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이 전화로 아버님의 상태를 알려 온것이 삼일전이였고 그래서 3일 동안에 일어난 일들이
나의 기억을 오가며 여러가지 생각을 불러 일으킨다.
"아범아 니 아버지가 화장실에서 앉아 계시다가 앞으로 쓰러지셨다. 어떻게하니?" 다급한 어머니의 음성이 전화선을 타고 마음을 바쁘게 움직여 부모님의 아파트에 당도하니 아버님은 소파에 누워 계시는데 가슴위에 가지런히 놓인 두손에는 성경책을 꼬옥 잡고 계시며 눈을 감으시고 계셨다.
머리에 타박상이 보이고 약간 부어올라 있어 "아버지 우선 병원부터 가야겠습니다."라고 하니 "응 나는 괞챦다,바쁜데 어서 가서 니일이나 봐라"하시는 것이 아닌가.
항상 자식부터 걱정하시고 평생을 신앙에 의자하시며 이런 상황에도 요동치않고 말씀보시며 아들에게 걱정안하게 하시려 아버지의 그 사랑이 마음에 아스라니 적셔온다.
형님들에게 전화하니 아버님이 이젠 너무 기력이 쇠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어머님도 연로하시니 양로원으로 보내면 어떻냐고 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 말을 듣는순간 솔직히 형님들에게 무척 섭섭함을 느꼈다.
7남매를 나으시고 평생 남도우시며 자녀들 키우시노라 경제력도 없으신 부모님이 부담되는 듯한 의견들.
그래서 우선 아버님을 근처 병원으로 모시고 가니 응급실 닥터가 머리검사와 여러가지하려면 입원해야 겠다고 하셔서 병원에서 3일간 계시다가 어제 퇴원을 하셨다. 미국의 의료 시스템은 검사결과가 정상이면 3일이상 입원이 안된다.
퇴원전에 병원의 Social Worker(사회복지사)를 만나 의논하니 그럼 집으로 Home care service를 보내준다고 하여서 부모님이 영어를 잘못하시니 한국분으로 보내달라고 하여 매일 도움을 받게됐다.
이곳 뉴욕에는 한국사람이 몰려사니 여러가지가 특히 노인분들이 여러모로 편하다.
누워계시며 두손에 성경책을 꼬옥 안고 게시던 아버님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먼훗날 나도 아버님처럼 나이들고 노쇠하며 큰일을 당해도 말씀보고 신앙에 의지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내 자식에게 보여주고 싶다.
첫댓글 어려운 상황이시군요 이제는 우리의 앞날을 보이는것같애서 더 안스럽지요 그런 분들을 주위에서 많이 뵙고 보니 인생에 대해서 마음이 짜안 합니다.
우선 아버님의 쾌유와 건강이 좋아지시길 기원 합니다.. 흐르는마음님의 마음에 고초가 많으셨겠군요.. 그래도 아버님께서 이상 없이 퇴원하셨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흐르는마음님의 마음의 정성과 기도가 하늘에 닿았나봅니다... 부디 힘 내시구요 가내 무탈 하시기를 소망 합니다..
님의 글을 대하니 저도 막내이지만 금년 2월까지 어머님을 모시다가 88세를 일기로 돌아가셨습니다. 하기 때문에 님의글에 절대적인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어머님도 화장실에서 쓰러지셨는데 병원가서 MRI를 찍으니 뇌 경색으로 진단이 나오시드군요. 그 뒤로 4개월 몸져 누워계시다가 금년 2월에 작고 하셨습니다.화장실에서 쓰러지시면 대부분 뇌 신경계통에 문제가 있을때 그러하시다고 하드군요. 아무튼 아버님 살아 계실때 정성을 다하시고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아버님이 빠른 시일에 쾌척 하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흐르는 마음님의 효심은 엿보는듯하고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부럽기도 합니다. 아버님께서 하루 빨리 좋아지시고 만수무강하시길 빕니다.
주님께 온전히 나를 맡기시니 편안하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나라도 08년부터는 노인요양수발제도가 실시됩니다 계실때 최선을 다 하세요 그래도 아쉬움이 많이 남던데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