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너무 빠른것같다.
벌써 11월 산행이라니~~~올해는 억새가 제대로 피지 않아 억새산행 대신 늦단풍산행이
제격인 모양이다. 교회 십자가 너머 샛별이 반짝거리고 날은 아직도 컴컴하기만하다.
동행해서 좋고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이 끼리끼리 어울려서 좋고 부부산행으로 즐거움이 더해서 좋단다.
손회장님의 산행 덕담을 들으며 탄천휴게소에 08시 50분에 도착했다.
그리고 곧장 달려
차창너머로 선홍색의 짙은 단풍을 보면서
예정시간보다 30분 가까이 단축 하면서 10시 20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오늘산행코스는 서래매표소~서래약수~불출봉~원적암~벽련암~일주문~내장매표소로
약 4시간이 소요 될성 싶고 거리는 약 5.9km이다.
모두들 기념촬영 하고 조광제 총대장님의 구령에 맞추어 간단하게 몸풀고 컨디션이 안좋은 3분만 제외하고 나머지는
불출봉으로 향했다.
한아름산악회에서는 대장을 필두로 5분이 벌써 저만치 앞서 가고 있다.
능곡산악회에서도 6분이 오셔서 팀을 이루고 앞사람 따라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내장산은 10년전에 종주산행 했던 기억이 새롭다.
내장산은 1971년 11월17일 백양산과 입암산과 함께 국립공원 8호로 지정되었으며
단풍으로 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이다.
입지조건이 좋아 10월이면 전국에서 수많은 단풍객들로 붐벼 인산인해를 이룬다.
참고적으로 종주산행코스는 매표소에서 시게반대 방향으로 불출봉~망해봉~연지봉~신선봉~연자봉~장군봉코스로
약 11.7km로 7~8시간이 소요된다.
경사가 차츰 가파라지고 나무계단이 층층이 있다.
난장이 산죽들이 처처에서 우리를 반겨준다.
요사이 제법 많은 비가 내렸나보다.
낙엽 밟는 바삭거림을 내심 기대 했는데 낙엽이 비에 젖어 있고 진흙 늪이라 미끄러지면 옷이 가관일것같다.
모두들 발에 힘주고 조심조심 오르는데 숨이 차서 헉헉댄다.
딸각고개에 접어들자 경사는 점점 가파라지고 쉬어가는 시간이 점점 늘어난다.
뒤돌아보면 저만치 호수가 주위 경치가 마치 한폭의 수채화 같다.
자꾸 뒤쳐지는 몸과 정신을 가다듬고 다시금 한발짝씩 올라 드디어 12시에 딸각고개위 봉우리에 도착했다.
세월에 장사 없다는 말을 주고 받으며 우리 고문님들 힘을 내고 있다.
땀이 비오듯 하지만 햇빛이 구름에 가려 다행인것 같다.
능선을 바라보면 구름에 간간히 햇빛이 뚫려 부분부분 조명하듯이 비추고 있다.
늦가을을 아쉬워하듯이 많은 사람들로 정체되는 구간이 많아진다.
로프가 물과 진흙에 범벅이 되어 잡지 않고 오려려니 미끄럼 탈까 염려가 된다.
엄영희님 오늘 몸상태가 양호~~~노래소리 들리고 이내 저만치 사라진다.
선두팀은 박오근대장님의 인솔하에 서래봉으로 해서 벽련암으로 우리는 회장님 그리고 총대장님의 인솔하에
12시30분에 드디어 불출봉(622.2m)에 올랐다.
내장산은 전라북도 정읍.전라남도 장성군과 순창군이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능선들이 마치 병풍이 둘려쳐 있듯이 바위 봉우리들이 가을단풍과 함께 펼쳐져 있어 보는이로 하여금 장탄을 금치 못한다.
원래 주봉인 신선봉(763.2m)에 오르면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으로 서북방향에 선운산이 동쪽으로는 지리산 자락들이
동남으로는 추월산,강진산,무등산이 펼쳐지고 서남쪽으로는 백암산과 방장산이 자리하고 있어 참으로 볼거리가 많단다.
오늘같이 날이 흐리면 만사 꽝이지만~~~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동굴입구같은 제법 넓은 공터에서 맛난 중식이 시작되었다.
낙석주의! 팻말을 보고 동굴 안팎으로 두그룹이 나누어 상을 펼쳤단다.
낙지에 홀려 소주 딱 한잔만 했는데 머리부터 온몸이 가려워 환장 하겠다.
두번에 걸쳐 검진 결과 술이 주범으로 위,간,간장까지 주독에 한참은 금주해야만 될 것같다.
건강은 좋을때 지켜야 하는데 ~~~ 동굴 안쪽에 원추같은 홈이 10가 있고 그속에는 돌이 담겨져 있어
마치 부첫님 자리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이곳은 고려 광종 26년에 하월선사가 천연동굴 불출암지를 건립했는데
애석하게도 6.25때 불타 버리고 이렇게 불상이 놓였던 흔적만 남기고 있다.
나무 관세음보살 마하살~~~다시금 하산 하는데 경사가 하도 가파라 오를때처럼 용을 써니 온몸에 땀이 흔건하다.
감나무들에 감들이 주렁주렁 달려있건만 새들의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역시 산죽들이 도처에 널려있고 또한 갈참나무위에는 겨우살이들이 또한 가지마다 진을치고 있다.
유난히 많은 모습이다.한참을 내려와 14시에 원적암에 이르러 벽련암으로(1.2km) 원래코스를 변경하여 내장사(1.3km)로
가기로 했다. 천년고찰 내장사의 대웅보전을 둘러보고 사진도 몇컷하고 물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도로 따라 한참을 지루하게 내려와
제1주차장에 15시 50분에 도착하여 오늘산행을 안전하게 마치고 16시에 30분 가량 이동하여 뒷풀이 장소에 도착했다.
묵은지 갈비찜이 너무 너무 좋았단다. 회장님의 우리는 한울타리 합창하며 일배일배 부일배~~~소주 한잔에 맥주 2잔으로
아쉽지만 인내 해야지~~~이번달 생일자 노진득,박오근 대장님,그리고 최근에 정회원에 가입 한 큰곰 유형현님
생일 축하 합니다~~~오늘 산행에 비록 참가 하지는 못했지만 권기범 위원장님의 생일 축하 드려요!!!
이렇게 멋진 뒷풀이도 마무리하고 이인휴게소~화성휴게소를 거쳐 국도로 상록수에 20시에 도착했단다.
오늘산행에 만전을 기해 주신 회장님 감사합니다~~~
산행진행에 무사고 즐거움이 넘치도록 힘써 주신 총대장님,두분 대장님~~~특히 손가락에 철심을 박은채 함께 산행 해주신
노진득 대장님께 박수 드립니다~~~그리고 여러 고문님들 화이팅 참으로 보기 좋았답니다~~~
오댕 꼬치 일일히 끼시느라 수고 많이 해주신 이쁜 안단숙 총무님 수고 많았습니다!!!
안전 운행 해주신 진세진님 께도 감사드립니다.
바쁜 일과로 오늘 함께 하지 못한 회원님들 !!! 다음에 뵙도록 해요~~~
2015년 11월 15일
내장산 불출봉을 다녀와서
토 돌 이
첫댓글 멋진글귀시네요 잘읽었습니다 감사요 *^^*
함께한 산행을 자세하게 세세하게 적어야 되는데 몸상태가 별로라 그러지 못했나 봅니다!!!
고문님 수고하셨습니다~
힘든산행이였지만 즐겁다 마음 먹으니 한결 발걸음이 가볍더군요 ㅎㅎ
한울타리를 사랑해주시는
울님들이 계시길래 이번산행도 행복했습니다~
후기 잘 읽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상태가 많이 호전 되신것 같기에 참으로 반갑습니다~~~항상 즈겁고 건강 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좀처럼 기회가 되지 않아서 마음만 먹고 찾지못헸던 내장산거움이 배가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마도 우리산악회와는 단풍시즌이 맞지않아서 산행일정을 못잡았던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늦가을에 처음 찾은 내장산이었지만 비단 단풍이 아니더라도 정말 아름다운 산인것만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또한 멋진님들과 함께한 산행인지라
언제나 고문님의 생동감 넘치는 훌륭한 산행후기도 감동적입니다,수고많으셨구요. 감사합니다
한울타리의 큰 대들보 역할을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하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요즘은 어떻게 주위 사물에 도취 보다는 건강에 취중하다보니 술잔도 제대로 권 하지 못해 송구합니다~~~
단풍철 시월에 병원신세 질세를 감히 짐작이나
했겠습니까?~~
참으로 답답하고 고통의 연속인 시월로 기억됩니다.
모든 계획이 틀어지고 아픔속에서 자신을 추스려 보려니 힘들더군요.
병실 창가에서 가을이 익어가는 추이를 보자니
아쉬움이 밀려 들더군요.
마음은 산을 향해 있는데 몸은 단조로운 병실에서 매여있는 신세가 건강의 중요함을 새삼
느껴졌습니다.퇴원을 학수고대하면서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간들이 어제 산행으로 일부 보상 받았다고나 할까요 ~~형형색색의 채색된 단풍은 보지 못했지만 반가운 산우님들과 즐거운 산행으로 위안 삼아 봅니다.
하산길에 동행하면서 좋은 말씀 들으며 걷은
길도 즐거웠습니다.
그래요~~~우리는 살면서 어려운 시기가 여러차례 겪는다지요!!! 어떻게 극복 하느냐는 본인의 의지라고 다들 말 하지요~~~그러나 실상 당하고보면 이 세상엔 자기밖에 구원해 줄 사람이 없나봐요~~~언제나 나에게 소중한 사람 상처가 아물때까지 무리하지 말고 힘내시길!!!
애주하던 술도 참아 건강이 회복되어 동행 산행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보며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항상 염려 주심에 감사 드리며 장문의 후기
글월 잘 읽었습니다.
고문님!!~~
사랑합니다.~~^^~~
함께 한 산행들~~~계속해서 노블레스랑 타산악회도 늘 동행 했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어 송구 할 뿐 좀 쉬었다 가라는 새로운 가르침이라고 생각됩니다~~~항상 즐거운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참으로 오래간만에 즐건 산행을 했어요. 그동안 팔 골절과 폐렴등으로 많이도 힘든 시간을 깨고 이만큼 컨디션을 찾게되어 기쁘기 그지 없었답니다. 버스에서 처음 만난 짝꿍 송영자님과도 추억 쌓을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아픈 손으로 함께 산행에 동참해준 노진득 대장님께도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늦가을의 정취를 눈도장 찍으며 여러 산우님들과 웃고 떠드는 동안 많은 힐링이 됨을 느꼈고 고문님의 주옥같은 후기로 더욱 행복함을 느껴 봅니다. 건강 하셔서 오래도록 함께 산행 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좋은 건강 유지 하시기를 바랄께요!!!오늘도 좋는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