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모세가 죽은 후(신 31:24~30절)(209, 256장)
열왕기하 2장 12절을 보면“엘리사가 보고 소리지르되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하더니 다시 보이지 아니하는지라”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엘리야 선지자가 회리바람을 타고 승천했을 때 엘리사가 고백한 내용입니다. 하늘로 들려 간 엘리야를 향해“이스라엘의 병거와 그 마병이여” 라고 소리쳤습니다.
이는 아주 의미심장한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1)기도는 이스라엘의 마병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나라를 지키는 군인이 아니었습니다.그는 하나님의 종이요 선지자였습니다. 그런데 엘리사는 그를 향해 이스라엘을 지키는 병거와 마병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기도하는 사람, 믿음의 사람, 영적인 사람은 곧 병거와 마병같은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즉, 칼을 들고 나라를 지키는 자가 아니라, 기도로 나라를 지키고 보호하는 병거와 마병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수많은 종들과 성도들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는데, 그들의 기도가 이 나라를 지키고 있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기도는 병거와 마병 같은 역할을 능히 감당해 낸다는 것을 아십시오. 기도의 사람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존 낙스)기도하는 한 사람이 기도하지 않는 백만 명보다 위대하다.
(2)27절에서 모세가 백성들에게 이런 말씀을 합니다.
“내가 너희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오늘날 내가 생존하여 너희와 함께 하여도 너희가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든 하물며 내가 죽은 후의 일이랴!”내가 생존하여 있을 때에도 너희가 부패하고 패역하여 여호와를 거역하였거든 하물며 내가 죽고 나서는 어찌되겠느냐? 그런 뜻입니다.
모세가 죽고 나면 이전보다도 더 말할 수 없이 부패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내용에서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부패근성을 깨닫습니다.
인간에게는 죄를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부패근성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 선한 모습이 있습니다만 죄를 향해 달려가고자 하는 악한 근성도 아울러 있습니다. 모세도 인간에게 부패의 근성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27절에“내가 너희의 패역함과 목이 곧은 것을 아나니…” 그랬습니다.
인간이 얼마나 패역할 수 있고 어느 정도로 교만해 질 수 있는가를 잘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의 무한한 능력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전심과 전력을 다하여 하나님을 섬겨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를 않았습니다. 어려움이 생길 때마다 하나님께 반항을 하질 않나, 모세를 죽이겠다고 설쳐대질 않나, 참으로 대책 없이 부패한 모습을 우리는 잘 압니다.
모세는 29절에서 또 말씀합니다.“내가 알거니와 내가 죽은 후에 너희가 스스로 부패하여 내가 너희에게 명한 길을 떠나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너희의 손으로 하는 일로 그를 격노케 하므로 너희가 말세에 재앙을 당하리라 하니라.” 공동번역에는 “너희가 하는 일이란 야훼의 눈에 가시오, 손으로 하는 젓은 그의 속을 썩여 드릴뿐이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하는 일이란, 이렇게 죄된 것만 행할 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이런 본능들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주님의 뜻을 따라 성결한 삶을 산다는 것이 아예 불가능한 일인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분명히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따라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나님 나라의 영광 높여드릴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노력으로는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오직 성령의 도우심을 통하여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을 아시고 기도와 간구로 나를 의탁하며 주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어 나가도록 힘을 다하는 우리 모두가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나의 기도는 나라를 지켜주는 마병이 되고 내 영혼을 지켜주는 병거가 된다는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