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치/사
바다는 청소년 여러분의 도전장(場)
존경하는 웅변가족 여러분! 그리고 청소년 여러분!
제19회 바다의 날을 기념하고, 창조 과학을 통해 창조 경제의 기반 구축 및 해양부국 정립을 위한 제18회 전국웅변대회, 전국글짓기대회, 바다사랑 미술대회, 바다사랑 전국 동화구연대회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 바다는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1세기는 인간이 아직 정복하지 못한 바다 영토와 바다 자원 전쟁의 세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 바다는 더 이상 추억이나 되새기는 조용한 곳이 아닌 청소년 여러분이 탐구하고 상상하면서 더 큰 꿈과 비전을 갖고 개척하는 도전의 바다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15세기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은 콜럼버스의 탁월한 해상탐험 능력을 인정하여 재정적 지원을 했습니다. 이에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하는 세계사의 전기를 마련하였고, 동시에 신세계에 대한 탐험과 식민지화라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하는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을 분기로 하여 서양세계가 동양세계를 앞서가거나 지배하게 되는 불행한 상황이 전개되었습니다. 그 동안 대륙국가적인 행보를 거듭해 왔던 중국이 ‘해양강국 건설’이라는 비전으로, 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을 해양강국으로 키우고, 또 세계적인 해양강국 중의 하나로서 해양경제대국, 해양과학대국, 해양기술대국, 그리고 전반적인 해양의 힘을 가진 대국(大國)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이제 바다는 ‘푸른 국토’라는 생각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해양강국의 꿈과 비전을 갖고, 바다를 개척하고 도전하는 일에 앞장 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바다를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청소년 여러분의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미 바다에서 국익을 둘러싼 거대한 경쟁은 시작됐고, 이 세계사적인 변화의 한 축에 한국이 서 있습니다. 우리의 지정학적인 위치는 긍정적으로 보면 대륙과 해양을 이어주는 랜드 마크지만, 부정적 시각에서 보면 중국과 일본에 포위되어 있는 형국입니다. 지도를 거꾸로 돌려놓고 보면 한반도는 거대한 대륙부에 돌출되어 드넓은 해양으로 나가는 관문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바다에 대한 도전은 장차 누가 해야 하겠습니까? 바로 청소년 여러분인 것입니다. 해상 운송 및 수송망을 정비해서 옛 장보고의 해상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이어서 해상 관광산업을 크게 일으켜 국가 경제의 신 성장 엔진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수산과학 클러스터(종합단지)를 조성하여 바다를 되살리고, 해양바이오 과학기지를 건설하여 우리나라가 해양과학의 메카가 되도록, 금번 제19회 바다의 날을 기념하여 열리는 오늘의 행사가, 바다에 도전장(挑戰狀)을 내고 큰 꿈을 이루기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으면서 치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