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更年期)’란 한자 그대로 풀이하면 ‘해’를 고친다, 바꾼다는 시기다. 즉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더 이상 난소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시기이므로 여성으로서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는 시기다.
폐경기(閉經期)라는 말과도 혼용되어서 사용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 폐경은 12개월 이상 월경이 없을 때 진단이 되고, 의학적으로 갱년기는 폐경 전 폐경주위시기부터 폐경을 지나 폐경 후의 기간들을 의미한다. 한국여성은 46세경에 폐경주위기에 들어가고 평균적으로 50세 전후에 폐경이 되는데, 폐경주위시기에는 다양한 만성질환이 발생될 수 있고 만성 무배란에 의한 부정출혈이 흔하며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의 결핍에 의한 여러 신체증상 및 후유증이 발생한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난소의 기능이 점차 감소하면서 배란이 불규칙해지는데, 40대 이후 처음에는 월경주기가 짧아지다가 점점 불규칙해지고 전반적으로 주기가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불규칙한 주기는 월경이 완전히 끝나는 폐경까지 수년간 지속되는데 이를 이상 증상으로 받아들이실 필요는 없다. 월경양도 변하는데, 대부분의 경우에서 양이 감소하되 간혹 증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월경양이 과도하게 늘거나 덩어리진 피로 나올 경우나 월경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경우 그리고 월경기간이 아닌데도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의 상담이 필요하다.
폐경기에 접어들어 초기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 얼굴 화끈거림과 식은땀으로 폐경기 여성의 약 85%에서 나타나는데, 갑작스러운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여러 호르몬 불균형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안면홍조로 인해 많은 여성들이 당황해 하고 심할 때는 대인기피증이 생겨서 외출을 꺼리기도 한다. 더불어 우울, 신경과민, 집중력저하 등과 같은 심리적인 증상들도 폐경기 초기 변화에 속한다.
특히 밤에 열감과 함께 식은땀, 오한 등으로 잠을 설치고, 불면증이 지속되면 피로가 쌓이고 무기력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여러 가지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다양한 임상 과에서 검사와 치료를 해보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다가 산부인과 갱년기 호르몬치료를 받으면서 비로소 좋아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얼굴 화끈거림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들은 술, 커피, 콜라와 같이 카페인이 든 음식, 맵고 뜨거운 음식들을 피하고, 실내 온도를 조금 낮추고 잘 때 얇은 옷과 이불을 덮고 자기, 두유 또는 두부등과 같은 콩으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면 조금이나마 된다.
[불교신문2951호/2013년10월9일자]
첫댓글 주부들이 갱년기가 왔을때는 남편의 역활이 참으로 중요한 시기입니다._()_
빙고 _()_
예, 명심할 일입니다. _()_
순간 불이 붙지요 _()_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 때이지요.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