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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규제 합리화방안 1~2주내 발표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공장용 토지공급을 늘리고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토지이용규제 합리화 방안이 1~2주 안에 발표된다.
현재 은행연합회가 획일적으로 관리하는 신용불량자 제도는 금융기관마다 채무자의 신용등급을 평가해 대출한도나 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9일 평화방송에 출연해 “토지이용규제 합리화와 토지공급 확대방안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1~2주내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인 토지규제 완화도 중요하지만 수도권 토지 이용규제가 제일 심하다”며 “비합리적인 규제를 합리화하는 것을 포함한 가용토지 공급확대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지이용규제 합리화 방안의 세부내용은 건설교통부가 만들고 재경부가 관련조항을 검토, 발표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박차관보는 “신용불량자 제도가 없어진다고 신불자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채권 금융기관과 채무자 사이에 자율적인 해결방식으로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현행 신불자 관리제도는 30만원 이상 금액을 3개월 이상 연체하면 신불자로 등록토록 하고 있지만, 앞으로 각 금융기관이 가지고 있는 신용평가 모형으로 고객의 신용등급을 매기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은행·카드·보험 등 국내 금융기관은 대부분 새로운 제도를 적용할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홍민기자〉 경향신문
국민은행, KB생명 출범후 `방카' 절반 이상 장악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6~7월 건수 기준 55%, 초회보험료 기준 41.1%
국민은행이 KB생명을 출범시킨 이후 전체 방카슈랑스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은행과 생명보험사 등 금융권에 따르면 KB생명이 방카슈랑스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6월부터 지난달까지 2개월간 금융기관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 전체 생명보험 상품 건수는 8만4천261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국민은행을 통한 판매분은 4만6천370건으로 전체의 55.0%를 차지했다.
또 금융기관 대리점을 통해 2개월간 벌어들인 초회보험료는 3천563억원으로 이중 국민은행을 통한 판매분이 1천464억원으로 41.1%에 이르렀다.
이는 국민은행이 방카슈랑스 시작 이후 KB생명 출범 이전인 5월까지의 누계를기준으로 할 때 건수로는 34.2%, 초회보험료로는 27.1%의 점유율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각각 60.8%와 51.7%가 증가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방카슈랑스 점유율이 크게 확대된 데 대해 다른 금융기관은 당황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미리 예견됐던 결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KB생명을 출범시킬 때부터 엄청난 조직력을 앞세워 KB생명 상품을 집중 판매할 것이라는 것은 예상됐다"면서 "이에 따라 다른 생명보험사와 은행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7월 계약건수를 기준으로 하면 국민은행에 이어 조흥은행이 13.2%를 차지했으며우리은행(6.8%), 신한은행(5.2%), 하나은행(5.0%), 외환은행(4.8%), 기업은행(4.4%)등의 순으로 많이 판매했다.
또 보험회사별로는 대한생명이 9천514건을 팔아 31.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동양생명(19.8%), 교보생명(14.6%), SH&C(8.0%), 신한생명(6.2%)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지난 7월까지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된 생명보험상품은모두 42만6천107건에 초회보험료 총액은 2조9천55억원으로 집계됐다.
sungje@yna.co.kr 연합뉴스
금융권, 서민경제 옥죈다
대출 축소ㆍ금리 인하…수수료는 인상
금융권의 대출 제한 및 축소, 잇따른 수수료 인상이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서민들 경제를 더욱 옥죌 전망이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은 수신금리를 계속 인하하면서 각종 수수료는 잇따라 올리고 있는데다 대출도 줄이고 있어 서민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또한 카드사들도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율을 연 30%대까지 올려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은 자산운용의 어려움으로 예대마진의 적정 수준을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9일부터 수신금리를 인하한다.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를 기준으로 할 때 신한, 조흥은행은 종전 연 3.8%, 3.9%에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인하한다. 다른 은행들도 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선도은행인 국민은행이 수수료 현실화를 이유로 이달 중 관련 개편안을 마련하고 10월 이후 실시할 예정이어서 수수료 인상도 은행권 전반에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한 은행 고객은 "은행 수수료 부담이 1년치 예금 이자 수입을 초과하고 있다"며 "사상 초유의 저금리 상황에서 예금자들은 이자 수입으로 수수료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간 부실대출에 따른 대손충당금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고 위험가중자산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은행들이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가운데 카드사들이 취급수수료율을 잇따라 올리더니 급기야 최근 현금서비스 최고 수수료율이 현대카드(연 31.67%)를 선두로 대부분 30%대에 이르렀다. 지난 2002년말 수수료율은 20%초반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YMCA 등 시민단체들은 카드사들이 경영부실을 전적으로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7월중 서비스 물가지수는 신용카드와 은행 수수료 인상 등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 상승했다.
은행들은 대출도 줄이고 있어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의 일반자금(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금액) 대출 잔액은 줄어들거나 증가폭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일반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현재 43조원으로 지난 3월말의 43조4000억원보다 0.9% 줄었고, 조흥은행의 일반자금 대출 잔액도 지난 3월말 8조6262억원에서 6월말 8조3529억원으로 3.2% 축소됐다. 신한은행의 일반자금 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6조2420억원으로 3월말의 6조1106억원보다 2.2% 늘어났지만 증가폭은 작년의 13.1%에 비해 대폭 줄었다.
은행 외 보험, 상호저축, 심지어 대부업체까지 대출을 줄이고 있어 일반인들의 돈 구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김무종기자 디지털타임스
삼성ㆍLG화재, 오늘부터 손보사 최초 모기지론 판매
삼성화재와 LG화재는 10일부터 손해보험사 최초로 주택금융공사의 장기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을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이 판매하는 상품은 집값의 70%까지 대출해 주며 연 6.7%의 고정금리가 적용되지만 설정비를 고객이 부담하거나 금리인하옵션을 추가할 경우에는 0.1%의 금리할인 헤택을 받을 수 있다.
최장 20년형이 기본이고 소득조건에 따라 10년형, 15년형이 있으며 15년 이상을 선택할 경우 연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혜택이 있다.
박수홍기자 디지털타임스
[보험알고 가입하자](2);"약관 꼼꼼히 챙겨야"
보험사 예고통보 없이 임의로 실효 해지땐 보험료 청구 가능
나부자씨는 암 보험료를 은행의 자동이체로 매월 납입하던 중에 소화불량으로 병원에 진찰 받으러 다니던 중 경황이 없어 통장잔고를 챙기지 못해 본인도 모르게 잔고 부족으로 실효(보험효력 상실)가 됐다.
나부자씨는 병원에서 위암이라는 최종 진단을 받고, 그제서야 암보험료 이체 통장을 챙겨보았으나 이미 실효된 상태였다. 나부자씨는 실효된 상태라 암진단 보험금을 못받을 것 같아 보험금 청구도 못하고, 계약을 부활시켜야 할지 등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던 중, 보험약관을 읽어보다 눈이 번쩍 띄는 조항을 발견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부자씨는 하나도 고민할 것이 없이 보험금을 청구하면 된다. 나부자씨가 가입한 암보험 약관 제12조에는 보험계약의 실효 해지는 보험료를 납입기일까지 내지 않으면 `납입기일 다음날부터 납입기일이 속하는 달의 다음달 말일까지'를 납입최고기간으로 정해, 보험회사가 최고기간이 끝나는 날의 다음날부터 계약이 해지됨을 납입최고기간이 끝나기 15일이전까지 계약자에게 서면(등기우편) 또는 전화(음성녹음)로 알려주게 돼 있다.
따라서 나부자씨의 경우는 보험사로부터 연체된 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으면 계약이 해지된다는 편지나 어떠한 전화 통지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설사 나부자씨가 통장 잔고를 못 챙겨 실효가 됐다 하더라도, 이 계약의 실효해지 책임은 법적으로 보험사측에 있어 보험사의 일방적인 실효해지는 무효가 돼 암치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나부자씨 처럼 보험사의 실효 예고통보 없이 보험사가 임의로 실효 해지시킨 상태에서 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 대부분의 보험계약자들은 보험계약이 실효된 것으로 알고 보험금을 아예 청구하지 않고 포기하거나, 보험금을 청구해도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 챙겨볼 필요가 있다.
설사 계약자가 이사를 가거나 장기 여행으로 집을 오래 비우고 있던 중이라 해도 상법상 보험사는 납입최고절차 없이 보험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시킬 수 없기 때문에, 보험사의 일방적인 실효해지후의 보험사고가 발생해도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있다.
나부자씨는 하마터면 암치료보험금을 받지 못할 뻔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가입한 보험상품의 약관내용을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돈버는 보험상식이라 생각했다.
조연행 보험소비자연맹 사무국장 디지털타임스
[특집-온라인보험] 텔레마케팅ㆍ인터넷으로도 암질환에서 정기보험까지
생보ㆍ손보 전용상품…보험료 절반수준으로 질병ㆍ재해 등 대비
`하루 400원으로 뇌종양ㆍ백혈병 등 고액치료이 필요한 암질환 보장.'
`연 1만원대로 자녀 학교생활 및 등하교길 교통사고 위험 보장.'
이는 SK생명의 `무배당 OK! 암보장보험'과 현대해상화재의 `우리아이보호플랜' 특징을 축약한 것으로, 인터넷 및 전화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TM(텔레마케팅)ㆍ인터넷 보험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비대면 채널 활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설계사 조직을 운영하는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에서는 전화와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 유치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지만, 이같은 TMㆍ인터넷 상품을 잘 살펴보면 비용(보험료)을 줄이면서도 각종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징 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종신보험과 같은 보장 혜택을 주면서 보험료는 절반 수준으로 저렴한 정기보험 등은 물론, 연인 및 부부의 커플링 및 여행 자금 등도 마련해주는 깜찍한 보험 상품도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콜센터를 확충하고 관련 상품 개발을 늘리는 등 비대면 채널을 이용한 영업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정기보험
정기보험은 종신보험과 같이 사망원인에 관계없이 고액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하지만 TMㆍ인터넷으로 판매할 때 보험료는 종신보험 대비 50% 이상 저렴하다. 그동안 월 보험료 20만원대의 부담 때문에 종신보험 가입을 주저한 고객의 경우 10만원대 미만으로 정기보험 가입을 통해 종신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교보생명은 이와 관련해 기존 종신보험에 비해 최고 70%까지 저렴하고 사망시 보장뿐 아니라 재해ㆍ암치료ㆍ입원 등의 특약을 둬 다양한 위험을 추가 보장하는 `다이렉트라이프정기보험'을 판매중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출시 이후 매출이 급증, 매달 40% 이상 판매가 급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기보험으로는 SK생명의 `OK!명품정기보험'과 신한생명의 `콜 정기보험' 등도 있다. 특히 OK!명품정기보험은 10년, 20년, 30년 만기 정기 특약 3가지를 조합해 가입할 수 있다.
◇건강보험
AIG생명의 `무배당 다보장의료보험'이 대표적이다. 이 보험은 감기에서부터 골절ㆍ상해와 같은 가벼운 다발성 질환부터 암ㆍ뇌출혈ㆍ뇌경색증ㆍ급성심근경색증과 같은 3대 질병에 이르기까지 총 6656가지 질병을 보장해 주는 게 특징이다. 보험료도 30세 남자의 경우 월 1만5820원으로 저렴하다.
AIG생명에 따르면 2002년 7월 출시 이후 지난 3월말까지 신규가입이 13만건을 넘어섰다. 교보생명도 1만538가지 질병과 재해를 보장하는 `교보 다이렉트 건강보험`을 인터넷과 전화로 시판중이다. 신한생명의 `eG-라이프종합보험Ⅱ'도 암ㆍ질병ㆍ재해 등을 종합 보장하는 건강보험 관련 상품이다.
◇기타
정기보험ㆍ건강보험 외에 현대해상화재의 `프라임가정종합보험'처럼 주5일제를 맞아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도 전화(TM 전용)로 판매중이다. 또한 여행을 떠날 때 필요한 기간(1~7일까지)만 가입해 보험료를 4280원만 내는(예시: 가족형으로 본인 외 1인추가, 보험기간 2일) 동부화재의 `운전자교통상해보험'도 인터넷으로 가입할 수 있는 온라인 상품이다.
김무종기자 디지털타임스
[특집-온라인보험] 인터넷 포털과 손잡고 `사이버지점` 속속 문열어
자료제공ㆍ무료견적 서비스 등 이용자대상 타깃 마케팅 주력
온라인 차 보험업계가 보완 채널로 인터넷 포털과 제휴해 온라인 차 보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자사의 독자적인 온라인(전화+인터넷) 채널 외에 유력 인터넷 포털과의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와 비교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교보자동차보험은 NHN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네이버 사이트를 통해 광고ㆍ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현재 네이버에 교보자동차보험이 입점돼 상품이나 서비스 등에 대한 자료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고객이 무료견적도 이용할 수 있게 구성했다. 또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될 때 홍보를 위한 팝업창 또는 배너를 웹페이지에 띄우고 있다.
대한화재는 야후!코리아와 독점적 제휴를 맺고 하우머치 자동차보험의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2800만명에 달하는 야후!코리아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선진적 데이터분석시스템을 이용해 타깃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야후!코리아 내에 사이버지점(howmuch.yahoo.co.kr)을 개설해 놓고 있다. 대한화재 관계자는 "야후!코리아와 제휴를 맺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도 온라인 자동차보험에 대한 판매채널을 다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일화재도 엠파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제일화재 온라인자동차보험의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엠파스 회원 및 사이트에 접속한 유저를 대상으로 웹을 이용해 신상품 `3040 온라인자동차보험' 광고를 하고 있으며, 향후 엠파스 사이트 초기화면 `비즈센터'에 단독 입점해 제일화재의 온라인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로써 600만 엠파스 회원을 대상으로 자동차보험 가입 관련 메일링 서비스, 보험견적 서비스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다음다이렉트자동차보험은 주주사인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제휴를 맺고 다음 금융플라자에 입점해 국내 인터넷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타깃 대상으로 삼는 소비자층의 깊이 있는 프로파일 분석, 행동(behavior) 분석, 인터넷 이용 특성 등을 파악해 정확한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음다이렉트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플랫폼으로 공인된 포털 다음은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대다수가 이용하는 명실상부한 1위 사이트"라며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가입하는 보험인 만큼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이 관건으로, 다음 포털과의 제휴를 통해 효율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 차 보험 외에 SK생명이 네이트와 제휴를 맺고 레저보험ㆍ암보험 등 2가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동양생명(인터파크 제휴), 동양화재(하나포스닷컴) 등 생보ㆍ손보업체들도 포털과의 제휴를 통한 시너지 효과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무종기자 디지털타임스
금감원, 비과세 장기투자상품 도입 적극 건의
금융당국이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과세 장기 간접투자상품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9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주식시장 침체를 해소하기 위해 시중자금을 적극적으로 유입하고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자금 유입 및 장기투자 유도를 위해) 3년 이상 장기 간접투자상품에비과세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내용을 재정경제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비과세 간접투자상품의 도입 가능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비록 재경부에서 세수결함 문제를 들어 반대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증시 활성화에 대한 요구가 그 어느때보다 크고 증시활성화를 통한 자금시장 선순환 유도 등 긍정적 요인이많다는 점 등을 정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건의에서 금감위와 금감원은 구체적으로 ▦투자규모 1억원 이상 ▦가입기간 3년 이상인 간접투자상품의 배당소득세를 면제해줄 것을 재경부에건의했다. 또 비과세 방법도 이전처럼 특정 상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면제해주는 것이 아니라 보험상품처럼 상설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제시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거래대금과 거래량이 바닥을 헤매는 등 증시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비과세 상품 도입이 유력한 해법”이라며 “간접투자상품에 대한 배당 또는 이자소득의 완전 비과세 등을 건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의 건의내용은 지난 4월 증권업협회에서 건의한 저축한도 5,000만원에 비해 가입 대상을 두 배로 넓힌 것이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서울경제신문
[미국도 중산층이 무너진다]고연령일수록 한순간 몰락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지는 9일(현지시간) 미국 중년·중산층이 어떻게 몰락해가는지를 르포기사를 통해 소개했다.
갑작스런 실직과 질병, 카드빚 등이 주원인으로 분석됐다. 저널지는 빚을 갚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엔 파산을 신청한 사례를 들며 중년·중산층의 몰락이 개인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했다
올해 48세로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근교에 사는 샤를린 프리먼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연간 15만달러를 받던 전문기고가였다.
그러나 올해 만성 신장질환이 빠르게 나빠지면서 프리먼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한달에 727달러를 내고 보험을 들었지만 많은 처방약이 보험처리가 되지 않은 바람에 약값으로만 한달에 1200달러를 따로 내야했다. 결국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 프리먼은 얼마 전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소비자파산프로젝트(CBP)라는 단체가 지난 91∼2001년 파산신청자 24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나이가 들수록 파산신청을 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 기간에 25세 미만 연령층의 파산 신청자수는 9만9000명에서 10만2000명으로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35∼44세는 86%, 45∼54세는 148%, 65세 이상은 270% 넘게 급증했다.
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수십년간 화이트 칼라 계층으로 안정적인 직장과 수입을 갖고 있었다 해도 어느 순간 일자리를 잃거나 큰 병에 걸리면 곧바로 몰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59세인 제프 헤스터도 마찬가지 경우다.
전직 컴퓨터 시스템 오퍼레이터로 수십년간 화이트 칼라 계층에 속했던 그는 지난해 5월 해고당한 뒤 지금은 쇼핑몰에서 중저가 보석을 팔고 있다.
한때 실리콘밸리의 광섬유 관련 신생사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기도 했던 그는 실직한 뒤 연금에도 손을 댔고 빚쟁이들에 시달리다 우울증까지 얻었으며 결국 지난해 2월 변호사를 찾아가 파산보호를 신청하게 됐다.
엘리자베스 워런 하버드 법대 교수는 “파산보호 신청 연령층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는 미국 중산층이 광범위하게 몰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파산신청전문 변호사 가브리엘 델 버지니아도 “(파산보호를 신청하러 오는 사람들 중에)나이 많고, 오랜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며 “이들은 (도박 도시인) 애틀랜틱시티에 가서 카드를 긁어대지도 않았으며 단지 일자리를 잃거나 질병이라는 재앙에 맞닥뜨렸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62세로 뉴욕 음악관련 잡지사의 콘서트 분야 책임자인 배리 오닐은 지난 10년간 ‘도덕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가족 병원비용으로 카드사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노력했으나 끝내 지난해 파산보호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파이낸셜뉴스
[서민금융 실종위기]금융권별 실태
서민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경기침체에 살림살이는 갈수록 쪼그라들고 있고 금융권의 돈줄마저 말라붙어 서민금융이 실종될 위기다.
특히 금융기관들이 서민들의 고통은 외면한 채 장사가 되는 부자들에게만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금융위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은행들은 최근 개인대출에 대한 심사기준을 강화해 서민들의 목을 죄고 있다. 보험, 카드사의 압박은 더하다. 보험사들은 담보대출에는 관대하지만 신용대출에는 야박하기 그지 없다. 카드사들의 경우 현금서비스 한도는 줄이고 수수료는 대폭 끌어올려 가뜩이나 휘청거리는 서민경제에 치명타를 가하고 있다.
급기야 정상적인 생활이 한계에 다다른 서민들이 연 이자만 1000%가 넘는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한 파산신청자들이 속출하면서 서민경제 붕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은 서민금융 위기가 지속되면 내수회복의 디딤돌이 돼야 할 서민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유상욱기자 파이낸셜뉴스
[서민금융 실종위기]보험사,신용대출부터 확 줄여
보험사도 서민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외면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신용대출 억제다.
23개 생명보험사들의 지난 5월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2조7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의 15조9172억원보다 3조1659억원(19.9%)이 줄어든 것이다. 보험사도 서민들에 대한 자금지원을 외면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용불량자가 4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신용대출에 대한 위험이 커지면서 생보사들이 앞다퉈 이를 줄이고 있다”며 “이같은 현상은 국내 신용상황이 급격히 개선되지 않는 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보사별로는 삼성생명이 7조7639억원에서 5조8796억원으로 1조8843억원(24.3%)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교보생명도 4조2314억원에서 3조2938억원으로 9376억원(22.2%) 줄었으며 대한생명 역시 2조5825억원에서 2조2945억원으로 2880억원(11.2%) 감소했다.
보험 가입후 급전이 필요해 이를 해약(해지)하는 실효해약 건수도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2003회계연도(2003년4월∼2004년3월) 실효해약 건수는 775만4429건으로 지난 1998회계연도 이후 가장 많았다. 실효해약 건수는 1999∼2002회계연도 중에 500만건 정도에 그쳤었다.
생보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경기침체가 뚜렷해지면서 보험가입자들의 보험 해약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산층 이상을 대상으로 기존 납입 보험료를 담보로 자금을 융통해주는 약관대출은 크게 늘고 있다. 23개 생보사들의 지난 5월 기준 약관대출 잔액은 18조410억원으로 전년도 5월의 14조8190억원보다 무려 3조2220억원(21.7%) 늘었다. 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생보 빅3’의 약관대출 실적도 적게는 15.7%에서 많게는 28.1%가 증가했다.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 파이낸셜뉴스
[서민금융 실종위기]제2금융,담보없인 안 빌려줘
은행과 보험사에서 돈을 구하지 못한 서민들은 상호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으로부터도 찬밥 신세이기 일쑤다.
은행과 보험사에서 돈을 구하지 못한 서민들은 상호저축은행
제도권 대부업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부 일본계 대부업체를 제외한 토종 대부업체들도 대출 문을 걸어닫았다. 서민들이 사채를 찾기 전 마지막으로 문을 두드리는 서민금융기관마저 꽁꽁 얼어붙은 것이다.
대부업체 한 임원은 “부동산담보대출과 차담보대출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해 제대로 된 담보없는 서민들이 급전을 마련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함을 드러냈다.
실제 저축은행 소액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002년 말 2조82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3800억원, 올 3월 말 2조3700억원, 6월 말 2조2200억원 등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신규대출은 커녕 기존 대출회수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카드사를 이용하기도 쉽지 않다. 카드사들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현금서비스 한도를 일괄 축소하면서 ‘카드 돌려막기’는 불가능해졌다.
6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한도는 지난해 3월 말 44조1462억원에서 ▲12월 말 26조3834억원 ▲올 3월 말 25조8423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에따라 지난 2001년 말 300만원에 이르던 1인당 평균 현금서비스 한도 역시 최근에는 100만∼150만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규 카드회원이나 다른 금융기관에 부채가 있는 회원의 현금서비스 한도는 3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며 “2001∼2002년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pdhis959@fnnews.com 박대한기자 파이낸셜뉴스
[심영철의 財토크] '비빔밥' 금융상품은 맛없다.
필자는 시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비빔밥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대학에 들어온 후 돌솥 비빔밥을 처음 접한 후 취향이 바뀌었다. 매주 한번씩은 비빔밥을 꼭 먹었을 정도였다. 군대에 있을 때조차 휴가를 나올 때마다 꼭 몇 그릇씩 비운 후 귀대를 하곤 했다.
갑자기 무슨 비빔밥 얘기냐고 생각할 독자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비빔밥은 재테크와 유사점이 있다. 퓨전 상품이라고 해서 이것 저것 섞어서 만든 비빔밥 같은 금융 상품 얘기다.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테크에 있어서 비빔밥은 실제 음식과는 달리 그리 맛 있는 음식은 아니다.
먼저 혼합형 펀드를 보자. 펀드는 크게 채권형펀드, 주식형펀드, 혼합형펀드로 분류된다. 혼합형펀드는 주식형과 채권형 사이에 위치하는 펀드로 주식에 30~60% 이하로 투자하면서 주식과 채권시장의 동향에 따라 운용사나펀드매니저가 주식과 채권 편입 비율을 조절하는 펀드다.
이 펀드의 장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들의 경우 주식형펀드에 처음 발을 담글때 가입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뒤집어 보면 주식형의 장점도 채권형의 장점도 제대로 못 살린 애매모호한 상품이 될 수 있다.
또 내게 맞는 재테크가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다. 즉 공격적인 성향이면주식 비중을 높이고, 보수적이면 낮추는 등의 조치가 필요한데 혼합형펀드는 고객의 판단이 아닌 펀드매니저의 판단으로 그 비중을 조절한다. 그래서 주식에 관심이 많으면 주식형펀드에, 주식이 싫고 안전한 채권이 좋으면 채권형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낫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 하나의 사례는 저축성보험이다. 보험도 둘로 나누자면 위험 보장에 충실한 보장성 보험과 보험의 기능은 물론 저축의 기능을 갖춘 저축성 보험으로 분류된다. 이 보험은 ‘보험+저축’의 일석이조 상품으로 홍보되기도한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수익률로 측정되는 저축의 기능도, 보장의 금액과 항목으로 측정되는 보험의 기능도 실망스러운 경우가 많다. 그냥 보장성보험으로 위험 보장을 받고, 다른 금융상품으로 저축의 목적을 추가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심영철 웰시안닷컴 대표 godcareu@naver.com 한국일보
대형生保 해외투자 크게 늘린다
삼성ㆍ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회사들이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생보사들의 이 같은 해외투자 확대는 국내 시중 금리가 계속 낮아지고 있고 주가도 하락해 국내에서는 적정 수준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있기 때문이다.
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2004회계연도(2004.4~2005.3)에 총 2조5,000억원 안팎의 자금을 해외 유가증권 등에 투자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해외에 투자한 금액 1조원보다 무려 150%나 크게 늘린 규모다.
삼성생명의 한 관계자는 “시중 금리 하락으로 국내 채권시장에서의 투자수익률은 4~5%대에 불과하다”며 “국내에서는 적정 수준의 수익을 내기어려워 해외 투자규모를 2배 이상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해외 투자자산 규모는 지난 3월 말 현재 10조3,000억원에 달하며 지난 2003회계연도에 해외 채권투자로 연평균 6.31%의 수익을 올렸다.
교보생명도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다. 지난해 8,000억원을해외에 투자한 교보생명은 올해 투자규모를 30% 가량 늘려 총 1조원을 미국 국공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생보업계 ‘빅3’ 중 해외투자에 소홀했던 대한생명 역시 최근 해외 유가증권 투자를 통한 자산운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생명은 특히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1,200억원 가량을 해외에 투자했다.
대한생명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계연도에 얼마를 해외에 투자할지 아직확정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해외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june@sed.co.kr 서울경제신문
"잘된다는 회사도 툭하면 減員…불안해 못살겠다" [조선일보 권상은 기자]
쥐꼬리 월급으로 어떻게 살까 고민
길어야 50代 퇴직…나가면 뭘할지 답답
“경기가 불안하니까 아무래도 미래가 잘 안 보인다.”(40세 중소기업 관리자), “적은 월급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앞으로 어떻게 될지 고민이다.”(41세 보험회사 과장), “경제는 어렵고, 돈이 잘 모이지 않으니 결혼도 고민스럽다.”(28세 회사원)
사무직 종사자들은 경제 불황에 따른 가계 압박, 직장에서의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많이 드러냈다.
전자회사 이모(35) 과장은 “주식투자를 했다가 주가가 떨어지는 바람에 쪼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헤드헌터사 이사는 “회사가 앞으로 어떤 사업을 해야 먹고살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이 역시 가장 고민”(33세 대기업 직원)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1년 전보다 살림살이가 나아졌다는 대답은 드물었다.
자녀 교육에 대한 고민도 빠지지 않았다. 박모(45·회사원)씨는 “아이들의 대학 진학을 준비할 때가 됐지만 입시 정책에 일관성이 없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박정신(46·고교 교사)씨는 “초등학생·중학생 두 아이의 학원비만 매달 80만원이 들어간다”며 “주변과 비교해 평균 수준인 것 같은데 내 월급으로는 너무 빠듯하고 힘들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 대한 불안감, 고용 불안도 컸다. 자동차회사 지점장(40)은 “반기마다 한 번씩 잘리는 직원들의 명단이 내려온다”며 “잘 된다는 회사도 틈만 나면 감원이니 불안하다”고 말했다. 40세 은행원은 “길어야 10년 더 근무할 텐데 무엇을 할지 답이 안 나온다”고 했다. 김모(35·대기업 대리)씨는 “인정받고 출세하면 모르지만 그때까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어느 날 갑자기 내 책상이 없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현재의 직장이 안정적이라는 대답은 드물었다. 40대 직장인은 “경쟁은 치열해지고 자리는 줄고 있다”며 “50대에 그만두고 나가서 뭘 할지도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또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도 컸다. “임금 증가율과 물가상승을 고려할 때 꾸려 나가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국민연금은 고갈된다고 하는데, 연금보험을 들까 고민하고 있다”는 사람이 많았다. 맞벌이로 그나마 생활을 유지한다는 응답도 많았다.
한 직장인은 “돈이라는 게 쓰자면 한정이 없는데, 월급쟁이가 아껴 쓰는 것밖에 다른 도리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 친구들과 만나면 얘깃거리가 정치보다는 재테크로 바뀌었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돈을 모을 수 있는지, 편하게 살 수 있는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30대 직장인은 “뉴질랜드로 어떻게 하면 이민을 가느냐는 얘기를 한다. 실제로 준비하는 친구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제2의 인생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얘기도 많다고 했다.
특히 국가 발전에 정치인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도 많이 갖고 있었다. “여당은 과거사 바로 세우기에만 매달려 있고, 야당은 여당을 물고 늘어지기만 한다” “정치권이 자기 반성은 없이 서로의 탓만 하고 있다” 등의 지적이 있었다. “국민들이 너무 분수를 모르고 부강한 나라로 착각한다” “기득권 세력의 저항이 심하다” “언론이 국민 갈등을 부채질 한다”는 시각도 있었다.
대통령에게는 경제를 살려 달라는 주문이 가장 많았다. “서민들이 마음놓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주면 된다” “상생의 정치를 펴고, 성장의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최모(30)씨는 “신바람 나는 일이 없는 똑같은 일상과 똑같은 논쟁이 반복되는, 희망과 기대가 없는 세상”이라며 “경제적인 안정을 먼저 이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권상은기자 sekwon@chosun.com )
보험료, 더이상 눈먼 돈 아니다 [한겨레]
요즘은 많이 바뀌었지만 예전부터 생명보험은 보험설계사 ‘아줌마’들에 의해 계약이 성사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상품의 특성보다는 인맥과 인간관계에 의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그런 풍토는 생명보험 회사의 의도적인 전략일 수 있다. 〈생명보험의 비밀〉(장태상 지음, 이소출판사 펴냄)은 복잡한 생명보험 상품의 특성 때문에 그런 전략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생명보험 회사 출신인 저자는 보험 가입자들은 늘 생명보험 회사의 ‘봉’이었다고 주장한다. 보험 상품은 예정 위험률·사업비율·이율 등 복잡한 계산으로 만들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입자들이 좀더 보험 상품의 구조를 이해하면 생명보험회사에 눈 뜨고 속는 일은 줄어들 것이라 이야기한다. 적어도 자신의 보험료를 고스란히 보험회사에 바치는 일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료에서 차지하는 예정 사업비의 실체, 10년이나 지난 통계로 보험료를 산출하는 현실, 그리고 생명보험을 2년 안에 해약하면 안 되는 이유 등 보험에 대한 실제 분석이 풍부하다.
한겨레(http://www.hani.co.kr)
방카 일시납 비중과다..보험사 경영압박 [머니투데이 최명용기자]
은행들이 방카슈랑스로 저축성보험을 팔면서 일시납으로만 보험료를 받아 보험사의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거액의 보험료가 한꺼번에 들어와 자산운용이 힘들 수 있고 초기에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또 향후 금리역마진이 확대될 경우 부실확대의 요인이 될 수 있어 개선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9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까지 생보사들이 방카슈랑스를 통해 거둔 보험료 총액은 2조7204억원으로 이중 일시납보험료가 2조6205억원, 96.3%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엔 일시납 보험 비중이 97.9%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일시납 비중이 가장 낮았던 지난 2월에도 91.7%의 방카슈랑스 보험이 일시납으로 팔렸다.
일시납 보험은 보험 계약시 보험료를 한번 내고 보험기간 만료후 연금이나 환급금의 형식으로 이를 되돌려 받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 입장에서 일시납 보험은 잇점이 거의 없다. 거액의 보험료가 한꺼번에 들어오기 때문에 자산운용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지급여력비율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또 한꺼번에 거액의 예금보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일시납보험료를 거둔 첫해에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현재 보험사들이 부담하는 예금보험료는 자산의 0.3% 수준으로 정해져 있는데 일시납보험 2조6205억원에 대해 79억원 정도를 예금보험료로 부담해야 한다.
다만 한꺼번에 보험료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시장점유율이나 외형을 키우는데는 도움이 된다.
은행입장에선 일시납 보험이 유리하다. 한꺼번에 거액의 보험료를 받기 때문에 보험사로부터 많은 수수료를 한번에 챙길 수 있다. 자산 운용이나 민원에 대한 책임은 보험사가 지기 때문에 은행으로선 부담될 것이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혜택이 확대될 때 일시납보험 비중이 너무 커져 보험가입 대상을 제한하기도 했다"며 "꾸준히 매월 보험료를 거두는 것이 보험사 경영이나 자산운용에 유리하기 때문에 일시납 비중이 너무 높은 것은 보험사에게 부담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로 자산을 운용해야 하는 보험사 입장에선 리스크를 줄이는게 중요한데 일시납 보험은 장기적인 금리 변동이나 자산운용 시장의 리스크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며 "월납 보험료 위주로 방카슈랑스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명용기자 xpert@moneytoday.co.krⓒ머니투데이(경제신문)
[금융이야기]신한 하나가 잘 나가는 이유 [머니투데이 박종면부국장겸금융부장]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영성과가 눈부시다. 신한은행은 지난 상반기중 반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인 477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하나은행도 4422억원의 순익을 올려 역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두 은행 모두 연말 순익이 1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조정을 통해 은행산업이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의 이른바 `4강체제'로 굳어졌음을 감안하면 신한 하나은행의 약진이 특별히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럼에도 현시점에서 신한, 하나은행의 성과에 주목하는 것은 신용카드 대출등 가계부문 부실을 가장 먼저 털어버리고 두 은행이 확실하게 리딩뱅크로서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올해 두 은행이 은행산업내 경쟁에서 확고하게 우위를 차지하게 되면 그 위상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우리은행입장에서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국내 은행산업이 지금의 `4강 체제'에서 신한 하나의 `2강 구도'로 바뀌는 신호탄일 수도 있다.
신한은행이 소속돼 있는 신한금융지주의 약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사상 최대인 상반기 실적도 실적이지만 소속 자회사들이 모두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은행을 모회사로 둔 경우로는 가장 먼저 보험업에 진출한 신한생명은 우량한 중상위권 생보사로 뛰어 올랐다. 가계금융 부실의 직격탄을 맞았던 신한카드와 신한캐피탈도 해당 업계에서는 제일 먼저 턴어라운드돼 흑자체제로 돌아섰다.
신한 하나가 잘 나가는 이유는 뭘까. 조흥은행과 LG카드에서 직접 경영일선에 몸담기도 했던 금융연구원의 지동현 박사는 최근 한 연구논문에서 신한 하나은행이 장기적으로 안정된 이익을 달성해 온 것은 CEO의 재임기간이 길어 확고한 리더십이 확보됐고, 은행의 문화가 단기 업적주의에서 장기성과 중심으로 바뀐 결과라고 진단했다.
확실한 오너체제가 구축된 재벌기업들과 달리 국내 은행들은 경영위기때 마다 CEO를 바꿨고, 금융당국도 입만 열었다 하면 세대교체를 외쳤다. 은행 경영자들이 중임하고 3연임하는 게 죄악시되는 분위기마저 형성됐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CEO가 5년, 10년을 내다보는 경영을 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다. 가계금융이 돈이 된다니까 우루루 몰렸고, 신용카드 소호에 이어 중소기업대출까지 1년짜리 경영에 매달렸다.
이처럼 척박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신한지주, 신한은행은 라응찬 회장을 정점으로 최영휘 신상훈 등으로 이어지는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했고, 단기 업적주의에서 벗어났다. 하나은행도 전임 윤병철 행장에 이어 김승유 행장이 장기간 경영을 이끌면서 변두리 군소은행에서 선두 리딩뱅크로 부상했다.
두 은행의 안정된 경영구조와 확고한 리더십은 하루아침에 구축된 게 아닌 만큼 쉽게 흔들릴 것 같지도 않다. 이것이 신한 하나은행의 롱런을 점치는 또 다른 이유다. 아울러 신한 하나은행이 국민 우리은행과 다른 차별성이기도 하다. 국민 우리은행이 신한 하나은행의 `2강 구도'를 용인하지 않겠다면 어떻게 안정된 경영구조를 만들어 갈 지를 고민하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박종면부국장겸금융부장 myun@moneytoday.co.krⓒ머니투데이(경제신문)
마이너스 금리, 어떤 금융상품이 좋을까?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지속되면서 예전처럼 은행에 저축만 해서는 이자는 커녕 오히려 손해를 보는 시대가 됐다. 저금리 시대에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효과적인 투자가 될 수 있을지 알아본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8% 수준이다.
정기적금 금리도 평균 3.98%로 사상 처음으로 3%대로 떨어졌다.
게다가 신한은행이 다음주부터 예금과 적금금리를 0.2에서 0.5% 포인트 내리는 것을 시작으로 은행들은 또다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움직임이다.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과 세금을 감안하면 실질 금리의 마이너스 폭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예를 들어보자.
만약 1억원을 연 3.8%의 정기예금에 맡겼다면 1년 뒤 이자 380만원에 이자소득세 16.5%를 떼고 317만원을 받게 된다. 연간 3.17%의 이자수익을 올린 것이다.
그러나 정부 목표치인 3.6%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0.43%가 돼서 실제로는 1억원을 은행에 맡겨놓고도 오히려 43만원의 손해를 본 셈이 된다. 은행에 1억원 맡기면 1년 뒤 43만원 손해
그렇다면 보다 효과적인 예금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고 비과세 등 절세형 상품이 0순위라고 하겠다.
단 1%의 금리도 아쉬운 상황에서 이자소득세 16.5%를 면제해준다는 것은 엄청난 매력이다.
먼저 목돈을 맡길 수 있는 비과세 상품으로는 생계형 저축과 장기저축성보험, 장기증권저축 등이 있다.
생계형 저축은 만60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등이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3000만원까지 세금이 붙지 않는다.
장기증권저축은 8000만원 이내의 저축금액 중 일정 부분을 주식으로 운용하고, 1년 이상 예치하면 내년까지 이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만18세 이상의 무주택자나 25.7평형 이하 1주택 소유 세대주가 가입할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이자소득 비과세와 저축금액에 대한 연말정산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은행권 최고의 재테크 상품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연금저축과 세금우대종합저축 등도 소득공제와 세율 인하를 받을 수 있는 절세형 상품이다.
비과세 등 절세형 상품이 0순위
최근에는 외화예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외화예금이란 말 그대로 달러나 엔화 등 외국돈으로 예금을 하는 것이다. 외화예금은 예금 금리 외에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볼 수 있고 특히 환차익에는 세금이 부과되지 않아서 절세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은행들이 틈새 수요를 찾기 위해 우대금리나 부가혜택을 얹어주는 상품도 눈여겨볼 만 하다.
각 은행들은 약정금리 외에 조기 가입이나 자동이체, 신용카드 이용실적 등에 따라 0.1%에서 많게는 1%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적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자녀보험이나 상해보험 등 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주는 특별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금리를 1, 2% 더 받기 보다는 다른 부가혜택을 주는 상품을 찾아내는 것도 저금리시대 재테크의 또 다른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외화예금이나 부가혜택 주는 상품도 눈여겨 볼만
좀 더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역시 주식과 연계하는 펀드, 즉 수익증권 상품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도 초저금리 시대인 만큼 '저축형'에서 '투자형'으로 재테크 패턴을 새로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고수익에는 위험도 따르는 만큼 수익성과 함께 안정성도 고려해야 한다.
시중은행의 펀드상품 중에는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함으로써 위험성을 줄이고 일정 수익을 보장해주는 다양한 상품들이 나와있다.
또 최근에는 정기적금처럼 매달 일정액을 납입하면서 주식이나 채권에 간접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도 소액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도 장기투택마련저축처럼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이 있는 장기주택마련펀드와 주식형 연금신탁 상품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펀드상품들은 금융기관의 도움으로 주식이나 채권 등에 간접투자해 높은 수익도 노리고 위험성도 줄이는 저금리 시대의 대안상품이라고 하겠다.
CBS경제부 정재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