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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스크랩 여자들이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 해외생활하면 지겹게 들어!
늘푸른나라 추천 0 조회 79 13.03.29 08:25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안녕하세요, 요아빠입니다.

한국블로그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시사/비즈니스 개인부문에 선정되어 이달 31일까지 우수블로그를 위한 투표가 진행중입니다. 소중한 한 표 부탁드리고 싶지만 그 절차가 부담스러우시다면 한 번 방문해 주셔서 요네가족 블로그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블로그 소개' 글이라도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위에 엠블럼 혹은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2/1812 링크을 클릭하시면 해당 사이트에서 요네 가족의 프로필을 보실 수 있으세요. 늘 한결 같은 따뜻한 관심 감사드립니다.



군대가기 전 저는 아주 늘씬했답니다. (첫 문장부터 망언을 뿌리네요. 그래도 일단 들어봐주세요. ㅎㅎㅎ) 요즘 런닝맨에서 배신기린으로 인기상승중인 키큰 이광수씨보다 조금 작아 길을 걸으면 남들보다 얼굴하나 쑥 올라와 있었죠. 그런 저를 보고 친구들은 그런 저를 보고 꼭 영화배우 같다고 했는데, 여기서 반전! 그 배우는 바로~


영화 슈퍼마리오 中


영화 슈퍼마리오에 나오는 악당 '쿠퍼'를 닮았다며 키는 크면서 덩치도 있는 넘이 이상하게 얼굴이랑은 바란스가 안맞는거 같다는 거에요. 오죽하면 대학교 때 별명이 '키만 정우성' 아니였겠어요. 흑...이렇게 키만 크고 면상이 개떡같은 생김새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때는 파릇파릇 대학교 1학년 때, 부산 서면 지하상가를 걷고 있는데 무슨 행사때문에 정장을 입었던거 같아요. 그렇게 길을 걷고 있는데 앞에서 마주걷고 오는 여고생 무리들...먼거리가 아니어서 여고생 무리들이 저를 보고 쑥덕거리며 오고 있다는거 느낄 수 있었죠. (저 왕자병 아님. 여고생 얘들이 티가 많이 났어요) 그런데 이 얘들이 저와 거리가 점점 좁혀오더니 왜 그런거 있잖아요.(← 오오! 이 대사, 영화 접속에 나오지요.ㅋ) 발끝부터 천천히 위로 훑어보듯이 저에게 다가 오는데 저랑 눈이 딱 마주치는 순간 그 표정.



바로 이 표정!그래 그 표정ㅜㅜ


키 큰거 보고 오~ 하고 왔다가 얼굴보고 쉐~ 하고 지나가는 느낌이었지요. 그때 서면지하상가 한 복판에서 멘붕상태로 서있던거 생각하면...누가 이렇게 생기고 싶어서 생겼나!!! 그렇다고 그렇게 똥씹은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잖아요~ 그 후에는 생긴걸로 뭐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은 접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해외에서 나와 살다보니, 




'이야~ 나도 이런 소리를 듣고 사는 사람이었구나!!!"


싶었습니다.ㅋ



멋진일은 언제나 간단히 일어납니다.


한국여성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 '예쁘다" 라는 말보도 "어려보인다" 라는 말이더라구요. 정말인가요? 어쩐지 어머님가 이모님되고 이모님이 누님이 되는 강등이어도 이렇게 기분 좋은 강등 또한 없는거 같네요. 이렇게 나이라는 숫자가 정말 민감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면 아~ 이제는 청춘이 아니구나 싶네요. 의미없는 숫자에 괜히 의미를 부여하고 그에 맞지 않으면 '내 팔자야~' 하면서 울고 불고 해도 되돌아 올 수 없는 것이 청춘아니겠어요?


그런데 해외 생활을 하다보니 마법같은 일들이 벌어지는 겁니다~


말도 안돼! 당신이 애 아빠라고? 도대채 몇 살인데!


네덜란드어 수업 중에 조를 짜 서로 대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개인 프로필 내용을 이야기 하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던 거죠. 제 차례에서 이런 저런 제 소개를 하고 '저에겐 한 아이가 있어요' 라고 이야기 했더니 한 아가씨가 '우와! 말도 안돼!' 하면서 도대체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어보는게 아니겠어요! 서양인이 나이를??? 


 시상에! 이런 시상에!!!


헉, 이런 당황스러움이란...폴란드에서 온 친군데 이쪽 동네는 나이를 묻는게 흉 되는게 아닌가봐요. 서른 초반이라고 했더니 같은 조에 있던 동기들 입이 떡 벌어지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답니다. '왜에~ 내가 보기엔 마흔은 넘어보이는구먼'...이라 생각했어도 이 은근히 기분 좋음~


한 동기는 '고등학생' 정도 됐을 거라고 하더군요. 늘 모자 쓰고 다녀서 그런가...30대에 고등학생 같다는 소리를 들으니 강제회춘 당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도 서양인들 얼굴을 보면 정말 긴가민가 합니다. 도대체 나이를 종잡을 수 없더라구요. 그건 서양인들도 마찬가지겠지요? 그들이 동양인을 볼 때 얼굴만 보고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 겁니다. 그것도 그런것이 진화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1941~2002)가 몽골리안의 모습은 ‘네오테니 현상’으로 진화한 것으로 인류 중에서 가장 어린 모습을 한 체형을 나타났다고 주장했답니다.



    

비교 예 왼쪽이 서양인 모습 오른쪽이 동양인 모습 (비교를 해도 하필 개..)


뭐, 이 학설이 사실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해외생활을 하다보면 제 나이보다 어리게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벨기에 친구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실제 제 나이를 알고 깜짝 깜짝 놀라는 모습을 여러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나중에 그들의 행동이 달라지는건 아니구요. 동생느므넘~ㅋ)  하지만 제가 나이가 많다해서 어떤 대우를 받으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여기는 한국이 아닌 벨기에이잖아요. ^^ 


만 나이? 한국나이? 뭐야 이게!!!!


벨기에 아파트는 1층이 아닌 0층부터 시작합니다. 아이가 태어날 때도 우리나라 처럼 1살이 아닌 0살 부터 시작되지요. 만약 우리나라에서 12월에 태어난 아이는 다음해 두 살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보통 아이의 나이를 물을 때 '몇 개월이에요?' 라고 묻지요. 그러나 서양에서는 0살로 시작해 다음 해 생일까지 계속 나이는 0살이 되는 겁니다. 휴~ 이렇게 한국혼혈로 태어난 아이는 두 개의 나이가 존재하게 되는 거랍니다.



나는 이런 딸 놓을 줄 알았다! 아차~


벨기에로 와서 본격적으로 이력서를 쓰는데 생각보다 여기서는 나이를 좀 보더라구요. 심지어 네덜란드에서는 나이에 따른 고용법 또한 다르게 적용되고 있거든요. 그것 때문에 취직 물 먹은것도 몇 있었답니다. ㅠㅠ..누가 서양국가에서 나이를 안 묻는다는 건지...다 봐! 다 똑같애! 한국이랑...


저 때만 해도 저는 제 한국나이만 생각하고 있다고 요엄마랑 무슨 이야기 한다고 나이 이야기를 하게 되었는데 요엄마와 제가 동갑이거든요? 요엄마가 나이를 적는 칸에 적힌 숫자를 보고


 '웃기네, 당신이 무슨...왜 나이를 줄이고 그래?'

 '뭐!'


하더니 분노의 손바닥으로 제 등짝을 쫘! 죽어도 나이를 올리기 싫은 요엄마입니다. 크헤헤..요엄마는 만 나이가 익숙해져서 계속 그렇게 알고 쓰고 있었던 거죠. 만 나이를 쓰면 현재 한국나이보다 많게는 두 살이나 적어 질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횡재인가요! 무려 2 년, 730일 이라는 숫자가 비행기 몇 시간 타면 순식간에 줄어든다는 거죠!!! 


한국과 벨기에에서 나이를 물을 때, 대답하는 것도 차이가 있어요.


'몇 살이세요?'

한국 : 올해 서른입니다.

벨기에 : 스물 아홉입니다. 다음달에 서른이 되요.


확실히 느낌이 다르죠? 히힛.




이대로 한국에 가면 두 살이 더 먹게 되어 폭삭 늙어버리는데...늙어가서 맛있는거 많이먹고 다시 벨기에와서 젊어졌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써 놓고 보니 웃기네요. 그래도 아닌거 아는줄 알면서도 나이에 맞지 않게 젊어 보이다든지 실제로 나이를 줄여 말할 때 은근히 몰려오는 기분좋음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회춘하고 싶으세요? 그러면 벨기에로 놀러오세요.^^


하지만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때 다시 급 늙어져도 저는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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