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서민층에서 초, 중, 고교생 부모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나는 압니다. 학교가 파하는 대로 아이들은 영어 배우러 수학 배우러 과학 배우러 아니면 음악이나 미술 혹은 태권도를 배우기 위해 학원으로, 과외 선생님을 찾아 집을 나갑니다. 이 아이를 뒷 바라지 하기 위해 300만 만원 짜리 월급쟁이 아내는 수입의 1/3을 뚝 잘라서 사교육비로 지출해야 하니 그 심정이 얼마나 암담할지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사교육비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써 보지만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모든 아이들이 학원으로 과외 선생님을 찾아 가는데 자기 혼자 팔짱 끼고 처다 볼 수만도 없어서 무리를 해 가며 내 자식도 학원으로 과외 장소로 보낼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지요. 거기다 누구는 조기 유학 보낸다고 하고 대치동인가 하는 곳에서는 아이들이 수백만원에서 1000만원대를 헤아리는 사교육비를 쓰면서 대한민국 최고의 학원에서 최고의 학원 강사에게서 사교육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아내는 수입 변변치 못한 남편이 미워지고 남편은 정부 당국이 미워져서 똑 같이 열받는 심정도 이해합니다. 이런 그대들에게 저 출산 어쩌고 하면서 적어도 아이를 둘 이상을 낳으라고 하면 팔자 좋은 소리 작작하라고 더욱 화가 나고 열 받게 되는 심정도 이해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땅을 떠날 수도 없고 억울해도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그대들은 금쪽 같은 자녀를 누구 못지 않은 당당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워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여러 분들의 자녀가 사교육비 아주 적게 쓰면서 한 달에 수 백만원씩 과외비 펑펑 쓰는 아이들을 이기는 확실한 방법이 있음을 이제부터 말하려는 겁니다.
현대 사회 구조의 특성을 흔히 네 가지라고 말합니다. 수직 사회에서 수평 사회로의 변화, 연공 서열의 붕괴, 구조 조정의 일상화, 투 잡시대 의 네 가지로 특징 지어 집니다. 그래서 조크 아닌 조크가 나온 것이 이런 것이지요. '그 힘든 대학 입시 관문을 통과하여 들어간 대학을 졸업하면 첫 번째 기다리는 것이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다. 어렵게 취업이 되었다 해도 30대가 되면 38선(30 대에에 잘리는 것)이 기다리고 있다. 이 고비를 힘들게 넘어 40대가 되면 4,5정(40 대의 퇴직)이 기다린다. 50 대 까지 해직 되지 않고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하도 드문 세상이 되다 보니 5,6도(50대에 직장에 다니면 도둑놈)란 말이 생겼다'
지금 30,40대 직장인들이 이런 불안한 환경 속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62세까지 직장이 보장되는 교사가 최고의 인기 직업으로 떠 오른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대들의 자녀가 살아 갈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세상이 됩니다. 이런 치열한 경쟁을 뚫지 못하면 사람답게 살기 힘든 세상이 여러 분 자녀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분 자녀들이 사회에 나와 사람답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경쟁력입니다. 이 경쟁력의 Key Word 가 창의력입니다.
그런데 대치동 과외의 문제점은 아이들이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엄마의 계획표에 따라 로봇트 처럼 움직이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식 과외 공부는 아이의 창의력을 죽입니다. 돈 많이 들여서 자기 자식 창의력 죽이는 교육을 시키는 곳이 저 유명한 대치동입니다.
역설적으로 수입이 적은 집 아이들은 부모가 과도한 과외비 지출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창의력 있게 자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창의력이란 무엇일까요? 창의력이란 한 마디로 뛰어난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이런 창의력은 하루 아침에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먼저 창의적인 사람으로 변해야 아이들이 이를 따라 창의적인 모습으로 변합니다. 어떻게 갑자기 부모가 창의적인 모습으로 변하느냐 구요.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부모가 생활 태도를 이렇게 바꾸면 됩니다.
부모가 생활 속에서 창의적인 선택을 하는 방법을 보여 주는 겁니다. 어떤 물건을 살 때 엄마 아빠가 왜 그 물건을 사야 하는지 어디서 어떤 제품을 살 건지에 대하여 대화를 하고 그 물건을 선택하여 사게 된 의사 결정 과정을 자녀에게 보여 주는 겁니다. 예를 들면 차를 바꿀 때 왜 바꾸어야 하는 지 여름 휴가를 서해안으로 가지 않고 왜 동해안으로 가는 선택을 했는지 엄마가 아빠가 그 선택을 하게 된 과정을 보여 주면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할 때 그 이유를 생각하게 되고 그것이 생활 속에서 창의력이 자라게 됩니다. 부모의 이런 모습을 보고 자라는 아이는 책을 선택하고 영화를 볼 때도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를 생각하게 되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하는 판단력이 생기게 되므로 그것이 곧 창의력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발전하여 자신의 진로나 전공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으로 발전합니다. 어떤 일을 남이 좋다고 하니까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나와 무엇이 다른지를 생각하고 자기에게 꼭 맞는 것을 자기 스스로의 판단으로 선택하는 능력이 곧 창의력입니다.
내가 아는 억대 연봉을 받는 어느 보험설계사 아들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사람의 아들이 군에서 제대하여 중국에 배낭여행을 하겠다고 하니까 그 아버지가 좋은 여행 상품을 소개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 아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배낭 여행은 제가 결정해서 하게 해 주세요'. 라고, 그 일주일 후 아들이 선택한 여행 코스는 아버지가 권했던 코스보다 훨씬 좋고 경비도 저렴함을 알고 어떻게 그런 선택을 했는지를 알아 보았습니다.
그 아들은 이렇게 한 것입니다 우선 중국에 가는 배낭여행의 상품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그 중에서 자기가 가장 좋게 생각 된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비행기 탑승 일도 가장 값싼 요일을 조사하여 그 날로 결정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동행하는 친구는 이렇게 구했다고 했습니다. '인터넷에 여행 상품을 소개하고 동행하기를 원하는 사람을 모집했습니다.'
이 사람은 배낭여행이라는 문제를 아주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 한 것입니다. 이 아들이 어디서 이런 비법을 배웠을까요? 그는 부모에게서 배웠습니다. 이 학생의 아버지는 집에만 오면 자기 아내와 보험 계약을 성립 시킨 과정을 이야기 한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이렇게 해서 성공 했고 어떤 경우는 이래서 실패 했다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 아버지는 아주 과학적이고 탐구적인 방법으로 보험 세일을 했고, 그 과정을 생생하게 가족 들에게 들려 준 겁니다.
이 아들은 이런 아버지로부터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배운 거지요. 내가 볼 때 이 사람이 다니는 대학은 명문대학은 아니지만 이 사람이 취업이 되면 무슨 일을 맡기더라도 창의적인 방법을 쓰게 될 것이므로 곧 두각을 나타낼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부모는 생활 속에서 생각하는 습관, 합리적으로 의사 결정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자녀가 스스로 판단하여 의사 결정하는 습관을 어려서부터 갖도록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 어느 것 보다 귀한 창의력이 생기고 이런 아이가 자라면 창의력이 있어서 경쟁력 있는 사람이 됩니다.
젊은 학부모들이여 !
어떻게 든 자녀의 사고력을 증가 시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면 창의력이 자연스럽게 생깁니다. 이런 사람은 경쟁력이 있어서 설혹 실직을 하더라도 어딘가 필요한 곳에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를 투 잡 시대라고 하기도 합니다.
(제1편 끝)
(제 2편에서는 엄마 아빠가 아이의 교과 공부를 어떻게 도와 줄 것인가 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다룹니다.)
중1과 초4의 두아들을 키우는 딸아이와 조금 대화를 하여보았드니 사교육비 지출액수 차이가 곧 공부 실력의 차이로 착각을 하고 있드군 ,점수를 따는데에 현재는 학원생이 앞설지 모르지만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는 창의력이 우수한 사람이 앞설것이라고 하였드니 당장의 점수를 선호하는 조급증이 문제이드군.
첫댓글 창의력, 참으로 지당한 말이야 ! 그런데 공교육도 주입식, 학원도 주입식이니 오로지 학생과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 밖에는 .....
공교육 사교육 모두 주입식이니 앞으로 가정에서라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야. 특히 사교육비 지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이런 메시지 강좌 등을 앞으로 계속 열 생각이야.
정말 좋은 글 올려주어 고맙네. 우리 나이에는 직접적인 관게가 없지만 우리 자식들 세대가 손자,손녀를 교육하는 데 꼭 필요한 내용이라 우리 가족 카페에 올려 출가한 딸들과 멀리 미국에 있는 아들 내외에게 계속 알려주려고 하네.
중1과 초4의 두아들을 키우는 딸아이와 조금 대화를 하여보았드니 사교육비 지출액수 차이가 곧 공부 실력의 차이로 착각을 하고 있드군 ,점수를 따는데에 현재는 학원생이 앞설지 모르지만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는 창의력이 우수한 사람이 앞설것이라고 하였드니 당장의 점수를 선호하는 조급증이 문제이드군.
맞는 말이네. 우리도 이제는 창의력을 절대 중시하는 교육 풍토를 조성 할 필요가 있어요. 모방만 해서 살던 시대는 이제 지나갔어. 그런데 당장 점수 올리려고 암기식 교육에 매달리고 있으니...
헬리콥터부모와 캥거루족으로부터 벗어나 부모는 아이들 주변을 헬기처럼 빙빙돌며 간섭하지 말고 젊은이들 또한 성인이 되어서도 부모곁을 떠나지 못하는 캥거루같은 삶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 떠오르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