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거주하는 김해김씨, 허씨, 인천이씨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을 과시하며 우의를 다졌다.
26일 광도면에 위치한 가락회관에서는 가락 종친 일가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03주년 추계총회 및 종친일가 초청 위안공연이 열렸다.
이 행사는 가락인들이 년중 모이는 정례행사로 일가들 간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마련됐으며 일가들의 희생과 열정으로 지어진 요람의 산실인 회관 건립의 공로를 서로 축하하고 위안하기 위한 자리가 됐다.
시조 할아버지인 김수로왕과 할머니인 인도 공주 허황후에게 행사를 고하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 날 행사에는 이군현 국회의원 부부와 진의장 시장이 참가해 함께 축하했으며 김동진 전 시장은 가락종친회 부회장 자격으로 자리를 함께했다.
추계총회에 이어 개최된 2부 위안잔치에는 광도면 출신으로 현역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김홍조씨가 신곡에 이어 가요 메들리를 종친 일가들 앞에서 열창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이 날 70년대 최고의 인기 가수로 군림했던 남진(본명 김남진)씨가 종친 일가들을 위해 특별 출연하면서 행사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수로왕 69대 손으로 알려진 김남진씨는 이 날 본인의 불후의 명곡 ‘님과 함께’를 비롯하여 ‘그대여 변치마오’ ‘마음이 고와야지’ ‘미워도 다시 한번’ ‘가슴아프게’ 등 왕년의 히트곡을 불러 종친 일가들의 향수를 자극시키며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가락국의 수로왕 탄강 설화에 대해서는 ‘삼국유사’ 가락국기(駕洛國記)에 자세히 나와 있다. 천지가 개벽한 후에 이 땅에는 나라의 이름이 없었고, 또한 임금과 신하라는 칭호도 없었다.
옛날에 구간(九干)이 있어 이들이 백성을 다스렸으니 1백호에 7만 5천인이었다. 때마침 후한(後漢) 세조(世祖) 광무제(光武帝) 건무(建武) 18년 임인(壬寅) 3월 계유에 구지봉(龜旨峰)에 이상한 소리로 부르는 기척이 있어 구간 등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하늘이 내게 명하여 이곳에 나라를 세우고 임금이 되라 하시므로 여기에 왔으니 너희는 이 봉우리의 흙을 파면서 노래하고 춤추어라.” 라는 말이 들려왔다.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내놓지 않으면 구워먹으리라.”
구간 등이 구지가(龜旨歌)를 부르고 춤추었다.
그러자 곧 하늘에서 자색(紫色) 줄이 드리워 땅에 닿았는데, 줄 끝에는 붉은 폭(幅)에 금합(金合)이 싸여 있어 열어 보니 해와 같이 둥근 황금 알 여섯 개가 있었다.
다음날 새벽에 알 6개가 화하여 사내아이로 되었는데 용모가 매우 깨끗하였다. 이내 평상 위에 앉히고 여러 사람이 축하하는 절을 하고 공경을 다하였다. 그 달 보름에 모두 왕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나타났다고 하여 휘(諱)를 수로(首露)라 하고 혹은 수릉(首陵)이라 하였는데, 수로는 대가락(大駕洛)의 왕이 되고 나머지 5인도 각기 5가야의 임금이 되었다.
이같은 수로왕의 탄강 설화는 김해 가락국의 건국신화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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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현 의원의 부인 김영희 여사는 김수로왕 71대손으로 종친 일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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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친인 김미옥 시의원은 가락봉사단에 가입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