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풀과의 한 판 맞짱뜨기가 드디어 시작되었슴다.
4년째 쓰고 있는 일본산 혼다 예초기. 이넘 덕분에 그래도 매년 전쟁에서 어찌어찌 승리할
수 있었지여.
4년 정도 되니 이넘도 골골하여 읍에 나가 수리를 한 번 하고 왔슴다.
금년 처음으로 어제 예초를 시작했는데...
아구..아구.. 왜 이렇게 무겁고 힘든기여.
안 쓰던 근육을 오랜만에 쓰니 온몸이 욱신욱신 함다.
나이가 들면 몸이 한 해 한 해가 다르다더니......
올해는 풀과의 전쟁 병기를 좀 다양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함다.
예초기를 주무기로 하되, 제초제 "바스타"를 병용한다.
포병(바스타)의 원격 포격 지원을 받아 보병(예초기)이 각개 전투로 섬멸.
작년 가을에 동네 사람이 알려 주데여.
"바스타"는 일반 나무는 죽지 않고 풀만 죽는 약이라고. 좀 비싸기는 하지만, 사과나무
과수원하는 사람들 거의 다 이걸 쓴다고.
와~ 이런 좋은 게 있었나.
농협에서 바스타 6병을 사와 사용 설명서를 들여다 보니.. 엉!!??
내가 쓰는 원액 분무기(건전지를 사용하여 약 반 물 반 섞어 쓰는 기계)는 사용 불가하다네.
등에 지고 하는 무거운 물통 분무기를 사용해야 한다네.
그 무거운 걸 짊어지고 하나, 예초기로 하나 그게 그거 아녀?
문경 농약사에서 훈수를 해 줌다.
꼭 원액 분무기를 사용 할려면, 아침 일찍 이슬이 있을 때 해 보라고.
( 바스타는 근사미와 달리 약이 뿌리까지 침투하지 않고 약을 맞은 부분만 풀이 죽으므로
이슬이 있으면 약이 퍼져 약효가 올라간다는 원리.)
뭘 알아야 면장을 하제. -,,-
올해도 풀과의 긴 전쟁이 시작되었슴다.
< 전쟁 일지 >
1. 퍼골러 앞 : 5/3, 5/?(바), 6/9, 6/19(바), 7/8, 8/5, 8/10(바), 9/14
2. 꽃나무 단지 : 5/4, 5/?(바), 6/9, 6/19(바), 7/8, 7/23, 8/10(바), 9/12
3. 잔디밭 : 5/?(파란들), 5/13, 6/10, 6/?(파란들), 7/7, 9/13
4. 소나무 1단지 : 5/5, 5/19(바), 6/10, 6/20(바), 7/9(간이), 7/29, 8/7(바), 9/12
5. 소나무 2단지 : 5/14, 5/?(바), 6/20(바), 7/9(간이), 7/30, 8/1, 8/7(바),
6. 소나무 골 : 5/15, 5/?(바), 6/?(바), 6/30, 7/3(바), 8/1(간이), 8/?(바),
7. 마가목 길 : 5/15, 5/?(바), 6/20(바), 8/1, 8/7(바),
8. 과수 단지 : 5/6(바), 5/13(바), 5/말, 6/?(바), 6/30, 7/1, 7/?(바), 9/3, 9/5
9. 구옥뒤 잔디밭 : 5/?(파란들), 6/11, 6/?(파란들), 7/7, 9/14
10. 거북바위 주변 : 7/3, 8/9, 8/14(근), 9/?, 9/15(바)
11. 마당 : 7/3(바), 8/8, 8/14(근), 9/?, 9/15(바)
12. 텃밭길 : 7/29, 8/8, 8/10(바), 9/12
13. 주차장 : 5/말(바), 7/10, 9/16
14. 모산소 : 6/2, 8/16, 9/11
15. 부산소 : 6/1, 9/5
16. 큰밭옆 농로 : 8/13
첫댓글 좋겠다 해야할일 많아서 ... 자연과의 만남. 그런데 피할 수 없을때는 즐기는 것이 상수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