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고민이 많으면 시애틀에서도 잠을 못 이룰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 제목은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아름다운 전원도시 시애틀에서 살면서도 잠을 못 이룰 정도로 고민에 쌓여있다는 뜻도 같고, 사랑의 열병에 걸렸다는 뜻도 담겨있는 듯 하다. 특히 이 영화의 줄거리에 시애틀을 배경
으로 썼다는 것은 시애틀이 상처받은 홀아비의 고독과 외로움에 어울렸기 때문일 것이다. 그 원인은 바로 ‘비’다. 시애틀은 좋은 말로 비 축제가 열린다고 할 만큼 비가 자주 내린다. 청승 떨기에는 딱 좋은 날씨다. 그리고 이유는 또 있다. 시애틀은 말년을 보내고 싶은 도시로 손꼽힌다. 조용히 그리고 아늑하게 전원의 생활을 보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시애틀을 꼽는다. 그래서 이곳은 아름답게 잘 가꾸어진 정원이 많다. 한가롭게 집을 꾸미고 정원을 가꾸며 사는 사람들이 많이 때문이다. 이만하면 이 영화에서의 상처받은 홀아비가 왜 시애틀을 선택했는지도 충분히 이해가 될 것이다.
이 영화는 맥 라이언과 톰 행크스를 최고의 영화커플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그리고 줄거리는 로맨틱 코미디로 가볍게 이야기를 전개시키면서 저절로 미소를 짖게 만든다.
또 감미로운 음악이 배경의 운치에 따라 흐르며 영화에 푹 빠지게 만든다.
사랑은 마술 같은 것
성공한 건축가 샘은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져 모든 것을 버리고 아들과 함께 시애틀로 이사를 한다. 샘은 이곳에서 안정을 찾으려 하지만 날이 갈수록 고통은 더해지기만 하고 밤에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 그런 아버지를 보다 못해 아들인 조나는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 새 엄마를 찾으려 한다. 한편 애니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로 바쁜 날을 보낸다. 하지만 왠지 결혼이 기쁘지만은 않다. 엄마에게 들은 마술 이야기 때문이다. 엄마는 사랑이란 마술과도 같고 운명과도 같다고 애니에게 얘기한 것이다. 애니는 그의 약혼자인 월터에게는 그런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 그때 애니는 우연히 조나가 보낸 라디오 방송을 듣게 된다.
안타까워하는 애니. 그리고 샘과 DJ의 통화를 들으며 애니는 샘이 혹시 자신의 마술 같은 운명적인 사랑이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때부터 애니의 머리 속에는 샘에 대한 궁금증과 그리움으로 몸살을 앓게 된다. 또한 샘은 라디오 방송이후 걸려오는 전화와 러브레터 때문에 심한 짜증이 나 있는 상태다. 그리고 어떠한 여자도 자신의 마음을 열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게 다가온 새해. 애니는 샘에 대한 마음이 점점 깊어짐을 느끼고 샘에게 편지를 쓰기로 마음먹는다. 그 내용은 발렌타인 데이에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 그 편지는 샘의 아들인 조나에게 전해졌고 조나는 애니의 마음이 구구절절 담겨있는 내용에 감동한다. 하지만 샘은 조나의 효심도 모르고 단호히 거절하고 만다. 오히려 샘은 자신의 옛 예인이었던 빅토리아와 가까이 지내려 한다.
조나는 애니야말로 자신의 새 엄마가 되어 줄 사람이라 믿고 아빠와 빅토리아의 데이트를 방해한다. 그리고 다시 방송국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한다. 이 라디오를 들은 애니는 조바심에 시애틀로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샘과 애니는 운명적인 만남을 갖지만 서로 알아보지 못한다. 결국 애니는 다시 볼티모어로 돌아오고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한다. 한편 조나는 샘에게 마지막으로 애니를 보러 가자고 조르지만 샘은 끝까지 거절하고 만다. 하지만 조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혼자 뉴욕으로 향한 것이다. 뒤늦게 아들을 쫓아가는 샘. 조나는 혼자 애니가 기다리는 엠파이어 빌딩에 오르고 샘도 조나를 발견한다. 하지만 애니는 그곳에 없었다. 실망하는 조나… 그러나 사랑의 운명은 그들을 만나게 한다. 그리고 마술과도 같은 끌림을 느낀다. 다정히 손을 잡는 세 사람은 드디어 한 가족이 된다.
아름다운 항구도시 시애틀
영화 속 톰 행크스의 집은 수상가옥이다. 실제로 그가 촬영했던 집을 시애틀에선 만날 수 있다. 시애틀의 서쪽에 가면조그맣고 예쁜 호수 ‘유니언 레이크’를 만날 수 있는데 그 곳엔 몇 채의 수상가옥이 눈에 띤다. 그 중 오른쪽 맨 끝 집이 영화에 등장했던 집이다. 지금은 많이 낡아 보이지만 수상가옥이라는 생소함과 낭만적인 모습이 색다름을 준다.
샘과 조나가 시장을 봤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시애틀의 유명한 곳 중에 하나다. 이곳은 시애틀이 항구도시라는 점을 분명히 나타내주고 있다. 신선한 각종 어패류들이 가득 진열돼 있고 야채, 꽃, 공예품들도 지나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곳은 다운타운 서쪽 부둣가에 위치해 있다.
이외에도 시애틀에는 유명한 곳이 많다. 시애틀 센터는 세계박람회가 개최되었던 장소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에는 150m나 되는 ‘스페이스니들’ 타워, 오페라하우스, 각 국의 음식점이 들어서 있는 센터 하우스,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벤트로 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퍼시픽 사이언스 센터 등이 들어서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워터 프런트 지역은 신기한 해양동물을 볼 수 있는 시애틀 수족관, 옴니돔, 미술관, 19세기의 옛 시애틀의 모습이 남아있는 ‘파이어니어 광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첫댓글 아이구!... 영화한편을 단번에 다봤네 ㅋㅋㅋㅋㅋ 그런데 맷돌님 요즈음엔 그렇게 비가 오질 않네요 오늘도 무지 맑은날씨예요 한3~4년 전에 만해도 많이 왔었는데........ 여행 다니기 좋은날씨예요 즐거운 가을 되세요....
유명한 영화들 오래전 본 그 기억을 다시 영상으로 돌리며 읽엇습니다.. 쥔장님 즈 응말 멋 째이!!
외로운도시이긴 하지만 밤에 잠 잘잡니다~ 그리고 전 요즘 더 비가 오는느낌인데요 3 4년전보다.. 제가 착각속에 사나요? 한국에선 비를 맞고 다닐만큼 좋아햇는데..이젠 진짜 지겹네요.. 진짜로 쓸쓸한 도시 같네요..시애틀이란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