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월 10일 금요일 서태지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0811 사서함입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얼마만큼의 걱정들을 하고 계시나요?
한시간? 아님 한 다섯시간쯤?
설마 24시간 내내 걱정만 하고 살고 계신건 아니겠죠? 워낙에 낙천적인
성격이라 원래 별 생각없이 사는 저입니다만, 일전에 이런 글을 읽은적
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40%는 절대로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또한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그리고 그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는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이제 남은 4%의 걱정만이 우리가 바꿔놓을수 있는 일에 대한 것이다.
네ㅡ 저자는 이름이 복잡해서 잊어버렸구요 ^^;
어쨌든 '모르고 사는 즐거움'이란 책에서 보고 메모를 해뒀던 건데 가끔
머리를 복잡하게 하는 걱정들에 싸여있을 땐 자기 위안삼아ㅡ 뭐 일종의
자기 합리화이지만 이 글을 떠올려 봅니다.
혹시 요즘 여러분들이 이러저러한 쓸데없는 걱정들로 아까운 시간들을
허비하고 계시건 아닌가 해서ㅡ 따지고 보면 이렇듯 우리가 하는 걱정의
96%는 우리의 통제밖에 있는 문제들이잖아요. 연초에 줄지어서 나온 신문
보도들로 인하여 여러분 자신들의 걱정도 어찌 보면 산더미일텐데, 아마
도 그 걱정들에 태지오빠,태지형에 대한 걱정들이 더 가중치로 적용되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
이왕 하고 계신 걱정이니 걱정되는 부분은 걱정되는 대로ㅡ 벗어던질수
있는 걱정들은 확실히 벗어던져 보자는 의미에서 보도되었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짚어나가 볼까 합니다.
먼저 BMG JAPAN과의 계약해지건에 대한 설명입니다.
이미 서태지닷컴의 공지를 통해서도 많은 분들이 확인을 하셨겠지만 그
개요설명을 다시 한번 드릴께요. 호칭은 오랫만에 '-씨' 호칭을 써봤습니다.
최근 서태지씨와 BMG JAPAN의 레이블인 '펀하우스'와의 2001년 맺은 계약이
양자합의하에 해지되었습니다. 가장 큰 계약해지 이유는 음반활동과 또
음악적 견해차이라고 하는데요, 이에 따라 서태지씨는 현재까지 미국과
일본에서 녹음된 음원의 소유권과 뮤직비디오등에 소요된 제작비를 BMG측
에 지불하고 그 일체의 사용권한을 서태지씨의 소유로 환소하였습니다.
아마도 그 사이 그 위약금을 지불해야한다는 일부 보도는 합의하에 이루
어진 이번 계약해지시 그 사이 소요된 경비를 반환한것을 두고 계약위반
시 지불해 줘야되는 위약금의 형태로 해석을 한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이번 계약해지는 양자합의하에 이루어진 전속해지이며 상호
간의 불미스러운 일은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리구요, 이제 서태지씨는
일본활동과 또 나아가 세계시장 진출을 앞두고 가장 적합한 기획사를
선정하여 본격적인 음악활동과 또 그에 따른 프로모션을 진행할 것입니
다.
네ㅡ 공문과 사서함 어투가 섞여서 감정전달은 잘 되지 않는군요.
암튼 여러모로 많은 고민끝에ㅡ 그리고 더 발전적인 형태로 음악작업과
또 음반활동을 하기 위한 결정이였으리라 봅니다. 우리중 사실 누구도
태지오빠,태지형 그 스스로의 고민과 갈등, 또 결론을 내리는 그 과정들
을 파악하기는 역부족한 부분이 많을거에요.
하지만 이제까지의 많은 일들과 또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과정들을 보아
왔던 우리잖아요? 모쪼록 지금의 이 결정들이 훗날 태지오빠,태지형
그리고 그와 그의 음악을 좋아하는 우리들에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그런 결정이리라 믿어봅니다.
다음은 이번 계약해지건 기사와 더불어서 또하나ㅡ 2월 컴백소식과 음반
발매일정에 대한 기사가 같이 나와서 아마도 여러분들 사이에 갑론을박
ㅡ 또 무엇보다 진정 언제냐ㅡ 에 대한 궁금증들만 증폭되었을것 같은데
요, 일단 컴백일정은...
이제 컴백이라면 새로운 음반을 가지고 활동 하는ㅡ 즉, 7집활동을 의미
하는 거잖아요?
간혹 요즘은ㅡ 제 핸드폰 번호가 여차저차해서 많이 알려져 있어서 저한
테까지 아주 귀여운 협박성 문자를 마구마구 날리시더군요.
'에구 언니! 제발 좀 알려달라구요. 제대로 우리도 뭔가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하는 문자 폭탄세례를 받기도 했습니다만,
그건 정말이지 전달자인 저라고 해서 먼저 알고 있는건 아닙니다. 알고
있는데 안 알려드리고 있는게 아니라는 거지요. 현재로서 정식으로 7집
을 가지고 새로운 음반활동을 위해 컴백하는 시기는ㅡ
"그건 저도 몰라요 진짜로. 음악작업이란게 1월 10일 01시 현재.
몇퍼센트까지 진행이 됐다- 라고 확정지어 답변할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마음은 제가 더 급하다니깐요."
네.. 여기까지가 태지오빠,태지형의 솔직한 답변입니다.
이해가 되잖아요, 우린.
우리가 더 급하면 안됩니다. 아셨죠?
그 다음부터 여러 기사에서 언급되었던 내용이 기존의 곡들을 새롭게
편곡한 스페셜 음반이ㅡ 일본에서 선보이기로 했던 스페셜 앨범이 빠르
면 2월 중순에 국내에 선보일것이다ㅡ 란 기사였는데요, 그것과 관련한
정확한 상황은요ㅡ
현재 면밀히 스페셜 앨범에 대한 출시를 검토중인건 사실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일본에서 출시하기로 했던 정규앨범의 국내발매가 아니라
그 정규앨범에다 지난 2002 ETPFEST 공연이 남다른 의미를 지녔던 공연이
고, 또 그때 선보였던 음악들ㅡ 물론 이또한 기존앨범에 있던 곡들이긴
하지만요. 그 의미있던 공연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공연실황앨범을 겸한
것을 기획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검토중인 사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정확히 출시하겠다ㅡ 또 그것도 언제쯤이다ㅡ 라고 결론 지은
상태는 아니라고 합니다. 음반출시라는 것이 아시겠지만 그리 단순한
문제는 아니잖아요. 여러가지 제반사항들을 모두 고려해봐야 하는 것이
기 때문에 아마도 신중히 잘 판단하시리라고 봅니다.
어쨌든 많은 부분 하나하나 신경쓸 일도 많겠구요, 또 언젠가 한번 사서
함에서도 언급해드렸지만 그렇게 고민해 가며 내린 결론에 대해서 누구보
다도 많은 사람들의 십인십색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그의 입장이 요즘
같은 땐 백분의 일정도는 이해가 갑니다. 아마도 여러분들 역시 그의
생각과 음악에 대해 평가를 내리는 입장이기도 하고 또 우리를 제외한
다른 모든 이들의 평가를 함께 들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할겁니다.
하지만 우리중ㅡ 혹은 그들중 누구도 태지오빠,태지형의 스스로의
입장이지는 못할거에요. 역지사지하는 마음 조금이라도 가져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렇게 그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받고 있는 그의 상황을 대부분의 여러
분들이 안타까워 하시잖아요. 그래서 그의 자유스러움에 대해 염원해주시
기도 하고, 또 특히나 이렇듯 비활동시기에는 진심으로 그의 자유를 바래
주시기도 하죠?
근데 얼마전 모월간잡지에ㅡ 그 잡지 역시 매니아층이 두텁긴 하지만요,
암튼 모 월간지에 일본여행기를 담은 페이지에 세상에나ㅡ 담당기자가
일본거리에서 우연찮게 만난 우리의 태지오빠,태지형과 나란히 찍은
사진. 그것도 많은 날들중에 그냥 편안한 어느날 오후ㅡ 거리에서 만나
반가움에 거리낌없이 찍은것 같은 그런 사진 한장이 잡지에 실려 나왔어요.
개인적인 얘기긴 하지만 그 기자와는 사실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해서
정말 제가 더 놀랐습니다. 저도 그래서 그 잡지 보자마자 전화를 했었는
데요ㅡ
"야ㅡ 정유희. 너 그사진 아니 그거 어떻게 된거야ㅡ" 하고 다짜고짜
따지듯이 전화를 했었죠. 근데 놀라긴 그 기자가 더 했다고 하더군요.
왜냐면 그전달까지만 해도 인터뷰 한번 하자고 하자고ㅡ 그것도
임파서블 인터뷰라는 칭호까지 단 코너가 있었는데 그렇게 할려고 갖은
애를 쓸 때는 안되더니 자기도 놀랐노라고.
그렇게 우연찮게ㅡ 그것도 그쪽 일본땅에서 만나게 될줄은 몰랐었다ㅡ하고
놀라워 하더군요.
하지만 굳이 팬이다ㅡ 아니다ㅡ 를 떠나서 그 자유스러움은 자신도 방해
하고 싶진 않았다ㅡ 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오는 배움을 무엇보
다 큰 배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궁색한 변명같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정말 인연일것 같지 않았던 사람들과 이런 우연같은 인연도 있을수 있다
는거ㅡ 그거 말로 표현하긴 뭣하지만 암튼 그거 보여주고 싶었다ㅡ 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는 계속 그 친구를 책망하듯이 다그치고 있었거든요.
도처에 이렇게 눈이 많으니 제대로 다니기나 하겠냐구. 그런 곳에서라도
그 잠깐동안의 자유만큼은 사실 못본척 해줄수 있는것 아니냐구. 하지만
기자로서ㅡ 아니 기자이기 전에 여행가로서 그녀의 입장도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라서 아이고 뭐... 양비론자는 아니지만 어쨌든 저도 잘 정리가
안되네요.
암튼 여러분들중 대부분의 분들은 그 사진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또 소수의 분들이지만 어떤 분들은 부러움으로 그 사진 한컷을ㅡ 작은
사진이지만 그 사진 한컷을 보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셨을 겁니다.
자유와 여행과 그리고 그 기록들에 관해서요.
너무 쓸데없는 걱정은 하지말자ㅡ 라고 오프닝멘트를 했었는데 괜한 상황
들로 여러분들 머리만 더 복잡하게 만든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어쨌든 새해엔 좀더 단순해지고ㅡ 아니 있는 그대로만 받아들이는 그런
생활들이였으면 합니다. 가끔 우린 너무 앞서나가서 이생각 저생각 그
궁리에 빠져서 쉬운 상황들을 더 어렵게 헤쳐나갈때도 있잖아요. 그쵸?
심플한 것에 대한 미학을 요즘 간절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한주도 아주 심플하고 명쾌하게 잘 살아보자구요.
전 그럼 다음주 목요일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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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lanezip.com 의 플라티나 님 녹취록입니다.
중간의 분홍빛 글씨는 태지군이 하신 말씀으로- 태지체가 없으시다면
보통 바탕체로만 보이실 겁니다.
좋은 새해 맞고들 계신가요?
다음주 사서함까지 송아언니 말씀처럼 심플하고 명쾌한 한 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