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새다리

[매조지]

내 컴퓨터엔 폴더가 몇 개 있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집에 들어서면 안방과 건넌방 화장실 등이 있듯...

C와 D로 파티션이 나눠져있고 여기서 각자 공부방/ 부자방/영화/노래방 등으로 구분해 놨다. 그 중에서 공부방을 예로 들어보면 다시 기타/노래/부동산/어학/요리/컴퓨터/황새다리/황소의 뿔 등으로 갈린다.

하나 씩 뜯어보면 노래 폴더엔 발성 동영상이 있는데 아직 시작도 못했다. 부동산엔 경매에 관한 동영상과 각종 정보가 있고 어학은 다시 국어/영어/일어/중국어로 구분이 되는 데 중국어는 4성 정도만 익힌 정도이고 나머진 벌여만 놓고 마무릴 지은 게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아이디를 MAEJOJI로 지었는데 아이디만 바꾼다고 마음먹은 대로 된다면 마치 책을 베고 자기만 하면 그 내용이 머리 속에 다 들어가는 것을 바라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근데 난 그것을 바라는 가 보다. 예전의 아이디는 PROP2045등으로 사용했다.

Prop는 뭐 그런 뜻이고 (뜻은 언제나 좋다)2045는 2000년에 45세가 됐다란 뜻이었는데 해가 바뀌어 다른 싸이트에 가입할 때는 Prop2046 이렇게 나이 먹는 것과 비례해서 단수를 높였다. 그럼 그 싸이트를 처음 시작한 년수도 알 수 있었고... 하여 2047까지 간 후에 Maejoji로 바꾼 것 보니까 매조지를 쓴 것이 아마도 2003년도나 2002년 후반기 쯤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끝을 맺어 조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래서 플래닛 폴더에 [아무것도 없다]가 있는 것이다. 아! 아무것도 있고 싶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아무것으로 만들고 싶다. 공부도 사랑도 체력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웃기는 소릴 하는 인간들이 많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나이는 절대 숫자가 아니다. 어제 홍대 앞으로 강남역 앞으로 소위 물이 좋다는 곳에 배달을 다녀 왔는데 남자 아이(?)고 여자 아이(?)고 멀리서 봐도 빛이 삐가번쩍 하더라 처음 open 하는 집이라 홍대 5번출구 어쩌고 물어 가는데... 가까이에서 본 아이들은 정말 아이들이었다. 대학생이면 아무리 어려도 20세는 넘었을 것이고 내 경우엔 18세 정도인 고등학교 말년에도 다 큰 것으로 착각을 하고 독립심과 자주심을 최고의 덕목으로 내 세워왔는데... 그 때의 나보다 나이가 많고 복학한 학생들은 20대도 후반일 터인데...왜 그렇게 어려 보이는지.. 심지어 30대..40대 초반의 아줌마들을 봐라. 그들은 또 얼마나 어려 보이는가!!
답은 내가 그만큼 늙었다는 것이다. 몸도 퇴화하겠지만 무엇보다 세파에 닳고 달아 의식이 쭈그렁밤송이가 되었단 뜻이다. 다시 말하면 세워을 이길 장사가 없다고 세월에 서서히 무너지고 있단 말이겠다.

황새다리엔 누구도 막아서지 못할 세월에 맞서는 비결인 운동과 관련된 동영상 읽을 거리 등 등을 모아 놓은 곳이다. 제대로 실행하고 맺어 조지는 것은 없지만 늘 안테나라도 곧추 세우곤 있다는 뜻이다.
운동 중에선 제일 좋고 여러가지 효과를 한 몫에 볼 수 있는 것은 밤일로 총칭되고 사랑의 총체적 표현인 섹스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절절하게 맞는 한 사람과 죽을 때까지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이 행복한 것은 가볍게 파트너를 바꾸는 것에 비해 충분한 마사지와 공동체조를 함으로 써 정신과 육체에 최고의 상태를 유지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고 이는 많은 사람들의 행위와 연구발표 등으로 충분하게 증명된 것 같다.

난 15년 이상을 몸무게가 55~58정도를 유지했는데 컴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는 것과 비례해서 군복무할 때 잘 먹고 잘 뛰고 잘 싸고 하던 때에 육박하는 65kg을 육박한다 게다가 늘어난 부분의 지방의 대부분이 배 쪽으로 붙는 것은 나같은 멍청이도 안다.
하여, 고안한 것이 제정신이 돌아 올 때는 의자에 앉지 않고 황새다리 즉 한 다리로 서서 컴도 하고 신문도 보고 그외 오만가지를 하곤 했다. 예전에 작은 놈이 7~8세 될 때까진 아침에 6시면 일어나 한 겨울 기온이 아무리 많이 내려가도 웃통 벗고 (물론 아들과 딸을 데리고) 나가 건포마찰을 하고 학교 운동장을 달리곤 했다. 옷을 많이 껴 입는 것보다 추위에 대한 내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피부건강에도 좋기에 말이다. 그런데 딸 아이의 가슴이 봉긋해지면서 그것을 핑계로 한 번 두 번 걸르다 어느 날 부터인가 아침운동을 생략하게 된 것이다. 뭐 정신없이 세월에 떠밀려 살았기도 하다.
여하튼 지금은 컴 앞에 있을 때 한 시간에 팔굽혀 펴기 57회 (일주일에 하나 씩 늘린다)를 하는 데 그것도 어제처럼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거나 급격한 시세변동이 있을 때는 잊어 버리고 건너뛰기 일쑤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다만 평소에 몸을 최대한 많이 움직여 세월의 무게를 조금 덜 느끼고 무엇보다 나이를 먹고 피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나이에 비례해 늙어 보이는 것을 겁내지 말아야 한다.
인간들 참 정나미 떨어지게 젊어 보이는 것에 목을 매는 것을 보면 우습다. 나이에 따른 순수가 다르듯이 젊어 보이는 것이 그렇게 좋을 이유도 없다. 나이에 걸맞게 행동하고 나이에 걸맞는 사람과 다만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현실인식을 바로 한 상황에서의 생활이면 골프를 치면 어떻고 나처럼 행상(?)을 하면 어떻고 폐휴지를 줍는 수레를 끌면 어떠냐 말이다. 자기가 하는 일에 스스로 가치를 부여하고 자기가 자기 자신을 존중한다면 어줍잖은 쓰레기 같은 검사나 판사나 의사나 등 등의 치들보다 꿇릴 일이 무엇이 있나?

황새다릴 본 뜹시다. 한 발로 그 육중한 몸을 버티고 한 발로 서서 잠도 자는 놀라운 체력을...

[성미]

아이... 너무 길다... 나 읽는데 너무 힘들어요... 저좀 배려해주시면 안될까요...ㅎㅎㅎ

[씨엔원]

매조지가 그런 뜻이었군요...

[은현자재]

겉도 아름답고 속도 아름답다믄 얼매나 조을꼬????

[디어휠드]

"나는 내두발로 버티고 서있다" 미국에서 많이쓰는 말인데요 두발로 서있어도 괸찮을거 같아요~~ㅎㅎㅎ 님의 뜻은 잘 느껴보았습니다..

[티아도라]

매조지님~~~ 죄송하지만 음악좀 빼주세영~~~~ 여긴 금지 된곳 입니당~~~ㅎㅎ

[매조지]

뺏습니다. 죄송합니다. 잊었습니다.몰랐습니다. ㅎㅎ

[티아도라]

ㅋㅋㅋㅋ 미안 합니다~ 죄송합니다~감사 합니당~~~~~^^*

[헤라]

황소뿔창고엔~ 무슨 물건들이 있나요~~~ 벨거이 다 궁금해지는 헤라~~~~ 커피마시러 갑니다~~

[풀잎사랑]

나 솔직히 말혀서요.. 댓글 달라고 들왔는디.. 안내소..컴이거든여..ㅎㅎㅎㅎ 끝까지..읽을 시간이. 암튼 황새다리를 본뜬다고.. 알고 갈께염 ~~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매조지]

성미님 고마워! 씨엔원님 뜻보다 발음이 끝내주죠. 전 포털을 통 털어 하나 밖에 없는 아이디예요. 하나 더 있긴 하네 혹 누가 되지 않을까 하기사 아무런 관계도 아니니 밝혀도 될까 어떤 여자에게 내 닉을 쓰라고 특허료 안받고 만들어 주긴 했는데 내친김에 maejoji10까지 만들어 줄까? 은현자재님 그럼 얼마나 좋겠습니까? 월드님 채력단련 비법(?) 하나 더 운전하면서 허리를 돌리고 (몸통은 돌아가지 않게, 가끔 흘레짓을 하면 -밖에서 모름. 똥배가 훨씬 적게 나옴) 운동할 시간 없는 분들은 내가 권하는 황새다리법 흘레법 허리마구돌리기법을 써 보시기 바람 이것 다 실용실안등록하면 돈이 될까?

[매조지]

황소뿔엔 주식에 관한 강의 자료 뭐 그런 걸로 꽉 차있어 200GA하드가 꽉~차서 DVD로 구워 놓는데도 뭔 공부는 안하고 자료모으는게 취미가 된 것 같아요. 본말전도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웩더독 그런거예요. 풀잎만 사랑하지 말고 지두 찌찌도 주시고 사랑해 줘요 풀사님! 에고 댓글 달기도 힘드네..힘을 축적해야 하는데 멀지 않은 좋은 날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