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터미널에서 정남교님을 만나고 광주 광천터미널에서 차례로 박은주님,김현정님,
이용욱님과 합류에서 이용욱님의 승용차로 영암터미널로 향했다.
산행코스를 고려해서 승용차는 영암터미널에 주차시키고 버스로 도갑사에서 상당히 먼
도로변에서 내렸다.(도갑사까지 들어가는 버스편은 하루에 몇번 없다고 한다)
새벽녘(06:10).... 이정표에는 도갑사 까지 3KM로 표시되어 있었다.
다섯명의 일행이서 별이 떠 있는 아름다운 밤하늘과 칠흙같이 어두은 도로를 산책해서
도갑사 입구에 도착! 경기도 화성에서 내려오신 김기호님 , 이한성님과 합류했다.
07:00 산행시작... 걱정과 달리 하늘에는 구름한점 없는 화창한 날씨다.
산행시작전에 바라다본 정상지역은 눈으로 새하얗게 덮여 있는것이 우리들의 발걸음에
힘을 실어주는듯 했고 , 도갑사를 지나서 어느정도 올라가보니 역시!!..역시!!..
산 밑과는 달리 새하얀 겨울산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리고 등산로 주위의 나무가지들이 무겁게 눈을 이고 있어서 곳곳에 야트마한 새하얀
나무가지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태백산에서 실컷 눈꽃구경을 한 나와 은주님을 비롯해서 참가하신 모든분들이 아름다운
눈꽃과 설경에 매우 흡족해 하셨다.
하지만 억새밭을 지나 구정봉을 가는길 부터는 차츰차츰 안개에 휩싸이더니 천황봉 근처
에서는 주위의 배경이 아무것도 보이는 않았다.
산의 덩치는 그리 크지 않지만 산새의 아기자기함과 기암괴석이 다른 어떤 산에도
견줄만한 월출산의 아름다움을 재대로 구경할 수 없어 한편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천왕봉에서 산악용 증명사진 촬영을 끝내고(11:20)...구름다리 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12시쯤 약간은 비탈진 자리에서 간식을 먹었다.
차디찬 김밥이었지만 집에서 손수(김용욱님) 싸오신 김밥이라서 가게에서 사온 깁밥보다
깔금하고 맛있었다.
계속되는 추위로 인해서 식사를 서둘러 마무리 하고 다시 출발...
(잠시 식사중에 아무대나 벗어 놓은 장갑은 여지없이 얼어버렸다.)
계속된 오르막을 지나니..이제는 계속된 내리막..
구름다리로 가느 길인데.. 경사가 심한 관계로 사다리 구조물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사다리에도 눈이 제법 쌓여있어서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상당히 주위를 기울여야 했고
바람도 장난이 아니었다.
바람의 기온은.. 그래도 남쪽지방이라서 설악산 만큼은 아니었다해도 순간순간 불어오는
바람의 세기는..-,.-
특히나 자세잡기 불안한 오르막이나 내려막을 지날때 불어 닥치는 바람은 순간순간
어정쩡한 자세의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래도 이러한 산행이 처음이라는 이번산행 막내인 김현정님도 신중하게 무사히 통과하는
것이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이쁘고..귀엽고,,사랑스럽기(?) 까지..ㅎㅎㅎ
계속된 내리막길.. 사다리 구조물에 의지해서.. 드디어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구름다리에 도착하니깐 정상에서 와는 달리 약간의 시야확보가 가능했고..
남겨둔 필름을 이곳 저곳에서 "착칵!착칵"
산행을 마치고 천왕사 매표소에서 다시 한번 월출산을 바라다 본다.
산 허리에서 정상부까지 하얀 눈이 덮여 있었고 거짓말 같이 깨긋하고 선명하게 모든
봉우리가 시야에 들어온다.
희뿌연 안개에 휩싸였던 정상근처에서 보았던 풍경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어서 다소 약이 오르기도 했지만...쩝
16:00 다시 광주로 돌아와서 7분 모두가 가볍게 뒷풀이를 겸한 술자리를 가졌다.
골뱅이 소면에 나오는 국수사리 추가를 추가요금 없이 내주는 광주의 풋풋한 인심과..
무사히 마친 월출산 산행을 자축하면서.. 다음 산행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주 유익했던 뒷풀이 시간을 가졌다.
다시 터미널로 이동해서 김현정님과 박은주님의 배웅을 받고 서울행 우등고속으로...
이제부터는 아무도 못 말리는 취침시간..꿈도.. 중간 휴게소도..걸려오는 전화도.. 취침
이 외의 일체의 다른것은 접근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