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10:9-10)
사람이 어떻게 칭의를 받고, 또 구원을 받느냐하는 아주 중요한 진리에 대하여 바울은 여기에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좀더 자세히 들여야 보아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10장 9절>
"네가"...원문에는 <너>라는 인칭대명사는 없고, "시인하다(호몰로게오)"라는 동사에 2인칭 단수 접미어가 붙음으로써 '너'라는 말로 번역하였습니다. 별 문제는 없고, 당연합니다. 진리는 개별적입니다.
바울은 수신자 하나 하나를 개인적으로 적용할 말씀으로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If)"...[에안]이라는 가정법 전제어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미래적 조건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어떤 조건이 충족되면 그 결과로써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을 말한 것입니다.
"네 입으로 (with thy mouth)"...역시 개인의 입을 의미하는데, 전치사 <en>이 들어있어서 <네 입 안에서(in thy mouth)>라는 뜻과 <네 입으로(with thy mouth)> 라는 뜻이 둘다 가능합니다.
"예수를 주로(the Lord Jesus)"...원문상으로는 [큐리온 예순]으로 되어 있어서 <주>나 <예수>나 둘다 목적격이므로 대등관계로 보아 <주 예수를>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습니다.
"시인하며(thou shalt confess)"... 원문은 [호몰로게오]의 가정법. 과거. 능동태. 2인칭. 단수입니다. 과거형은 일회적인 것을 의미하며, 능동태란 자발적인 것을 의미하므로 <한번 능동적으로 시인하면> 이런 뜻입니다. 반복적이고 계속적인 시인이 아니라 단회성 시인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that God hath raised him from the dead)"... 영어의 that절로 된 명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자들(시체들) 중에서 밖앝으로(에크) 일으켜 내셨다는 뜻입니다. 즉 육체적인 부활을 시키신 것을 의미합니다.
"네 마음에(in thine heart)"...여기에서도 [엔(in)]이 사용되었으므로 <마음 속에서>를 의미하고, <마음으로>로 번역해도 됩니다.
"믿으면(shall believe)"...여기에서의 "믿는다"는 가정법. 과거. 능동태. 2인칭. 단수이기 때문에 <한번 믿으면>이란 뜻입니다. 즉, <한번 믿으면>이란 말입니다. 앞의 <시인하고>와 같습니다.
"구원을 얻으리니 (thou shall be saved)"..."얻으리니"가 직설법. 미래. 수동태입니다.
구원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받는 것, 즉 되는 것입니다. 또 미래로 되어있는 것은 꼭 시간상의 미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믿음"의 결과가 구원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는 뜻입니다.
<10장 10절>
"(왜냐하면{For})"...한글성경에는 빠져 있는 단어이지만 원문과 영어성경에는 있는 말입니다. 윗절의 이유를 설명하는 것입니다.
"사람이(man)"...원문엔 주어가 없고, 단지 동사(믿어)에 3인칭 단수를 의미하는 접미어가 붙어 있기 때문에 <사람>으로 가정한 것입니다. 그러나 문맥을 볼 때 반드시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고, <그것>이나 <예수님>이나 <복음>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란 9절의 that로 연결된 목적절을 말합니다.
"마음으로(with heart)"...원문에는 with가 없습니다. 그냥 [카르디아(마음)]의 여격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마음으로>라고 번역한 것 같습니다. 즉 마음을 믿음을 일으키게 하는 수단이나 방편으로 인식한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원칙이 헬라어 문법에도 있습니다. (희랍어교본/박창환저. p 60. 107항)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믿음이 마음을 수단으로 해서 나올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단순히 <마음>을 여격으로 받아 <마음에게>로 번역하는 것이 더 옳다고 봅니다.
"믿어(believeth)"...드디어 가장 중요한 단어가 나왔습니다. "믿어"란 현재. 수동태. 3인칭. 단수입니다.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믿음은 항시 현재형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믿다가 의심에 빠지면 안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이 있습니다. 그 "믿어"가 수동태라는 것입니다.
* πιστεύεται : 피스튜오(믿다)의 직설법. 현재. 수동태. 3인칭. 단수입니다.
그러므로 "믿어"라는 말은 오역입니다. "믿어져"라고 번역해야 정확합니다.
그러면 주어는 무엇일까요?
무엇이 믿어져야 한다는 말일까요? 대개의 번역본들이 주어로 설정하고 있는 것이<사람>인데, 맞을까요?
"사람이 마음에 믿어져서..."(?) 말이 안됩니다.
그래서 제가 "사람"이 아니고 "그것(하나님이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 이든지 "예수님"이든지 "복음"이든지라고 추정한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이 예수님을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리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예수님>이거나 <복음>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믿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연결해서 다시 번역해 보면,
"왜냐하면 그것(예수님의 부활)이 마음에 믿어져서 의에 이르고..."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의에 이르고(unto rightiousness)"...이 앞에 전치사 [에이스]가 있는 데, <...안으로>라는 뜻입니다. 이것을 "이르고"라고 의역을 한 것 같습니다만 별로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즉, "믿어지는 자는 의 안으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입으로(with the mouth)"... 원문에는 with라는 전치사가 없습니다. 아까 '마음으로' 처럼 입이 여격으로만되어 있기 때문에 수단이나 방편으로 인식해서 이렇게 번역한 것입니다.
이 역시 여격 그대로 <입에게>라고 해야 더 정확합니다.
"입에게"라는 표현이 우습지만, 입에게 시인이 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시인하여(confession)"...아까 "믿어"라는 동사와 마찬가지로, 현재. 수동태. 3인칭. 단수입니다.
여기서도 놀랍게 수동태라는 것입니다. 즉,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영어로도 시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confession is made..."
앞단어와 연결을 시켜본다면 "입에게 시인이 되어"라는 뜻입니다.
입이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으로 이미 <믿어졌기> 때문에 입으로도 <시인이 되어진다>는 뜻입니다.
히브리어 같으면 사역형을 썼을 것 같습니다만, 헬라어엔 사역형이라는 것이 따로 없으니 수동태를 쓴 것 같습니다.
"구원에 이르느니라(unto salvation)"...구원의 종착점입니다. 구원 역시 <의 안으로> 처럼 "안으로" 라는 전치사(에이스)를 썼습니다. 마음에게 믿어져서 의에 이르는 것 처럼, 입에게 시인이 되어져서 구원에 이른다는 표현입니다.
이상에 근거해서 9절과 10절의 직역을 해 보겠습니다.
(9절) 만일 네가 네 입으로 주 예수님을 시인하고, 또 네 마음 속에서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들에게서 일으키신 것을 믿는다면 구원을 얻을 것이다.
If thou shalt confess Lord Jesus in thy mouth, and shalt believe that God hath raised Him out of from the dead in thy heart.
(10절) 왜냐하면 그것이 마음에서 믿어져서 의에 이르고, 또 입에서 고백이 되어서 구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For It is believed to heart into righteousness, and is confessed to mouth into salvation.
<결론>
이로볼 때, 칭의와 구원에 있어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믿고 입으로 시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관건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과 고백 또한 사람의 지식이나 의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믿어지게 해 주셔야 가능함도 알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믿음도 하나의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울이 말씀하신 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사람에 의해 선포되는 말씀을 들을 때 이런 믿음이 생긴다고 봅니다.
(이 논문은 앞으로 더 연구하고 수정 보완할 의향이 있으니 혹 다른 견해가 있으시거나 어떤 모순이나 미비점이 발견되시면 저에게 댓글이나 쪽지를 통해서 알려주신다면 진심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요르단강 카페 (cafe.daum.net/jordan2)
첫댓글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을 읽어보면 더 확실하다 생각합니다.
23절 :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24절 :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구원에 관하여는 에베소서 2장 8절 말씀이 확실하다 생각합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렇습니다. 믿음은 선물입니다.
그것을 잘 간직해야 합니다.
@갈렙 예, 주어진 믿음을 잘 간직하기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갈렙님께서 잘 정리해주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