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천공항 실적: 수요 개선세 유지
1) 여객: 2016년 8월 인천공항의 국제 여객 수송객수 증가율은 22.4% YoY(7월 44.7%, 이하 증가율은 YoY 기준)를 기록하였다. 지난 6~7월대비 메르스 기저효과가 감소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저효과를 제거한 2년 평균 CAGR은 10.1%(7월 13.8%)로 다소 둔화되었지만 2010년 이후 8월 증가율로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드(THAAD) 이슈로 인해 수요 감소를 우려했던 중국(36.9%, 7월 93.3%)노선은 일본(31.6%, 7월 52.3%)과 함께 역대 최대 여행객수를 경신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단, 태국(2.7%, 7월 18.6%)은 성장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2) 화물: 화물 수송량은 3.2%(7월 7.7%)은 전월 대비 둔화되었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4.9%, 7월 8.1%)과 일본(0.6%, 7월 5.9%) 노선은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최대 노선인 미국(-1.2%, 7월 6.5%)과 독일(-1.9%, 7월 -1.7%)은 부진하였다. 화물 탑재율(L/F Indicator 5.3%pt)은 공급축소효과(-2.1% YoY)로 전년 동기대비 대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3) 항공사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수송 증가율은 각각 5.6%(7월 24.8%), 9.2%(7월 30.0%)를 기록하였다. 화물 수송 증가율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0.6%(7월 5.1%), 0.6%(7월 5.7%)로 다소 부진했다.
저비용항공사의 성장 지속: 점유율 최고치 경신
8월 LCC 수송량은 26.5% YoY(7월 37.7% YoY)로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국내선의 LCC 점유율은 에어서울의 취항으로 57.4%(7월 55.4%)로 상승하였다.
단거리 국제노선에서의 전체 LCC 점유율(31.0%, 7월 30.8%)과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점유율 24.1%(7월 23.6%)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였다. 아시아나항공의 기존 노선을 승계한 에어서울이 10월부터 본격적으로 국제노선에 취항할 것으로 알려져, 저비용항공사들의 점유율은 지속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거리 국제노선에서는 진에어(6.9%, 수송량 100.6% YoY)가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제주항공(6.4%, 수송량 47.6% YoY)은 2위를 기록하였다.
투자의견 비중확대 유지: 하반기 화물 성수기 기대
여객 수송량 증가율이 둔화되었지만 1) 8월이 최성수기인 점, 2) 메르스 기저효과 감소라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는 화물 부문도 하반기 성수기 및 선진국 경기 개선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 종목으로는 대한항공(003490/매수/TP 38,000원)을 선호한다. 주가 상승 이후 한진해운 지원에 대한 리스크가 재발하고 있지만, 한진해운의 법정관리가 이미 개시된 상태에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지원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 중기적으로 수출 물류 혼란 진정과 함께 한진해운 지원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류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