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폰도(granfondo)는 이탈리아어로 “long distance or great endurance”라는 뜻으로
자전거를 이용한 비경쟁 방식의 동호인 대회를 의미한다고 한다.
올해로 5번째로 개최되는 영남알프스 그란폰도는 1000m가 넘는 산군들이 모여있는 영남알프스를 약 181km를 자전거로 달리며 고도 합계 4000m.. 업힐거리만 40km가 넘고 11개의 재나 고개를 넘는 대회이다.
코스는 부산대양산캠퍼스역-에덴밸리-밀양댐-도래재-석남고개-삽재-운문서지고개-운문령-배내고개-배티고개-원동2고개-원동1고개-양산대 캠퍼스역으로 회귀하는 것이다.
평소 훈련때 배네고개, 원동고개등을 다녀 왔고 제주에서 180km 달린 것으로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겨 겁도 없이 덜컥 신청(무식하면 용감하다고 !!)
완주율이 60%라는 영알그란폰도 !
자전거라면 어느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은 덩치도 좋은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 들면서
대회 분위기는 서서히 고조되었다.
출발해서 조금 지나지 않아 마주한 에덴밸리~ 헉~ 말로만 듣던 그곳이 여기구나 싶었다.
가파른 경사덕에 많은 참가자들의 끌바를 했고 걸어가는 사람이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나 속도 차이도 거의 없었다. 넘어야 할 고개가 11개나 되는데 첫 번째 고개부터 힘을 뺀다면 완주 할수 없을 거라는 핑계로 나도 끌바~
에덴밸리 정상에서 자전거를 타고 10km거리 밀양댐으로 고고~
코스중 평지는 거의 없었다. 힘들게 오르막을 오르면 반대편 내리막은 산바람이어서 인지 몸이 바르르 떨릴 정도로 추웠고 20분 이상의 긴 시간 동안 브레이크를 잡아서 손아귀는 멍이 덜 정도였다. 중도에서 한번 내리고 싶었으나 가파른 경사길이라 내릴 수 도 없었다. 자전거를 타면서 내리막이 싫을 때도 있구나 처음 느꼈다.
도래재까지 20km, 석남고개 8km, 삽재정상 14km, 운문서지고개 24km, 운문령 30km까지 총 130km 타면서 다리의 감각은 서서히 없어지고 있었다.
끝나지 않을 것 같던 30km 운문령 고개를 넘어 배내고개로 가려는 순간 재미로 클럽
주체측에서 길을 막았다. 우리가 후미 주자인데 지금 이상태로 가면 도착예정시간이 6시 정도가 되며 제한시간 5시간 30분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고 자기들도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것이다.
제한시간이 넘어도 완주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지만 주체측의 말대로 안전이 제일 우선이다 싶어 다음기회로 미루고 국도로 고고~~~
가면서 국도로 가길 잘했다 싶었다. 남은 거리는 50km정도 였는데 이 거리를 배네고개, 배티고개, 원동 1,2고개를 넘을 생각하니 아찔했다.
176km로 골인 지점에 들어오니 우리처럼 제한시간이 넘을 것 같은 팀들이 국도로 우회하여 완주한 팀과 회수차로 들어온 팀들도 제법 있었다.
그리고 우리보다 빨리 베네고개로 출발한 팀들도 7시가 다되어 골인지점을 통과한 걸 보면 우리가 우겨서 산을 넘었더라면 더 늦게 도착하지 않았을까?
결국 대회 코스로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가보지 못한 길을 둘러본 소중한 경험을 안겨준
멋진 대회였고 이런 대회를 완주하기 위해서는 훈련코스를 여러번 답사하여 거리나 고도, 시간등을 체크하여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멋진대회 같이 참석하여 많은 도움주신 노정대 훈련부장님, 김동훈 철인님 정말 감사드리고 함께한 태간씨도 고생 많았습니다.
충분히 완주할 수 있었지만 뒤처진 사람 기다리고 이끌어 주너라 완주 못하신 훈련부장님 죄송합니다
내년에는 철저한 준비와 훈련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서 완주할 수 있도록
다시 도전하겠습니다. 파이팅~~
첫댓글 이런걸 미리 알았다면 도움이 되었겠죠...
언니. 도전 자체가 정말 놀랍다. ㅎㅎ
너무 수고했네. 여기는 차로 가도 언덕이 너무 가파르고 꼬불꼬불해서 운전할때도 조심조심하는 곳인데.
또 내리막엔 브래이크 파열되니까 저단으로 천천히 운전하라고 하잖아.
손가락 멍들만 할것 같다. ㅎㅎ
내년엔 꼭 완주하기를. 화이팅!!!
사실 애덴밸리쪽은 좀 위험하더라.
명진이 니 말대로 언덕이 가파르고 꼬불꼬불한데 길은 좁아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뒤에는 차가 바짝 붙어서
따라오고 반대편 차선에서는 차가 내려오고 할때 일자로 그냥 가기는 힘들고 지그재그로 올라야 갈수 있는 상태에서는 중간에서 멈추면 사고로 이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있었거든....
2~3곳 정도 있었는데 그런 곳은 답사시 미리 체크해서 가능하면 걸어서 통과하는 걸로 하면 좋겠더라.
@비너스(강수미) 으~~~ 말만 들어도 아찔하다. ㅎㅎ
고생하셨고, 어디서 그런 열정이 나오는지 새삼신기합니다. 빠른 회복 기원할게요.^^
무식해서 용감했네요~
정말 대단한 도전이었고 수고많았습니다...
좀더 기량을 향상시켜 내년엔 저도 함 가볼까함니다..물론 오르막이 힘들지만 내리막에서 브레이크를 많이 잡아 손도 아프고 휠도 열받아서 휘고 그런답니다..
내년훈장님은 이점 참고하셔서 훈련계획세워주세요ㅎㅎㅎ
내리막에서는 계속 브레이크를 잡고 왔는데 담 연습부터는 잡고 놓은 연습을 같이 야 할것 같네요~
우와!!!!!대단해요~~~~~수고 하셨습니다.....회복 잘하시길 바랍니다.....
그대는 미래의 영알 완주자입니다.
멋진 열정과!
멋진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짝! 짝! 짝!
감사의 박수를 짝 짝 짝
언니야
잘 해낼줄 알았다.
도전 정신에 나도 박수 보낸다..
이렇게 멋있기 있기 없기 ^^
부끄럽게~~~선수가 그러면 없기~
멋진 경험 하셨네요~
도전에 박수을 보넵니다..
다음엔 꼭 완주하세요~ 화이팅..^^*
어려운 숙제....
비너스님! 수고했고 대단합니다.
능력자님 감사합니다.
수미씨 덕분에 덩달아 겁없이 신청했고, 제대로 완주는 못했지만 훌륭한 훈련이었다 생각하네요. 펜션이 많이 늘고 더불어 차량 통행도 많아져 갈수록 영알이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수미씨 끝없는 도전에 바짝 붙어 잠자는 내 열정을 깨워야 겠네요. 내가 제일 후미인데, 동료 챙기느라 아쉽게 시간내 완주 못한 훈장님에게 참말이지 미안하네. 쏘리~
전체코스도 그렇지만 특히 마지막 45km 혼자서는 완주할 수 없었죠~ 길치~~~
선배님 덕택에 무사 완주하고 제한시간 안에까지 도착해서 스페셜 져지 당첨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대단한 도전에 멋진 완주 축하드립니다.
내년에는 저도 완주할 수 있을까요? 깊어가는 가을 아름다운 완주였습니다.^^
200퍼 완주지요..
서철 에이스님이 이러시면 아니되오...
영~~알.. 다녀오셨군요..^^ 그 코스 중에는 저의 아픈 기억도 한자락 있어서..^^ 대단하다는 말씀만..드립니다..^^
수고 많으셨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훈장님의 배려..^^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화이링..^^!!
대 선배님에게도 아픈 기억이...역씨 전 많이 부족했음을 다시 한번 느낀 대회였습니다.
그 작은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파워! 정말 멋지고 존경스럽습니다 ^^
고생하셨어요~♡♡
더 파워 있는, 그러나 잠시 휴식중인 능럭자 애나...
물들고 양갱들고 사진찍어 줄라꼬 배내고개넘어 석남사지나 찾아다녔더니 어디로 샌거임?
업힐의 고통이 달달하던가요
내가 끌바해라했거덩~~^.^
무지욕봤어요 ㅋ
아...업힐의 고통보다 다운힐의 고통이 더 힘들었어요...
다음에 비법 전수 바랍니다..
고개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합니다.
그고개들 거의 넘어 보았지만
한코스로 그것도 5시간30분 안에
마! 전 포기 할랍니다.ㅎ
내년에는 정규코스로 완주 하셔서 수미깡의 이름을 영알에 새겨넣길 바랍니다.
그 고개를 넘어 보았다면 아마 신청 못했을수도...
1번 형님의 명령이라
다시 한번 도전을....
드디어 영남알프스의 전설이 또 하나 생겨났군요...
전 예전에 이 대회말고 mtb 쪽 영남알프스랠리를 연달아 5년 정도 다녀었죠...
이젠 그 대회가 없어져서 참가못하고 있는데 이밈때만 되면 언제나 추억이 난답니다...
내년에는 같이 합시다...^^
또 다른 영알을 위하여~~~
그럼 가기전에 귀뜸이라도....
고수님 담에 작전 잘 짜서 같이 연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