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불’ 홍은택(23, 서울청무)과 ‘거제호랑이’ 빈인욱(22, 거제백호)이 모두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달 31일 부산 농심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한국격투기챔피언 타이틀매치 대회에서
홍은택과
빈인욱은 각각 김성욱(25, 부산신화)과 정병(20, 수원천기)에게 패하며 챔피언 벨트를 내주고 말았다.
동단체 헤비급 챔피언인 홍은택은 체급을 내려 마지막 10경기 미들급 타이틀매치에 출전해 헤비급과 미들급의 동시 석권을 노렸지만 저돌적인 김성욱의 압박에 고전하며 결국 3-0으로 판정패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홍은택은 경기 초반 밀어부친 김성욱의 카운터성 펀치를 허용하며 순간 휘청거리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라운드가 거듭되면서 홍은택은 무릎과 미들킥으로 큰 ‘한 방’을 노리며 기세를 살리려 했지만 김성욱 역시 초반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홍은택이 시합의 흐름을 바꾸지 못한 가운데 3라운드까지 종료됐고, 심판은 모두 김성욱의 손을 들어줬다.
또 국내 경량급의 대표주자로 불리던 빈인욱 역시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복병’ 정병에게 덜미를 잡히며 자존심을 구겼다. 정병은 넘치는 체력을 바탕으로 빈인욱에게 맞섰고, 결국 접전 끝에 2-0 판정승을 이끌어내며 새로운 페더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한국격투기챔피언 타이틀매치 경기결과(승:○, 패:X) (3월 31일, 부산 농심호텔 특설링)
오픈매치(한중전)
○허새움(전사) VS 최립위(중국, 타이거스쿨)X
1경기(밴텀급 챔피언결정전)
○최진선(27, 홍성청무) VS 김선경(29, TS프로모션)X
2경기(J페더급 챔피언결정전)
○김양식(34, 진해정의) VS 김상민(19, 속초건흥)X
3경기(페더급 챔피언결정전)
X빈인욱(22, 거제백호) VS 정병(20, 수원천기)○
4경기(여성부 밴텀급 1차방어전)
X김인숙(25, 부산정의, 챔피언) VS 김태경(26, 구미영무, 도전자)○
5경기(J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
○천재희(24, 부산태산) VS 김현철(27, 속초건흥)X
6경기(라이트급 챔피언결정전)
○권민석(18, 서울청무) VS 박승재(24, 동일본관)X
7경기(J웰터급 챔피언결정전)
X오택규(26, 서울태웅) VS 이삼일(21, 부산홍진K-1)○
8경기(여성부 페더급 3차방어전)
○안지혜(26, 통영정의, 챔피언) VS 고민정(23, 군산태웅, 도전자)X
9경기(웰터급 챔피언결정전)
X박귀종(25, 통영정의) VS 이태원(19, 대구피어리스)○
10경기(미들급 챔피언결정전)
○김성욱(25, 부산신화) VS 홍은택(23, 서울청무)X
[사진=홍은택(위)과 빈인욱(아래)이 각각 상대에게 판정패하자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격투기전문월간지 홀로스(www.holos.co.kr)]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