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克己復禮爲仁 : 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
克己 : 자신의 무절제한 욕망을 억제하다.
復禮 : 언행이 예에 맞는 상태로 복귀하다. 이런 상태가 바로 정상적이고 원래적인 모습이며 개인적인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는 비정상적이고 변질된 모습이라는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爲 : ~이다.
天下歸仁焉 : 천하가 인을 이 사람에게 귀속시키다.
歸 : 돌리다. 귀속시키다.
焉 : 於是와 같으며 是는 一日克己復禮한 사람을 가리킨다.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 인을 행하는 것이 자기에게 달려 있지 다른 사람에게 달려 있겠는가. 남이 나에게 어떻게 대하든지간에 자기는 인을 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爲 : 행하다. 실천하다.
由 : ~로 말미암다. ~에 달려 있다.
而 : 역접관계를 표시하는 접속사. 원래 爲仁由己而不由人으로 될 문장에서 不由人이 강조효과를 위하여 반문형인 由人乎哉로 바뀌면서 而의 기능도 일견 조금 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여전히 역접관계를 표시하고 있다.
請問其目 : 청컨대 그 세목을 묻다.
請 : ‘청컨대, 부디, 모쪼록’이라는 뜻의 부사. 상대방의 동작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시한다.
非禮勿動 : 예가 아니면 하지 말라.
勿 : 금지를 표시하는 부사.
動 : (몸을) 움직이다. (일을) 하다.
請事斯語矣 : 모쪼록 이 말씀에 힘쓰겠다.
事 : 일삼다. 종사하다. 힘쓰다.
矣 : 단정적인 어기를 표시하는 어기조사.
안연이 인을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기의 사욕을 이겨 예에 돌아감이 인을 하는 것이니, 하루 동안이라도 사욕을 이겨 예에 돌아가면 천하가 인을 허여하는 것이다. 인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달렸으니 남에게 달려있겠는가?”
안연이 말했다. “그 조목을 묻겠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청컨대 이 말씀을 실천하는데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