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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송농협 미곡처리장 전경. 수확한 쌀을 입고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차량들. |
글싣는 순서
▲GAP제도 활성화
▲외국에서의 GAP제도
▲GAP 인증기관 탐방
▲GAP 생산현장 탐방(7개 농협)
▲GAP 확대를 위한 간담회
■동송농협 미곡종합처리장
GAP인증농산물은 농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업환경을 보전하기 위하여 농산물의 생산, 수확 후 관리(농산물의 저장, 세척, 건조, 선별, 절단, 조제, 포장 등을 포함) 및 유통의 각 단계에서 재배포장 및 농업용수 등의 농업환경과 농산물에 잔류할 수 있는 농약, 중금속, 잔류성 유기오염물질 또는 유해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기존의 농산물 생산체계와는 다르게 생산ㆍ관리를 하게 되므로 이를 위해 수확 후 관리시설 기준을 마련하고, 안전성이 확보된 농산물을 생산하기 위하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관리시설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GAP 관리시설은 농산물의 수확 후 선별·포장·저장과정에서 이물 등 물리적 위해요소와 세균·곰팡이를 비롯한 생물 및 화학적 위해요소로부터 노출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청결 관리하는 시설로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지정하고 있다.
GAP 관리시설은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유통되기 직전의 수확 후 과정으로 소비자를 만나기 위한 최종단계이다. GAP 관리시설에서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미생물 등의 위해요소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GAP인증으로 고품질에 안전성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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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송농협 미곡처리장에서 도정한 쌀이 포대에 담겨져 나오고 있다. |
1995년 설립돼 1996년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한 철원 동송농협(조합장 이범만) 미곡종합처리장(RPC)은 부지 28,000여㎡(8,600평)에 건평 11,500㎡(3,690평)로 저장능력 14,000톤과 건조능력 23,000톤, 시간당 4.5톤을 처리할 수 있는 도정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최첨단 RPC 시설을 갖춘 동송농협은 철원군 전체 수도재배면적의 47%를 처리한다.
동송농협은 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쇼핑몰을 운영해 다양한 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유명한 철원 ‘오대쌀(완전미)’은 물론 우렁이가 키워낸 ‘무농약 쌀’, 영양을 간직한 간편한 웰빙식품 ‘포포면’, ‘누룽지’, 철분성분 강화를 위해 재배부터 특별히 키워낸 기능성 쌀 ‘헤모라이스’와 칼슘제를 살포해 재배하는 칼슘쌀도 있다.
철원 오대쌀은 동송농협의 최첨단시설인 미곡종합처리장에서 알곡만을 최대한 선별한 쌀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품질을 인증한 최고의 쌀이다. 철원 오대쌀은 환경부가 고시한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와 맑은 물, 현무암 토질의 무기질 성분이 풍부한 황토 흙에서 재배된다. 또한 벼가 익는 시기(등숙기)에 일교차가 커서 쌀의 찰기와 끈기가 매우 좋아 밥맛이 뛰어나다. 특히 철원의 춥고 긴 겨울은 병해충의 월동을 어렵게 해 농약 살포 횟수가 매우 적어 안전하다.
동송농협 정연대 마케팅 팀장은 “고품질의 쌀을 생산하기 위해 칼슘성분을 강화하거나 철분이 많은 쌀 등 기능성 쌀을 생산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기능성 쌀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부족해 생산량은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 강원도 최초 지리적표시제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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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송농협 작목회 회원들이 GAP 교육을 받고 있다. |
동송농협의 철원쌀은 2005년 강원도 최초로 지리적 표시제로 선정됐다. 동송농협의 철원오대쌀생산자영농법인(대표 이범만 동송농협조합장)이 신청한 철원쌀에 대해 지리적 특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해 쌀 가운데 처음으로 지리적표시제로 등록됐다.
철원쌀은 지리적 표시 마크와 함께 오대품종 특품 이상의 쌀에 대해 ‘철원쌀'이란 표시를 사용하고 있다.
동송농협을 비롯한 지역내 6개 생산자단체로 구성된 ‘철원오대쌀 생산자영농조합법인'은 지난 1월 철원쌀에 대한 지리적표시제 등록 필요성과 추진절차 등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등록을 추진해왔다.
지리적표시제는 보성 녹차나 프랑스의 보르도 포도주처럼 해당지역 상품이 생산지의 기후나 풍토 등 지리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품질이나 맛을 형성하고 명성이 있을 경우 지리적 명칭을 지적재산권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로 국내에서는 쌀과 녹차, 인삼류 등 151개 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한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27일 오전 철원군청 상황실에서 지리적표시제 등록증 전수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동송농협은 농촌의 대내외적인 경쟁력 확보 및 정부의 고품질 쌀 생산유통에 이바지한 공로로 2011년 고품질 쌀 종합평가회에서 동송농협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통령 표창은 철원오대쌀 브랜드가치 유지 및 정부의 고품질 쌀 생산유통을 위하여 농업인들과의 철저한 계약재배 및 농업자재 지원을 통해 경쟁력 있는 기능성 쌀 생산단지 조성, 들녘화사업 등 다양한 생산구조 개선에 역점을 두고, 철원오대쌀의 차별화 된 쌀 가공제품으로 농산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 오대쌀 계약재배 농가 100% G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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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P인증을 받은 동송농협 철원오대쌀. |
동송농협은 2007년 처음으로 GAP 인증을 받았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1,734농가가 참여했고 재배면적 4천ha에 이르렀다. 동송농협은 벼 재배의 특성상 집단화를 이루기 위해 계약재배를 하는 모든 조합원에게 GAP 인증을 받게 했다. 초창기 대규모로 인증을 받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정연대 마케팅 팀장은 “농가들은 가장 기본적으로 인증을 받은 후 시장에서 가격차별화가 이뤄져야 인증을 계속 받는데 GAP는 아직까지 시장에서 차별화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제도 실시, 종자 및 묘목의 선정, 재배전 토양관리, 비료 및 양분관리, 물관리, 작물보호 및 농약사용, 수확작업 및 수확 후 관리, 유해물질 및 쓰레기 관리 등 까다로운 절차들과 더불어 인증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농가들의 인증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았다.
정 팀장은 “고품질의 쌀을 재배하면서 안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기 위해 농가들을 설득해 계약재배에 참여하는 모든 조합원들이 GAP 인증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친환경저농약 인증이 폐지되는 것에 대비책으로 GAP 인증을 받아야 했지만 저농약폐지가 늦어져 GAP가 확대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이다”고 덧붙였다.
동송농협은 5개 작목반이 총 1261명의 농가가 인증을 받아 4,266ha에서 재배하고 있다. 작목반은 ▲이평리쌀작목회(419농가, 1,400ha) ▲오덕리쌀작목회(356농가, 1,379ha) ▲장흥리쌀작목회(222농가, 746ha) ▲오지상노리쌀작목회(181농가, 395ha) ▲양지이길리쌀작목회(83농가, 346ha)로 돼 있다.
정 팀장은 “농가들이 GAP 인증을 받는데 있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인증수수료를 동송농협에 최대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예작물에 대한 GAP도 인증 계획
철원군이 양액재배시설, 차광·보온시설, 레일시설, 시설에너지 절감시설, 무인방제시스템 등 기존시설의 재배환경 개선과 시설현대화에 중점을 두고 기술집약적 과학영농 농업단지를 집중 육성하면서 원예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동송농협도 쌀뿐만 아니라 토마토 647톤, 파프리카 546톤, 오이 335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토마토 등의 원예작물에 대한 GAP 인증을 받을 계획을 갖고 있다.
정 팀장은 “철원지역에서도 시설원예가 확대되고 있고 원예작물을 재배하는 조합원들이 있어 향후에는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예작물 역시 GAP 인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승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