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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진도다시래기
□ 진도 다시래기
진도 다시래기는 먼 옛날 삼국시대부터 전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다시래기는 부락에 초상이 나면 상제를 위안하기 위하여 동리의 상두꾼들이 신청으로부터 다시래기 예능보유자를 초청하여 상두꾼들과 함께 상가에서 밤을 세우며 노는 민속가무극으로 연극성이 가장 짙은
놀이다.
다시래기는 애부상, 낙부상, 즉 슲어하되 상하도록 슲어말고, 즐기되 음란하게 놀지말라는 진도 사대부의 교훈에 근거하여 행하였다.
한문으로 다시락이 변천되어 다시래기로 된것이며 여러사람이 같이
즐긴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시래기는 상가댁에서 밤에만하는 놀이로써 사물악기에 맞추어 노래와 춤, 그리고 익살 맞은 재담등으로 진행되며 민속극으로는 전국에서 찾아볼수 없는 독특한 민속놀이다.
또한 무슨 놀이 이든 남녀 혼합해서 이루어지나 다시래기만은 남자가
여자로 분장할뿐, 남자들만이 행했든 민속극이다.
다시래기는 비통해 있는 상제를 위안하기 위하여 초상집에서 밤에만 하는 놀이로 일정한 대본 중심으로 공연하며 구성은 극으로 되어있다.
상두꾼들은 전문적인 제비가 아니어서
신청으로 제비꾼을 초청하면
신청에서는 다시래기 패를 보낸다.
즉 그분들이 주역이 되어 상두꾼들과 함께
철야하며 놀이를 하는 것이다.
상가에서는 신청에서 보낸 예능보유자들의
단체 품삯으로 백목일필을 주며
그 백목은 줏대(주행)에 매달아 놓고 굿을
한다음 백목을 신청에 바친다.
다시래기
1. 긴염불
2. 생애소리
3. 가래소리
4. 가상제 놀이(여흥 포함)
5. 거사 사당놀이로 구분한다.
□ 다시래기 보존회원현황
보유자 : 강준섭, 김귀봉,
전수교육조교 : 박광순, 김애선, 박연준, 강정태, 이민영
이수자 : 최홍림,강정애,김서운,설소예,김복자,김치선,안정자
조규수,전말심,윤영희,박순자,곽순예,김영애,
박막동,송해영,강민수,정남석
전수생 : 이철재,장희송,하명숙,신혜숙
□ 단체연혁
1985. 2. 1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진도다시래기 지정
1986-국가지정 무형문화재 보유단체인정
1985~2007-중앙발표공연25회, 자체공개공연 26회
2007년5월 중국성도공연
국내초청공연 50여회 출연, 지역축제 시연공연 60여회참가
2008년 부천엑스포 초청공연외 10회출연
□ 가상제 놀이 -
가상제는 신청에서온 제비꾼중에 한 사람으로 다시래기가 진행되는
동안 통수격인 위치에서 갖은 재담과 놀이와 노래로 시종끝을 맺는
역할을 한다.
1. 가상제 등장 - 가상제는 쫍박(박아지) 이나 털맹이로(짚신) 모자를 만들어 쓰고
그위에 굴수(굴건)을 하고 마람(집으로 엮은것)으로 치마를 두르고
도굿대로 지팽이를 집고 상두꾼들 틈에 끼여 들어온다.
가상제 - 이 집이 뉘집 경사인고
- 암만해도
- 좋은 일이 있는것 같구먼
- 한번 놀다나 가세
(큰소리로 고래 고래 지르며 들어온다.)
이때 상두꾼들이 망인과 상제에 절을 할때 가상제는 제상에서
과실등을 마구내래 한번 베어먹고 꼼말에 주어 담으며
망인에게 절을 할때 잘못한다고 생트집을 잡으며
발로 꽁무니를 차는등 웃기는 짓을 한다.
가상제가 이러설 때는 상두꾼들은 절을 하고
가상제가 절을 할 때는 상두꾼들은 이러서고
이를 강제로 반복시키는데 잘 맞지 않는다.
이때 가상제는 상두꾼들을 꾸짓으며 발로 차는 등 웃긴다.
제상에서 큰 과실을 내려들고 연장자가 누구내고 묻는다. 과실을
주기 위해서다.
(나이 많이 먹은 상두꾼이 손을 들자)
아니 그 년장자가 아니라 연장(× )이 제일 큰 사람이라고 했는데
하면서 또 웃는다.
가상제 - ‘상제에게 인사하며
- 앗다!’ 얼마나 영광스럽소
(상두꾼석 에서는 무슨 그런 실언을 하시오 하며 소리친다.)
가상제 - 「앗다 옛날 어르신들 말씀도 안들어 봤소 흉년에 논마지기나 팔지말고 입하나 덜라고 안했소 방안에서 맨당 밥만 축내고 있는 당신 아버지가 죽었으니 얼마나 얼씨구 절씨구 할 일이요」
(상두꾼석에서 「저런 버릇없는 놈이 있어 ․ ․ ․ 」하며 소리 지른다.)
가상제가 웃으면서 상제앞에 다가서며
가상제 - 자아 오늘 이왕 이 마당에 들어왔으니 상제하고 내기나
한번 합시다. 무슨 내기 인고 하니 오늘밤에 다시래기를 해서 상제가 웃으면 여기에 모인 상두꾼들과 굿을 보는 동리 사람들에게 통닭죽을 쒀서 주기로 하고 만약 상제가 웃지를 않으면 우리 제비꾼들의 품삯을 받지 말도록 하는것이 어떻겠소.
(상두꾼석에서 「좋소」하고 소리친다.)
그러나 상제는 아무말이 없이 고개만 숙이고 있다.
그때 가상제는 상제앞에 꿇고 않아 절을 한다.
-상제는 무심코 절을 받는다-
가상제 - 보시오 하면서 벌떡 일어서며
금방 고개를 끄덕 하는것 보았지라우
-이렇게 하여 억지로 약속이 이루어진다-
가상제 - 궁주 어데있소
인자는 일이 잘 됬으니 우리 제비꾼한테 주대천부터
갖저시요. 궁주 어데있소. 얼른 갖고 오쇼.
궁 주 - 굿을 잘 해야 해 하면서 백목 - 필을 내어 놓는다.
-상두꾼은 백목을 줏대에 매어단다-
가상제 - 오늘 저녁에 다시래기를 하도록 상제로부터 승낙을
받었으니, 인자는 굿을 한번 해보아야지 굿을 할라면 무어라
해도 나부터 할랑가 못할랑가 해봐야재 어쩠소.
상두꾼 - 그야 당연하지요, 당연해, 하시요!
가상제 - 가상재를 할려면 노래를 잘 해야재 그라면 노래를
할랑깨 조용들 하시쇼.
나는 한량 성주풀이나 한자루 하겠소 장단을 딱 걸어놓고
칼로 푹 쒸셨다 피나무 저런
눈 꽉 감았다 감나무 봉사 든 것이다.
배 툭 나왔다 배나무 새끼 낫째
방구 뽕 뀌었다 뽕나무 왔다 구리다
한 다리 절른다 전나무 병신은 다 모였다.
나무가 매화로고나
우라 ~ 만수, 우라 대신이야
대활량으로 설설이 나리소서.
가상제 - 이만하면 어떻소
상두꾼 - 좋소 좋아(소리친다)
가상제 - 나야 둘어 볼것도 없이 잘하제
-상두꾼 석에서 웃음-
가상제 - 다음은 거사노릇 할 사람을 골라야 겠소
눈을 뜨고도 앞을 못보는 당달봉사 할 사람을 소개하겠는데
뭐니 뭐니 해도 ○씨 집안에 ○○ 이라는 사람이 있어
그사람 같으면 썩 잘할것 같거든 어서 이리 한번 나와
보시오 이 자리서 떼깔을 좀 봅시다.
- 상두꾼석을 두루 보더니 거사역 할 사람을 끌어낸다 -
거 사 - 내가 멀쩡한 놈이 봉사 노릇만 하니 생눈이 껌벅 껌벅
해지고 진짜 봉사가 될라고 해서 탈이여 그러나 내가
당달봉사 노릇을 할랑가 못할랑가 노리꼬리 만치만해봅시다.
그러나 당달봉사가 어느 잔치집에 가서 공술 많이 얻어
퍼먹고 술이 잔뜻 취해서 돌아오는데 바로 이렇게 오는
것이었다.
- 장단을 따르르 하니 걸어놓고 쿵 떡 -
- 더듬 더듬 걷는다 -
그리고 쉬(소변)을 할려고 한다.
가상제 - 가상제가 쉬 할라고 하는 앞을 이리 막고 저리 막는다.
거 사 - 백낮에 무슨 헛것이 나와서 일을 못보게 하는고
아서라 앉아서 같이 보아 버려야 하겟다.
(앉아서 변을 보면서)
앗다, 우환중에 담배까지 먹고 싶네
담뱃대로 담배를 빨면서 헛집이 낫든가
담배대통을 누르려다가 불을 만져 버렸다.
여기서 깜짝 놀라 뒤로 자빠진다.
거 사 - 아따 뜨거라 하면서 변을 누던 자리에 벌컥 앉아 버린다.
변을 누던줄도 모르고 무엇이 궁치에 묻어 있는 것
같아서 손가락으로 찍어 냄새를 맡는다.
아이고 워매 이게 무슨 냄새이냐
고리탑탑한데다가 구리탑탑하고 (인상을 쓴다.)
언 - 맛이나 좀 볼까
아 ~ 구려 ~
여보시오 가상제 이 정도면 됬소
가상제 - 됬소 됬소
궁주 어데있소
얼른 품삯을 내시오.
- 주위와 갓을 주다 -
가상제 - 다음은 사당 노릇할 사람을 소개 하겠소
제 서방 놓아 두고 맨당 샛서방질만 하는 사람을 누가
했으면 되겠소.
상두꾼석 - 여기 간나구 같은 사람 하나 있소.
가상제 - 됬소 됬소
○씨 집안에 ○○자 ○○이라는 사람말이지라우 어서
나오시오.
사 당 - 아니 내서방 놓아 두고 샛서방 보는 노릇만 하라고 하니
나를 꼭 간나구로 만들려고 하는구먼 나도 장단이 없이는
한발자국도 못걸어 장단을 딱 하니 모라놓고 쿵덕 꼽사
춤을 춘다. 꼽사도 서런데 고놈의 꼽사가 겹병신이드라
병신이 육갑한다고 춤을 추는데 바로 이렇게 추는것이었다.
- 꼽사가 반신 불수 춤을 춘다 -
사 당 - 내가 병신춤만 추는 줄 알어도 양반춤은 더 잘춰 장단을
다르르 하니 걸어놓고
- 구음에 맞춰 춤을 춘다 -
가상제 어떠요 이만하만 됬소
가상제 - 나는 좋소마는 상두꾼을 어떻소
- 상두꾼석에서 좋다고 소리치다 -
가상제 - 궁주 어데 잇소
어서 차마와 목화 한 봇 다리를 주시오.
이번에는 중을 골라야 하겠는데 자고로 중치고 우멍 안한
놈이 없어 거기 우멍하게 생긴 놈 하나 있는가 좀 보시오.
상두꾼석 - 여기있소 여기있소
중 - 내가 죽으면 극락을 못가게 할라고 맨당
이런 노릇만 시켜서 탈이났어
나도 할것이 많이 있지마는 여기서는
염불이나 한자루 해야제
여 래 지 선 하 강 하 사
소 원 성 취 발 원 이 요
당 상 확 발 양 친 일 랑
오 동 나 무 상 상 기 에
봉 황 같 이 점 지 하 고
슬 하 자 손 만 세 영 이 라
무 쇠 목 숨 에 독 끈 달 아
천 만 세 나 점 지 하 고
이 댁 가 중 금 년 신 수
대 통 할 제
동 절 문 을 닫 은 듯 이
오 육 월 에 문 열 듯 이
쟁 반 에 물 담 듯 이
옥 반 에 진 주 굴 리 듯 이
낮 이 며 는 물 이 맑 고
밤 이 며 는 불 이 밝 아
수 하 에 명 령 하 야
비 단 에 수 절 같 고
영 산 강 물 결 같 이
그 냥 그 대 로 나 리 소 서
가상제 - 그만 하시오. 그만 하시오.
사람 죽은 집이서 극락 가라고 염불은 안하고
무슨 운수대통이요 어서 들어 가시요
- 표주박, 쇠재병, 짓옷 빨간천을 준다 -
가상제 - 거사 사당이 준비를 하는 동안에
우리 상두꾼 마누라가 춤을 거 잘춰
여기서 한번 시켜 봅시다.
상두꾼 - 좋소 좋아
가상제 - 이번에는 ○○○ 상두꾼이 나와서
설북을 한번 쳐 보시오.
어데 있소 얼른 나오시요
가상제 - 다음에는 ○○○씨 나와서 육자백이나 한자루 하시오.
☐ 거사 사당놀이
이 놀이는 거사와 사당 중이 하며 가상제가 중간 중간에 끼여
놀이를 돕는다.
- 거사의 지팡이를 사당이 잡고 나온다 -
거 사 - 마누라
사 당 - 예
거 사 - 여기가 어디인가
사 당 - 여기는 다시래기 하는 상가 제청이요
거 사 - 응~ 그래
마누라
사 당 - 예
거 사 - 우리 여기서 춤이나 한번 추세
사 당 - 그럽시다
- 거사 보릿대춤에 사당과 같이 춤춘다 -
거 사 - 마누라
사 당 - 예
거 사 - 우리가 여기서 춤만 출것이 아니라
노래도 한자루 하세
자네 노래도 잘 안하는가
사 당 - 친정에서 해보고 안해봤어
거 사 - 더듬 더듬어서 한자루 하게
사 당 - 영감이 먼저 하시요
거 사 - 에라 요년 가시낭년
발차 름시로 머리긁지 마르라
이 떨어진다.
지나해~
사 당 - 잘도하네 잘도하네
우리 거사 사당 잘도나 한다 해
거 사 - 마누라
사 당 - 예
거 사 - 자네는 꼭 물찬 제비같이 예뻐
사 당 - 앞도 못보면서 어찌게 그것을 아시오
거 사 - 어야 이 사람아 내 말좀 들어보게
해는 뜨겅께 빨간줄 알고 밤은 컴컴한께 까만줄 알고
그런데 자네를 몰라
사 당 - 해 해 해 해
거 사 - 마누라는 짝짝 드러붓고 마누라만 보면 품으로 푹
드러가고 싶고 이러니 물찬 제비지 뭐여
사 당 - 아이고 좋아라
거 사 - 어야 마누라
사 당 - 예
거 사 - 자네 산고달이 언젠가
사 당 - 이 달이 아니요
거 사 - 그러니까 몇 달이 다 됬는가
사 당 - 열한달 하고도 반달
거 사 - 그럴것이세 그래 그래
자네한테 물어보는 내가 미친놈이제
참 그리고 자네 배좀 달아보세
이 애가 나면 꼭 나를 타개야 할 것인데
안타기면 탈이세 ~ 탈
사 당 - 당신 타기면 무엇하게요 앞도 못보고
거 사 - 그래 그래 다 나 타기고
눈만 나 안타기면 되
- 거사 배를 바라보며 -
어야 마누라
우리가 애기를 얼마나 기달렸는가
우리 뱃속에 애기 잘 크라고 자장가나 한번 불러야 겠네
사 당 - 그러시오
거 사 - 어허 둥둥 내 강아지 어허둥둥 내 강아지
어서 어서 자라나서 이 애비 지팽이 마주잡고
짜박 짜박 걸어 다녀라
어허둥둥 내 강아지 어허둥둥 내 강아지
어덩밑에 귀냅이 왔느냐
어허둥둥 내 강아지
내 새끼는 꽃 밭에서 자고
놈의 새끼는 개똥 밭에서 잔다.
어허둥둥 내 강아지 어허둥둥 내 강아지
머리까문 쉬앙쥐가 곡간으로 들어가서
나락 한주먹 다까먹고 왔다 갔다 하는구나
오로롤 … 앗다.
이놈이 뱃속에가 있어도 나를 아는구나
오로로로
거 사 - 마누라 이놈의 뱃속에서 나왔다고 하고 골격이나 한번
더듬어 보세
사 당 - 그럽시다
- 거사가 아이를 어루만지며 -
거 사 - 아 여기는 두상이고
이리 내려오면 응 코고 여기는 입이고
앗다 그놈 입짝 찢어져 갖고 크면 술 잘먹에 생겼다.
여기는 가슴이고
앗다 이놈 가슴이 짝 바라져 갖고 크면 힘깨나 쓰게
생겼구나 여기는 뱃곱이고 응 쭉 내려가서 응~
꼭 연평도 고기잡이 돛대 갈일로 꼿꼿하니 서 있어야
하는데 그러치 않으면 내 팔자가 탈이세 탈
아이고 ~ 앵 ~
사 당 - 거 뭣이요
거 사 - 말도 말게 헌조개가 새조개 낳았네
가상자 - 거사님 거사님
거 사 - 거 누구여
가상자 - 저 건너마을 이생원댁에서 강아지 새끼를 난다고 독경
하러 오라는데 어찌 하실라우
거 사 - 암 가봐야제 암 가봐야제
산고달도 되고하니 한푼이라도 벌어야제
암 벌어야제
암 가고말고 암 가고말고
- 거사 북을 메고 -
마누라
요새 뒷골 중놈이 들랑날랑 하는것 같은데 참 끌적지근
하당께 열번 찍어 안자빠질 나무없어 만약에 자네가
중놈한테 자빠지는 날에는 큰일나네 어데 가지말고 집
잘 지키고 잘있어 응 알았는가 몰랐는가
사 당 - ․ ․ ․ ․ ․ ․
거 사 - 알았으면 알았다고 대답하게
사 당 - 예 예 예 예 !
거 사 - 앗다 이사람 귀창 터지겠네
사 당 - 염려랑은 조금도 하지말고 하룻밤 자고 와도 좋은께
천천히 갔다 오시오.
거 사 - 하하하 그러치 그러치
나를 이렇게 애껴주는데 내가 자네하고 안 살겠는가
사 당 - 그런말 그만저만하고 정문이나 하러 가시오
거 사 - 그러면 가는 길에 개타령이나 한자루 하고 가세
개사가게 개사가게
돈 닷 돈 개사가게
- 이때 사당은 중과 속삭인다 -
거 사 - 마누라
사 당 - 예
거 사 - 노래하는 내 옆에 있으라고 했는데 어데 갔다 왔는가.
사 당 - 오줌누러 갔다 왔소.
거 사 - 마누라 아무데도 가지말고 옆에 앉아 있오
- 이때 사당이 또 중과 속삭인다 -
거 사 - 개기개 개개야 개기개 개개야
마누라
사 당 - 예
거 사 - 또 어데갔다 왔는가
사 당 - 똥 누러 갔다 왔소
거 사 - 뭐? 그놈의 것을 한꺼번에 싸버리제 한번은 오줌누러
가고 한번은 똥 누러 가고 그것이 도대체 뭣인가
사 당 - 앗다 영감도 생각해 보시오
오줌은 앞구멍으로 나오고 똥은 뒷구멍으로 나오는데
어찌할 것이요.
거 사 - 참 그놈의 구멍 묘하게도 생겼다.
사 당 - 그런데 그만 저만하고 정문이나 빨리 하러 가시오
거 사 - 그래 그래 그래 깜막 잊었구만
사 당 - 서방님 정문하러 평안히 가리오.
거 사 - 오냐 나는 간다 너는 잘있거라
사 당 - 인제나 가시면 어느 시절에 올래요
거 사 - 암제 올줄을 나는 모르겠네
사 당 - 아이고 답답 아이고 답답 서런정아
참아 설워 못 살겠네
요놈의 세상을 어찌 어찌 살꼬
- 사당은 애교를 부리며 거사를 밀어낸다 -
사 당 - 노승 노승 들어오소 노승 노승 들어오소
시살댓문 열어졌네 담밖에 노승 들어를 오소
- 중이 들어오면서 사당을 포옹한다 -
중 - 여보게 오랜만일세
사 당 - 누가 인자오라고 했소
중 - 내가 바빠서 그렇게 됬네
뱃속에 애기는 잘 크는가
가상자 - 아! 저런 저런 무잔놈좀 보소
사 당 - 잘 크고 말구라우 당신 타겨서 도사 될것이요.
가상자 - 그렇체 남의 각시, 잘 두르는 도사 될것이여
중 - 아무리 시집 갈데가 없다고 저런 봉사한테 시집을 가
사 당 - 그렇께 중이 있지 않소
낮에 보아도 내 이삐 밤에 보아도 내 이삐
이삐 이삐 내이삐 그란에도 이쁜것이
그것 할라 달려갖고
- 이때 사당이 중의 X 부분을 슬쩍 다라본다 -
가상자 - 인제봐라 거사오면 다 이를란다
- 거사가 밤을 새우고 올줄 알았는데 거사가 허둥지둥
들어온다 -
거 사 - 마누라 마누라 마누라 있는가
사 당 - 비오는 날 담 무너진것 같아 무슨 소리요
중 - 봉사가 오는 것이다.
거 사 - 마누라 마누라 거기 있는가
사 당 - 예 예 예 예
거 사 - 어쩨 자네는 꼭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같이 목소리가 그런가
사 당 - 아이고 아이고 무엇이 어쪘다고 그라요
거 사 - 그건 그렇고
코를 씩씩 거리면서
무슨 남자 냄새가 난다
사 당 - 여자 혼자 있는 방에 무슨 남자 냄새가 나요.
거 사 - 내 코가 사냥개 코만이나 좋은데 내가 모를줄 알어
사 당 - 워매 워매 냄새는 무슨 냄새요
나를 그렇게 못믿으면 뱃속 애기가 귀가 있다면 듣겠소
그런 소릴랑은 하지도 말고 어째 그냥 왔소
거 사 - 그것도 재수가 없을랑께 가기도전에 개새끼 낫다고 해서
그냥 와 버렸네
그러나 방으로 좀 들어가세
- 더듬 더듬 방으로 들어간다 -
아 중놈의 신이 분명하다
이놈의 중놈 어디 있느냐
서 당 - 애기 날달이 돼서 배가 아픈께
아까 옆집 약방이 왔다 감시로 신을 바꾸어 신고간
모양이요
거 사 - 거짓말 하지 말어
내코가 우리 진돗개 코 만큼이나 좋은데 중놈 냄새 모르고
약방 냄새 모를줄 알어
이놈 중놈 어데 있느냐 잡으면 담뱃대로 눈을 푹
쑤셔서 나눈하고 내눈하고 똑같이 만들어 버릴란다.
- 이때 가상자는 숨어서 벌벌 떨고 있는 중의 앞을 지날 때
조금더 조금더 하면서 중이 있는 곳을 말로 이른다 -
사 당 -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야
거 사 - 왜 갑자기 배가 아픈가
속이 꾀잉께 배가 아픈것 아닌가
사 당 - 산기가 있나봐요
- 워매 워매 신음한다 -
- 거사 허둥지둥 어쩔줄을 모른다 -
가상자 - 사정없이 팍 찢어져 버려라
사 당 - 아이고 배야 아이고 배야
가상자 - 한꺼번에 쌍둥이나 두서넛 쑥 빠져 버려라
사 당 - 영감 어서 애기낳게 경문이나 좀 하시오.
아이고 아이고
거 사 - 그래 그래
- 북 하고 쇠를 치면서-
동 해 동 방 천 지 지 왕 남 해 남 방 천 지 지 왕
서 해 서 방 천 지 지 왕 북 해 북 방 천 지 지 왕
어 서 먹 고 물 러 나 고 너 도 먹 고 물 러 나 고
둥 지 섣 달 추 운 날 에 남 의 아 내 따 내 다 가
붕 알 얼 어 죽 은 귀 신 너 도 먹 고 물 러 나 고
간 밤 에 잠 못 잤 드 니 호 박 떡 이 설 었 구 나
곶 감 대 추 딸 싹 마 라 날 만 새 면 내 것 이 다.
가상자 - 그놈의 거짓말 정문 잘한다.
사 당 - 영감 아무래도 애기가 않나와요, 나 죽겠소
거 사 - 죽으면 안되
그러면 내가 힘을 쓸것이니 자네가 애기는 낳소
응~!! 잉~!! 잉~!!
- 거사가 이를 뿌드득 갈면서 힘을 쓴다 -
사 당 - 애기 낫다 애기 낫다.
중 - 이것이 바로 내 새끼다.
거 사 - 여기 애기 도둑놈 있구나 너는 누구냐
내 새끼다.
- 거사와 중이 애기를 가지고 옥식 각신 한다.
가상자 - 사람죽은 집이서 애기나 들러 가지고 도망가자
이로써 전 연극 과정이 끝난다.
3. 상여(생이)소리
맹인이 타고갈 생이틀을 만들어 상두꾼들이 흐려본다 여기에 앞소리는 신청에서 온 제비꾼들이 하며 가상자는 상여틀에 올라가 춤을 춘다.
상여소리는
1. 긴염불
2. 애소리
3. 하적소리
4. 아미타불
5. 천근소리로 구분한다.
1. 긴염불
후 렴 : ~ 제 ~ 보살
제~ 에~ 에 보살이로구나
남무여 어허 어허 ~ 허 허고나
반야 허허허 ~ 고나
나무여 어 ~ 아미타불
메 김 : 늙어 늙어 만년후에 다시 젊기가 어려워라
하날이 높다고 해도 초경에 이슬오고
북경이 멀다해도 시신 행차가 왕래를 하네
후 렴 :
메 김 : 등잔가세 등잔을 가 - 세
하나님 전으로 등잔을 가세
늙은 사람은 죽지를 말고
젊은 사람은 늙지를 마라고 등잔을 가세
후 렴 :
메 김 : 오늘 저녁 삿길 망자
주낙 가자고 등잔을 가세
시내 성방에 등잔을 가세
후 렴 : 나무야 나무야 나무 나무 나무야
나무 뿌리가 애루아미 낫네
메 김 : 산에 나무를 심어 유전 유전이
길러내어 고물 고물이 단청일세
후 렴 :
메 김 : 동해로 뻗은 가지 옥토 보살이 열리고
남해로 뻗은 가지 하보살이 열렸네
후 렴 :
메 김 : 서해로 뻗은 가지 금토 보살이 열리고
북해로 뻗은 가지 수토 보살이 열렸네
2. 애소리
선소리 -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야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
후소리 -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야
애애애 애애애 애애애 애-
선소리 - 삼천갑자 동방석은 삼천갑자 살았는데
요네 나는 백년도 못살아
후소리 - 상 동
선소리 - 구름도 쉬어넘고 날짐승도 쉬어가는
심한 험로를 어이를 갈꼬
후소리 - 상 동
선소리 - 옛늙은이 말 들으면 북망산이 멀다드니
오늘보니 앞동산이 북망
후소리 - 상 동
선소리 - 못가겠네 쉬어나가자 한번 가면 못오는 길을
후소리 - 상 동
선소리 - 육진장포 일곱매로 상하로 질끈매고
상이타고 아주가네
후소리 - 상 동
선소리 - 어이를 갈꺼나 어이를 갈꺼나
심산 유곡을 어이를 갈꼬
후소리 - 상 동
3. 하적소리
선소리 - 하적이야 하적이로고나 세왕산 가시자고
하적을 하네
후소리 - 상 동
선소리 - 동네방네 하적하고 살든 집도 다버리고
세왕산 가시자고 하적을 하네
후소리 - 상 동
선소리 - 일가친척 하적하고 처자식도 뒤에 두고
새왕산 가시자고 하적을 하네
4. 아미타불
선소리 - 남무아미타불
후소리 - 남무아미타불
선소리 - 관세음보살
후소리 - 남무아미타불
선소리 - 어이가리 어이가리
후소리 - 남무아미타불
선소리 - 북망산천을 어이가리
후소리 - 남무아미타불
선소리 - 황천이 어데라고
후소리 - 남무아미타불
선소리 - 그리쉽게 가셨든가
후소리 - 나무아미타불
선소리 - 간다 간다 나는 간다.
후소리 - 나무아미타불
선소리 - 북망산천 나는 간다.
5. 천근소리
선소리 - 아아 애해요 아아 애해요
후소리 - 아아 애해요 아아 애해요
선소리 - 천근이야 천근이야
악취무명원 쉬어나가소
송취숙명원 쉬어가세
후소리 - 아 아 애해요 아아 애해요
선소리 - 천근이야 천근이야
불쌍한 낭자님 극낙가고 세왕갈적
꽃꺾고 머리에 꽂고 자상부처 품에 안고
염불로 양식삼고
다리 천근으로 극낙에 가드란다.
천근이요 천근이요
후소리 - 아아 애해요 아아 애해요
선소리 - 천근이요 천근이요
4. 가래소리
가래소리란 묘를 묻으면서 다구질하는 소리를 말한다.
중머리 중중머리 자즌머리로 구분한다.
1. 중모리
선소리 - 여이 여이 여이 여로
어기야 청청 닥아나 주소
후소리- 여이 어기야 청청 어기야 청청
알아 감실로 닥아나 주소
선소리 - 일세동방 닥을쩍 청용 한쌍이 묻혔으니
알아 감실로 닥아나 주소
후소리 - 어이 어이 어기야 청청 닥아보소
알아 감실로 닥아나 주소
선소리 - 이세남방 닥을쩍에 거북한쌍이 묻혔으니
거북머리 다치잖게 알아감실로 닥아나 주소
후소리 - 어이 어기야 청청 어기야 청청
알아 감실로 닥아나 주소
선소리 - 삼세서방 닥을적에 업한쌍이 묻혔으니
알아 감실로 닥아나 주소
후소리 - 어이 어기야 청청 어기야 청청
알아 감실로 닥아나 주소
선소리 - 사세북방 닥을적 두꺼비 한쌍 묻혔으니
알아 감실로 닥아나 주소
후소리 - 어이 어이 어기야 청청 닥아보소
알아 감실로 닥아나 보소
2. 중중머리
선소리 - 아아아 아아아아 어기야 청청 가래요
후소리 - 아아아 아아아아 어기야 청청 가래요
선소리 - 만첩청산 깊은골 두꺼비 입도 닥아보세
후소리 - 여이 여이 여이 여루 어기야 청청 가래요
선소리 - 앵면쟁쟁 요란깐 깐치업도 닥아보세
후소리 - 어이 여이 여이 여루 어기야 청청 가래요
3. 자즌머리
선소리 - 어기야 청청 가래요
후소리 - 어기야 청청 가래요
선소리 - 앞에 앞주산 바라보니
후소리 - 어기야 청청 가래요
선소리 - 노인성이 비쳤구나
후소리 - 어기야 청청 가래요
선소리 - 수명 장수할 명당
후소리 - 어기야 청청 가래요
선소리 - 옆에 옆주산 바라보니 문필봉이 비쳤구나
대대문장이 날 명당
후소리 - 어기야 청청 가래요
선소리 - 뒤에, 뒷주산 바라보니
후소리 - 여기야 청청 가래요
선소리 - 대대장자가 날 명당
후소리 - 어기야 청청 가래요
다시래기보존회원현황
작고 역대 예능보유자
조담환(0000~1996.9.14)
출생지 : 전남 진도군 진도읍 남동리
부 : 모 :
2남
보유자지정일 : 1985.2.1
중요무형문화재 제81호 진도 다시래기 전승자
예능보유자
강준섭/김귀봉
전수교육조교
박광순/김애선/박연준/강정태/이민영
이수생
최홍림/강정애/설소예/김복자/김치선/안정자/조규수/전말심/윤영희
박순자/곽순애/김영애/박막동/송해영/강민수/정남석/
전수생
이철재/장희송/하명숙/신혜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