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책 >
① 아이와 무지개
신자와 도시히코 시/아베 히로로시 그림/유문조 역 / 문학동네어린이
비가 와서 마당도 빨래도 축축하다. 소풍이 미뤄진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그러나 마당의 작은 삽과 빨래가 ‘비가 그치며 재채기 한 번’, ‘바람이 불어 재채기 한 번’ 하고, 소풍이 미뤄진 아이가 ‘눈물이 마르며 재채기 한 번’ 을 하는 것으로 비 때문에 처졌던 마음을 상쾌하게 털어낸다. 곧 구름이 흘러가고, 햇살이 비치고, 무지개가 하늘에 걸린다. 내일은 꼭 맑은 날이 될 거라는 소박한 희망과 긍정이 아이를 토닥여 준다. 비가 온 뒤 무지개가 뜨는 자연의 섭리와 소풍을 못 가 울적해진 아이를 위로하는 마음이 어우러지며 자연과 아이는 어느덧 하나가 됐다. 아베 히로시는 자연과 아이를 초록과 분홍, 그리고 하얀 여백과 함께 잔잔하고 상큼하게 보여 주다 어느 순간 양쪽 페이지 가득 찬란한 무지개를 펼쳐 놓아 독자의 가슴에 환한 폭죽을 터뜨려 준다. 책 속의 아이에게도 책을 읽는 아이에게도 무지개는 커다란 선물이다.
② 해리스 버딕의 미스터리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그림/김서정 역/ 문학과지성사
환상적이고도 기묘한 글과 그림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을 사로잡은 크리스 반 스버그의 그림책 『해리스 버딕의 미스터리』. 이 책은 연계성이 전혀 없는 열네 점의 그림과 무한한 이야기와 의문을 동시에 던져 주는 짤막한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삼십 년 전, 해리스 버딕이라는 남자가 어린이 책 출판사에서 일했던 피터 웬더스를 찾아왔습니다. 그는 자기가 이야기 열네 편을 썼으며, 각 이야기마다 딸린 그림도 많다며 책으로 낼 만한지 봐 달라고 합니다. 피터 웬더스는 그림을 본 순간 매혹되고 맙니다. 웬더스가 그림이 들어간 글도 읽어 보고 싶다고 하자 해리스 버딕은 다음 날 아침 원고를 가져오겠다며 그림 열네 점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그러나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해리스 버딕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해리스 버딕은 미스터리를 남긴 채 영원히 사라진 것입니다.
< 외국창작 >
① 별의 눈
사카리아스 토펠리우스 글|율리아 우스티노바 그림|최선경 옮김|보림|초등 중학년
“지지 않을 영원의 빛, 네 눈 속에서 빛나는구나!”
북유럽 동화의 거장, 토펠리우스가 전하는 동심 예찬
백년을 이어온 순수, 오로라처럼 빛나는 별의 눈을 찾아서!
북유럽에서도 북쪽 끝, 황량한 라플란드 땅에 버려진 자그마한 라프족 아기. 아기의 눈동자에 빛나는 별빛이 내려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하늘의 문 가까이 닿을 수 있는 사람의 투명한 마음, 자연의 세계를 지배하는 강한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별의 눈』은 어린이를 최고의 가치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동심을 예찬한 작가의 생각이 형상화된 작품입니다
② 수요일의 괴물
다니엘르 시마르 글·그림|이정주 옮김|개암나무|초등 저학년
수요일마다 벌어지는 악몽, 누가 좀 도와주세요!
어린이들에게 학교는 집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괴물 같은 존재가 있어서 자신을 괴롭힌다면? 아마 학교는 절대로 가고 싶지 않은 끔찍한 장소로 변하겠지요. 『수요일의 괴물』에는 못된 짝꿍에게 협박과 괴롭힘을 당하는 줄리앙이 등장해 이와 같은 고민을 보여 줍니다
< 우리창작 >
① 빨주노초파남보똥
김기정, 김남중, 김양미, 박효미, 이용포, 이현, 최나미, 최진영 글|강희준, 김효진, 서영경, 이지원 그림|사계절|초등 고학년
『빨주노초파남보똥』8인 작가들의 8색 개성과 문체가 드러난 아름다운 동화집이다. 『짜장면 불어요!』(2006, 이현), 『엄마의 마흔번째 생일』(2005, 최나미), 『느티는 아프다』(2006, 이용포),『바나나가 뭐예유?』(2002, 김기정), 『자존심』(2006, 김남중), 『일기 도서관』(2006, 박효미), 『찐찐군과 두빵두』(2006, 김양미), 『샘물 세 모금』(2006, 최진영) 등 책 제목만 들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좋은 평가와 반응을 얻은 작품들을 발표한 동화 작가들이 한데 뭉쳤다
② 살아 있었니
김남중 글|조승연 그림|낮은산|초등 고학년
전작 『하늘을 날다』에서 양극화 시대 소시민 가족 아이들의 일상과 내면을 생생히 묘파한 작품들로 주목받았던 동화작가 김남중이 좀더 깊은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작품집『살아 있었니』를 새로 펴냈습니다.
『살아 있었니』에 실린 작품들은, 단순하고 알기 쉽게 삶의 진리를 전하는 것을 미덕으로 하는 전통적인 동화 창작법에서는 조금 비켜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건의 인과관계는 여러 겹으로 얽혀 있고, 옳고 그른 것 / 선과 악 등을 판단하는 일에는 몇 겹의 사고가 필요합니다. 이런 경향 때문에 김남중의 작품들은 아동문학 평단에서 ‘동화의 소설화 경향’ 논란을 불러오기도 합니다.
< 과학·역사·문화 >
① 지도는 언제나 말을 해
김희경 글|크리스티나 립카-슈타르바워 그림|논장 / 초등 중학년
중세 유럽의 지도는 예루살렘을 세계의 중심에 두었고, 「천하도」는 상상의 나라를 그려 넣었고,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우리나라를 아주 크게 그렸어요. 내비게이션은 내가 사는 곳의 정보를 계속 수정하여 보여 주지요. 오늘날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요. 상상력과 모험심을 마음껏 펼치며 새로운 세계로 건너가 보세요.
이 책은 야자 잎 지도, 로마 건축 지도, 지하철 노선도, 박물관 지도, 별자리 지도, 유전자 지도 등 인류의 역사에 나타난 다양한 지도들과 그 지도에 담긴 의미를 들려주는 특별한 지식정보 그림책입니다. 과학, 예술, 인쇄술, 정치, 사회를 총합한 인류 문명의 결정체 지도를 통해 세계 역사와 문화의 핵심을 들려줍니다
② 할머니, 어디 가요? 쑥 뜯으러 간다!
조혜란 글·그림|보리|초등 저학년
지지배배 제비 우는 봄날. 옥이 할머니는 ‘우리 옥이 예쁜 옥이’에게 ‘맛난 반찬 귀한 반찬’ 해주려고 산으로 들로 갯가로 시장으로 뛰어 다닙니다. 옥이도 촐랑촐랑 할머니를 따라 나섭니다. 할머니는 향긋한 쑥을 캐서 쫀득쫀득 쑥개떡을 만들고, 뾰족뾰족 엄나무 순을 따서 쌉쌀한 엄나무 순 쌈을 만들고, 고불고불 고사리를 꺾어 고소한 고사리 나물을 만듭니다.
옥이와 할머니는 맛난 반찬 귀한 반찬을 동네 이웃들과 나누어 먹고 시장에 가서 손님들에게 내다 팝니다. 꿀병에 꼬깃꼬깃 돈을 모으며 알콩달콩 사는 옥이와 옥이 할머니. 그들의 화사하고 따뜻하고 신나는 이야기가 지금부터 펼쳐집니다
< 청소년 >
① 열일곱 살 아빠
마거릿 비처드 글|햇살과나무꾼 옮김|시공사|청소년문학
아이를 가진 십대의 이야기로서, 성관계까지 이어진 십대의 연애를 사실적으로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이들의 행실을 옳고 그름의 잣대로 재지 않고, 십대들이 출산한 뒤에 부딪히는 현실과 고민을 담았다. 또한 십대의 임신과 출산을 여자아이의 입장에서 그린 여느 작품과는 달리 남자아이의 시각에서 다루었다는 점이 이 소설의 독특한 특징이다.
대안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등장인물을 통해서 부모가 된 아이들의 다양한 선택을 보여 준다. 그들이 다니는 학교는 일찍 엄마 아빠가 된 십대들이 공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육아 시설을 갖춘 학교이다. 십대들이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다하며 새롭게 인생을 설계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며, 어린 부모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에 책임을 다하려는 성숙한 태도와 용기를 담았다. 독자들로 하여금 십대의 임신과 낙태를 문제 삼기 전에 이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는지, 출산할 경우 이를 뒷받침해 줄 사회 인식과 여건이 준비되어 있는지도 생각하게 한다
② 보헤미아의 여름
요제프 홀루프 글|류소연 옮김|창비|청소년문학
서로를 적으로 돌려야 하는 두 소년 사이의 애틋한 우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모험을 담고 있는 청소년소설로서, 아름다운 집시들의 숲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소년의 ‘위험한 우정’을 다루었다. 저자 요제프 홀루프의 자전적 체험이 담긴 이 소설은 다듬어지지 않은 소년의 언어로 역사의 한 순간을 날카롭게 복원하고 있다. 주요 인물 가운데 사회민주주의자가 등장하는 것과 같은 정치적인 이유로 공개될 수 없었던 작품이지만, 전쟁 직전의 순간에서 성장을 멈춘 채 긴 시간 숨죽여 기다려온 소년의 목소리가 여전히 바래지 않은 시대의 증언으로 완성된 지 50여 년 만에 발표되고 독일 유력 아동청소년문학상을 휩쓸었다
< 옛이야기 >
① 이야기는 이야기
박영만 원작·안미란 엮음|오승민 그림|권혁래 감수|사파리|초등 저학년
『이야기는 이야기』는 ‘이야기의 힘’과 ‘욕심’그리고 ‘나눔’에 대해 깨달음을 주는 옛이야기입니다. 책은 “이야기는 이야기할 것이지 넣어 둘 것은 아니야!”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야기란 흐르는 물과 같아서 입과 귀를 통해 사람들 사이를 흘러야 이야기다워지며, 그것이 곧 이야기를 살리는 것입니다. 이야기는 말하는 때와 장소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 희망을 주며, 때로는 막힌 데를 뚫어 주면서 진정한 생명력을 갖게 되지요
첫댓글 우리 팀장님 권장도서 올리셨네요 도와 주지 못해서 미안혀요 원래 팀장님들이 한 번씩 이렇게 하는기야요 애쓰셨어요
살아있었니..재미있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