후 무탈하게 소양과 겸비한 영성적 교육에 소홀함이 없다면 종신 서약을 받게 된다. 문자 그대로 종신서약을 하게 되면 하느님의 참 백성으로서 우리들의 사부 성 프란치스코 영성적 제자가 되어 단순, 겸손, 가난한 삶과 창조적 질서를 지키는 수범자의 삶을 재속 안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복음적 생활의 서약 예절이라 할 수 있는 유기 서약식과 종신 서약식은 남다른 의미가 깊다.
서약 예절을 주관하시는 주례사제께서는 예절 중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신다. " 나는 여러분의 서약을 교회의 이름으로 견고케 합니다. 세라 팜적 사부님께서도 여러분의 당신 유언의 말씀으로 격려하십니다. - 여러분이 이것을 실행하면 지상에서 지극히 거룩한 위로자 성령과 하늘의 모든 천사들과 성인들과 함께 아버지께서 사랑하시는 아들의 축복을 충만히 받을 것입니다. - 그리고 다시 변화지 않는 금배지를 축복하고, 주면서 - 하늘에 계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성자를 양순하고 가난한 사람으로 저희에게 보내셨으니, 이 배지에 강복하소서 이 배지를 지니는 형제(자매)들은 일생 동안 당신의 증인이 될 것입니다.
영원한 서약의 상징인 금색 배지를 받으십시오, 이 배지는 영원히 변할 수 없는 약속의 표지입니다. 이 배지를 볼 때마다 여러분이 주님 앞에서 한 약속을 기억하십시오.
마침 내가 소속되어 있던 형제회 구성원이면서 지금 내가 시행하고 있는 성지 순례와 걸음 여행단 단원이신 자매님들이 종신 서약을 받으신다. 해마다 거르지 않고 행사를 다녀온 터라 금년 행사에도 다녀 오려고 진작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축하와 함께 서약식 전반을 파인더를 통해 잡아 둔 피사체들을 정리하여 드리는 것이 바로 나의 축하 방식인데 별안간 문제가 생긴 것이다. 형제회를 위하여 봉사하는 주최 측에서 보내온 메일을 다시 전달받아 보니 예절식 내내 가족들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생각을 깊게 하게 만들었다. 가족들마저 찍지 못하게 하는데.. 지금은 타 형제회 소속되어 있는 자가 행사에 참석하여 사진을 찍는다는 것은...... 통제의 대상이 참석한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용납될 수 없었다. 그동안 음양으로 견제되어 온 사정을 짐작하여도 영 개운치 않아 참석을 하지 않는 것으로 매듭짓고 말았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알려 드렸다. 죄송한 일이지만.......
그런데 데레사 총무께서 전화를 주셨다. 하모니카 합주 예심과 맞물려 월례회는 물론 종신 서약 자체도 참석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다. 시간이 되시면 예심이 오후 5시 - 30분 사이에 종료되니 소월 아트 홀로 와서 함께 종신 서약을 하신 아네스, 실비아, 그라시아 자매를 만나러 가서 저녁을 함께 나누자는 이야기였다. 승낙한 후 늦은 시간 정동으로 가자. 다른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초대받아 가고 아네스 자매님만 기다리고 계셨다. 자매님만 픽업 후 성북동으로 넘어가 아름답고 온화한 분위기의 식당에 앉아 축하의 식탁을 꾸렸다. 식사를 마친 후 다시 삼청동으로 넘어와 차를 마시며 작은 축하 인사를 나눔 하였다. 늦은 공부, 하시느냐 얼마나 노심초사하셨을까! 5년의 시간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 축하의 마음으로 사진 몇 장을 만들어 함께 기쁨을 나누려 한다. 자매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정말이지 축하~~ 축하드려요~~~ ^*^. ^I^. 언제나 영육 간에 건강하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리고 영특하고 자비롭고 평화를 사랑하기 위하여 마주할 수만 가지 저항에 대하여 선으로 극복하시기를 응원해 드리겠습니다. 가짜가 되지 마시고 진짜 사부님의 제자가 되시옵소서~~ 샬롬.
첫댓글 축하, 축하 축하~~ 늘 평화와 선과 함께 하시며 기쁜 소식만 전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알렐루야~~~
축하 드리옵니다~
종신서약..축하합니다
성지걸음팀 에서 아네스형님
정경숙 실비아.이향임 그라시아
세명이 서약을 하셨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작은자의...사랑..자유..평화의 길로.....
늘 기쁨과 행복의 삶으로
이여지시길 소원합니다 ♥
세베리노씨 아 ~~~ 그런 연유로 뵐 수 없었네요, 다시 네 분 축하드리고
총무님 배려로 마련된 조촐한 특별 축하식 더욱 멎지고 의미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