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8.16.am4.21
이 시간까지 연락도 없이 안 들어오길래 전화했더니, 좀이따 들어온다고. 니도 알고 있는 줄 알았다고, 아까 유준이한테 얘기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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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들어옴. 친구들이 서울에서 놀러와서 회사에서 고기 구워먹고 놀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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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8/15)
회사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자기도 오후에 보건소에서 연락을 받았다고 함.밀접접촉자로 분류되었으니 자가격리 하라고.
그런데 친구들이랑 밤새 놀고 온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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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16)
자기 어제 오후에 심학산 등산 갔다가 집에 있은 걸로 말맞추자고 함. 자가격리하라고 연락받고 밤새 논 거 들키면 안 되니까.
그리고 집에서 자가격리할 거라고 함. 애들이 당장 내일 개학인데, 집에 자가격리자가 있으면 등교하는 게 되게 까다롭다고, 학교에서 이알리미로 받은 감염병 예방지침을 보여주며(2일마다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음성 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함) 오피스텔같은 곳 구해서 나가야 한다고 말해줌. 애들이 2일마다 코로나 검사 받으면 되지 않냐고, 자기가 왜 나가야 하냐고 화냄.
그리고 조리읍에 있는 자가격리 시설에 들어가면 거기 갇혀만 있어야 해서 안 들어간다고 함. 밤에 걸으러도 나가야 하고, 바람쐬러도 나가야 하고, 편의점이나 음식점에 뭐 사먹으러도 나가야 하고, 집에도 왔다갔다 할 거라고.
그러면 안 되지 않냐고 내가 얘기하자, 자기가 그런다고 누가 알 게 뭐냐고, 자기는 답답해서 안 된다고, 나가 돌아다닐 거라고 함.
그러면서 자기 가기 전에 지금 한 번 해주면 중간에 집에는 안 오겠다는 헛소리 함.
일단 오피스텔이든 어디든 구해야 하니까 내가 여기저기 알아봄. 그랬더니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놔두라고 함.
한참을 집에서 개기더니 3시 좀 넘어서 짐챙겨서 나감. 혹시라도 애들 학교에 확진자가 생기거나 해서 등교를 안 하게 되면 바로 연락달라고, 감염병 예방 지침은 지침일 뿐 법적 효율은 없는 거라는 둥, 오바 떨지 말라는 둥, 정부가 k방역이니 어쩌니 하면서 국민 개개인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한다는 둥...한참을 화를 내더니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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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가지러 왔다며 좀 전에(4.30-5.00) 집에 들름.
어디서 지낼 거냐고 물었더니 집에서 자가격리할 거라고 함. 그러면 애들이 학교를 못 간다고 했더니, 안 가면 되지 무슨 상관이냐고, 유근이한테 왜 니 학교때문에 아빠가 피해를 봐야하냐고 한참을 뻗댐.
자기 휴대폰에 앱을 깔아서 보건소에서 위치 추적을 한다고 했는데, 자기는 앱을 깔지 않을 것이며 방역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것이며, 그냥 벌금 300만원 내고 말 것이라고 함. 혹시 보건소에서 자기 찾는 연락 오거든 모른다고 하라고 함. 실제로 모름. 물어봐도 말을 안 함.
그리고 유근이에게 아빠 패기있지? 이러면서 이런 패기가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는 거다, 순응하는 삶을 살면 안 된다는 둥 한참을 헛소리를 하다가, 자기 찾지 말라며 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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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서 머무르냐고 물어봐도 말을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