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980년도 당시 영등포지점 동작반 안영대 반장님과 함께하는 날입니다..
모임장소는 오후1시 가락시장역 부근에 있는 중식당 '천미미'여요.
소생은 이학기, 윤천수님과 함께 오전10시30분 대모산역 6번출구에서 만나 가벼운 산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위례신도시에서 장지천변을 따라 수서역까지 약 1시간10분 정도 걸어가서
지하철 타고 모임장소로 갑니다. 박광선 선배님은 몸이 편찮아서 불참한다고 하네요..
4월에 만개했던 벚꽃이 꽃비가 내릴때 쯤인 5월의 장지천변은 이렇게 수선화가 피고있습니다..
그리고 활짝 핀 금계국이 자태를 자랑합니다...
소생의 출근길인 장지천변이 이렇게 계절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괜히 센치멘탈해 지면서 철학자가 된 기분입니다..
얼마전에는 바닥에 이런 그림이 있는데, 소생은 이곳을 지나칠 때마다 밟지않고 옆으로 지나갑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유달리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수서역으로 가기위하여 장지천 다리를 건너가면서 바라본 전경이여요..
이학기, 윤천수님과 함께 대모산역에서 만나 이곳으로 올라갔네요....
수서역 방향으로 내려와서 가락시장 방향의 고가도로에서 바라보니 역시 운치가 있습니다...
드디어 약속장소에 도착합니다..
산행을 한 저희들 3명의 결의사항이 "이번에는 안반장님께 절대 부담을 못하게 하자"였습니다.
모처럼 안반장님과 조우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안반장님 역시 경찰병원역에서 내려 약간 걷다가 오셨다고 하네요..
1년에 한번씩 만나니까 해마다 세월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땀 흘리며 걸어오지 않은 사람은 암자 마루의 고마움을 모른답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많은 세월을 함께 땀 흘리며 걸어와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것도
그와 같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지내다가 마무리에 접어들어 소생이 우선 계산하려고 하였는데,
안영대 반장님이 절대 못내게 하였답니다.. 야튼 안반장님 잘 먹고 마셨습니다..
하지만 다음번에는 저희들이 절대 양보 못합니다..
안반장님은 생애에서 가장 귀중한 날은 바로 오늘임을 강조하십니다.
"이렇게 만날 수 있고, 술도 일잔 할 수 있는 지금을 항상 고맙게 생각한다"는 말씀과 함께
이자리를 끝냈습니다..
항상 2차가 없는 안반장님은 먼저 가시고, 3명은 부근 생맥주집에서 간단하게 2차를....
거나하게 취하여 전철역을 가다가 부근에 살고 있는 정명화님을 만나서 또 캔맥주로 입가심을..
안반장님 덕분에 오늘은 졸지에 3차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세월은 유수과 같지만 다음의 만남을 위하여 항상 안반장님과 회원님들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음에는 박광선 선배님도 함께 하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참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