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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혜암아동문학회 원문보기 글쓴이: 유병길
제4회 혜암아동문학상 당선작
2. 동화부문
1) 동화 당선작
오지홍이 사라진 날(장미선)
철장에 하얀 쥐 한 마리가 있다. 내 예전 모습이다. 지금 나는 쥐가 아니다. 열두 살, 남자 인간, 오지홍이다.
나는 철장 안에 갇힌 쥐를 보며 말했다.
“내 말을 들었으면 너도 인간으로 변할 수 있었잖아. 쯧쯧.”
지홍이가 손톱과 발톱을 바닥에 버렸을 때, 나는 안간힘을 써서 그 손톱과 발톱을 집어 먹었다. 그리고 지홍이로 변했다.
지홍이는 내가 인간으로 변한 순간, 너무 좋아했다. 이상하리만큼 좋아했다.
“이제 네가 오지홍이다! 학교, 학원 다 네가 가. 나는 할 일이 있거든.”
지홍이는 패드를 들고 자신의 비밀 공간인 파란색 옷장으로 들어갔다.
그 이후, 나는 지홍이를 대신해서 학교에 가고 지홍이는 스스로 옷장에 갇혀버렸다.
오늘은 옷장에만 갇혀 있다가 죽는 건 아닌지 녀석이 걱정되었다. 나는 옷장 문을 열었다. 지홍이는 패드를 붙잡고 게임만 했다.
“밥은?”
지홍이는 패드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답했다.
“엄마, 아빠 출근하고 나서 먹었지. 컵라면 두 개. 히히.”
지홍이는 바보처럼 웃었다. 충혈 된 눈이 빨갰다.
“학교는 재밌냐? 쥐보다 인간으로 사는 게 좋아?”
“그럼. 쥐는 하루 종일 철장에 갇혀 지내야 해.”
“그래? 나는 이 옷장에 숨어 있는 게 좋은데…….”
“게임 때문에? 그렇게 게임이 좋아? 다른 것도 재밌는 게 많은데……”
“네가 뭘 알아?”
순간 지홍이의 눈빛이 소름끼치도록 무섭게 보였다. 하지만 지홍이는 더 말하지 않고 옷장 문을 닫아버렸다.
“흠. 나는 모습만 똑같아. 네가 어떤 아이였는지 좀 알려줄래? 누구랑 친한지, 누구를 조심해야 하는지. 정보가 필요하다고!”
지홍이는 옷장 문을 발로 뻥 차며 박장대소했다.
“뭐야? 그럼 껍데기란 말이야? 왜? 나보다 나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왔어야지.”
“모습이 변한 것도 대단한 거야. 좀 도와 줘.”
나는 괜스레 지홍이 앞에서 의기소침해졌다.
“다 필요 없고 ‘이. 철. 조’만 조심해. 그럼 돼!”
이철조?
“이철조 라는 애는 못 봤는데?”
“곧 알게 될 거다.”
지홍이는 다시 옷장 문을 닫아 버렸다. 나는 지홍이 대신 학원에 갔다. 수업을 들을 때마다 다 이해되지 않았지만 인간 세상을 구경하는 일은 철장 안 보다 재미있었다.
다음 날, 어제 결석했던 이철조가 나타났다. 반에서 키가 제일 크고 덩치도 좋았다. 짧게 깎은 머리, 옆으로 쭉 찢어진 눈,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는 듯 한 모습에 한기가 느껴졌다. 지홍이 말대로 경계, 조심,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하는 인간이었다. 이철조가 나타나니 반 아이들도 긴장한 게 느껴졌다. 쉬는 시간에도 떠드는 아이가 없었다. 교실 안은 쥐죽은 듯 고요했다.
갑자기 이철조가 내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오더니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밤새 게임 잘하고 있지? 제철소 건설은 오늘 안에 끝내야 돼. 제철소가 완성돼야 무기를 더 많이 만들 수 있거든.”
‘무슨 소리야? 제철소를 어디다 지으라는 거지? 전쟁이라도 해? 뭔 무기야?’
이철조가 서늘한 눈빛을 보내더니 내 배를 주먹으로 치고 갔다. 늘 하던 인사처럼 자연스러웠다.
‘윽, 뭐야! 오지홍, 너 완전 이철조 쫄따구였어?’
짝꿍인 석진이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석진이에게 지홍이에 대해 물어보고 싶은 게 많았지만 말할 수 없었다. 내가 오지홍이니까.
“괜찮아? 이철조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지 마. 네가 수학 경시대회에서 이길까봐 그러잖아. 이번엔 진짜 끈질기네.”
‘이게 무슨 뜻이지? 지홍이는 매일 게임만 한다, 뭔 제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고. 지금 제철소를 만들라고? 게임만 하느라 수학 공부할 시간이 없고, 그럼 수학 경시 대회는 이철조가 우승하고? 지홍이가 수학을 잘해? 이철조도?’
머리에 쥐가 날 것 같아서 양 손으로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야, 왜 그래? 하지마!”
석진이가 내 손을 붙잡았다.
“내가 수학 잘해? 이철조도 수학 잘하고? 둘이 라이벌이야?”
석진이가 내 말을 듣고 멍하게 있다가 고개를 흔들었다.
“너 진짜 괜찮아? 몰라서 물어? 네가 수학 짱이고 이철조가 항상 2등! 이철조가 너 이기려고 게임 셔틀 시킨거잖아!”
‘지홍이는 왜 당하고만 있는 건데?’
나는 애써 석진이 앞에서 태연한 척 말했다.
“아아, 나도 알지. 어휴, 괴롭다 진짜!”
그래서 지홍이는 옷장에 있는 게 편하다고 했던 건가. 머리가 띵했다. 이철조가 있는 이상, 학교는 괴로운 철장이 될 것 같았다.
며칠 뒤면 수학 경시 대회다. 하지만 지홍이는 수학 공부는커녕, 게임 패드만 붙잡고 살았다. 그 모습이 어찌나 한심하게 보이던지, 볼 때마다 내 얼굴만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야, 내가 이철조 무찔렀어. 이제 학교 가!”
“무슨 소리야?”
“이철조가 애들 패는 거 내가 찍었어. 그래서 신고했다고. 걔네 아빠 엄청 무섭더라? 바로 전학 시켰어. 아니다! 이민 간댔나? 암튼 이제 이철조 없다!”
이철조는 공부를 잘해서 선생님들의 눈을 잘 피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이다. 내 말을 들은 지홍이의 눈빛이 흔들렸다.
“감동 받았어? 크큭. 신고하면 되는데 왜 여태껏 바보처럼 참고 있었어?”
이철조한테 당한 애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내가 최초 신고자인 줄 알았지만 이미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이철조 진작 조사 중이었는데 또 사고를 친 거래. 걔네 아빠도 더는 힘을 쓸 수 없나봐.”
“휴우우.”
지홍이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얼른 수학 경시 대회 준비해. 나 오늘도 수학 문제 쉬운 거 틀려서 망신 당했어. 도대체 수학은 왜 있는 거야?”
“뭐? 쉬운 걸 틀렸어? 이 멍청아! 내가 수학 천재인 것도 모르고 변신했냐? 진짜 쪽팔리게.”
“그래! 모른다! 잔말 말고 경시대회 나갈 거야? 말 거야?”
지홍이는 고민도 없이 대답했다.
“이철조 없으면 내가 학교 간다, 경시 대회도 나가고. 넌 얌전히 집에 있어야 돼. 학교 갈 시간에는 아무데나 돌아다니지 말고.”
“그럼, 내가 그 정도는 알지. 이제야 진짜 인간으로 살아보는구나!”
나는 기지개를 켜며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하지만 지홍이의 장난 섞인 말을 듣는 순간 오뚝이처럼 몸이 벌떡 섰다.
“다시 철장에 들어가도 좋고. 혼자 얼마나 외로울까.”
지홍이는 하얀 쥐 한 마리가 들어있는 철장을 보며 씨익 웃었다.
“뭐, 뭐야? 왜 그렇게 쳐다 봐?”
나는 괜스레 겁에 질려 몸을 움츠렸다.
“어떻게 해야 다시 쥐로 돌아갈 수 있어?”
지홍이는 집요하게 묻기 시작했다.
“나도 몰라. 난 인간으로 살 거야. 너, 내가 구해준 거 알지? 은혜 갚아야 해. 날 다시 쥐로 돌려보낼 생각은 하지도 말고.”
“그래, 알았어. 수학 경시 대회 끝나면 다시 네가 학교 다녀.”
“왜? 나도 좀 놀고 싶은데…. 또 게임만 하게?”
“아니. 게임 지겨워. 다시는 안 해.”
“뭐야, 게임 왕이라더니, 게임을 싫어해? 그럼 왜 계속 게임만 했냐?”
지홍이는 몸을 한 번 부르르 떨었다.
“몰라도 돼.”
지홍이는 나를 밀치더니 침대에 누워 이불을 뒤집어썼다.
“뭐야, 내 침대.”
나는 지홍이에게 밀려 바닥에 앉아서 내 침대를 붙잡았다.
“이제 내가 여기서 잘 거야. 원래 내 거잖아.”
“어휴! 치사해.”
나는 하는 수 없이 지홍이처럼 옷장 안에 들어갔다. 엄마나 아빠가 갑자기 방에 들어오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지홍이가 매일 들여다보던 패드를 켰다. 패드를 켜자마자 게임 화면이 떴다. 그러더니 바로 스타트. 게임이 시작됐다. 그런데 채팅으로 누군가 계속 말을 걸었다. 나는 무시했다. 무언가를 건설하는 게임이라고 얼핏 들었던 게 떠올랐다. 제철소.
‘헉. 이철조가 말한 제철소가 설마 이거야?’
제철소를 짓느라 진을 빼고 있는 사람 모양의 이모티콘이 수두룩했다. 누군가 계속 쌍욕을 하며 손가락 욕까지 날렸다.
‘얘는 뭐야?’
그런데 그 아이의 마지막 댓글을 보고 온몸이 얼어붙고 말았다.
“야, 오지홍! 너 죽을래? 제철소 빨리 끝내라!”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이건 분명, 이철조의 명령이었다. 이제 이철조는 학교에 없다. 그런데 게임 속에서 이철조는 계속 오지홍을 괴롭혔다. 단순히 수학 경시 대회 때문만은 아닌 것이다. 당하고만 사는 오지홍, 이런 쪼다로 사느니 쥐로 돌아가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들었다. 당장 옷장 밖으로 나갔다.
“야, 이 멍청아! 너 이철조 때문에 게임만 했냐? 네 아이디도 아니잖아? 너 완전 이철조 쫄따구네.”
오지홍이 이불을 확 걷어차며 일어났다.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나로 변하면 뭐해? 나에 대해 아는 것도 없으면서.”
오지홍의 눈에서 눈물이 졸금졸금 나왔다.
“이민 언제 간대? 이철조가 진짜 학교에 안 나오는 거 맞아?”
이제 지홍이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나는 마음속에서 용암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 오지홍을 바보로 만든 이 패드를 박살내버렸다.
“당하지 말고 나한테 하듯이 해! 나한테는 함부로 대하면서 널 괴롭히는 이철조한테는 왜 찍소리 못하는데? 바보야? 이럴 바엔 쥐가 낫겠다! 흥!”
“뭐? 너 말 다 했어?”
지홍이가 내게 달려들었다.
“그래. 네 얼굴 박살내 버려.”
나는 내 얼굴을 지홍이에게 더 들이밀었다. 지홍이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나를 보면서 쉽게 주먹질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입을 앙 물더니 내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시뻘건 코피가 주르륵 흘러 내렸다.
“그래. 쫄따구 맞아! 이철조가 무서워서 하라는 대로 했다. 왜 어쩔래? 네가 뭘 안다고? 네가 내 심정을 알아? 얼마나…….”
말을 마치기도 전에 오지홍이 내 얼굴이 아닌, 자신의 얼굴을 마구 때렸다. 나는 오지홍의 손을 잡았다. 몸부림치는 오지홍의 모습을 보니 뭉클했다. 철장 안에 갇혀 지내며 몸부림치던 내 모습처럼 느껴졌다.
“무슨 일이야?”
엄마가 놀란 목소리로 방문을 벌컥 열었다. 엄마 뒤에 아빠도 서 있었다.
“오지홍, 뭐하는 거야?”
아빠가 지홍이 손에 있는 내 꼬리를 잡아 올렸다. 그리곤 철장 안에 넣었다.
그렇다. 나는 다시 쥐로 변했다. 코피 때문인 것 같다. 내 몸에서 피가 나면 다시 쥐로 돌아가는 것이다. 다시 인간으로 변한다면 피는 정말 조심해야겠다. 너무 고단하다. 곧 이 철장 안이 답답해지겠지만 당분간은 쉬고 싶다. 지홍이가 옷장에서 며칠 동안 쉬고 나온 것처럼 말이다.
오지홍이 넋을 놓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맛있는 거나 많이 줘.”
나는 찍찍 소리를 내며 앞발을 비볐다.
이제 진짜 지홍이가 자신의 삶을 살아갈 때이다. 나는 철장에서 손을 비비며 지홍이를 응원했다.
“힘내라, 오지홍!”
오늘, 나, 가짜 오지홍이 사라진 날이다. <끝>
2) 동화부문 심사평(심사위원 동화작가 배익천)
동화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학
「저승사자를 따돌린 똥귀신」, 「동물약국」, 「동네북」, 「오지홍이 사라진 날」을 최종심에 올려놓고 여러 번 읽었다.
‘재미’에 방점을 찍으면 「저승사자를 따돌린 똥귀신」이 으뜸이다. 옛이야기 요소를 두루 충족시킨 수작이다. 그러나 순수 창작 옛이야기인지, 각색한 옛이야기인지 구분이 어렵고, 옛이야기 형식의 작품이 아동문학상 응모작품으로 어느 정도 대접을 받을까에 생각이 머물러 주저했다.
「동물약국」은 상비약 정도의 약을 비치한 마을약국이 폐업에 이르렀지만, 사람에 의해 다친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동물약국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그렸는데, 할아버지와 손자의 정성이 애틋한 것에 비해 감동이 약하고 현실성이 부족한 게 흠이다.
「오지홍이 사라진 날」은 쥐가 사람의 손톱을 먹으면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변신한 쥐가 주인공 오지홍이 온전한 삶을 살아가도록 응원하는 재미있고 흡인력있는 작품이다.
「동네북」은 학교에서 동네북처럼 얻어맞던 랩을 좋아하는 주인공이 할아버지가 치던 북을 랩과 접목시켜 침으로써 자기를 구원하고 꼬였던 관계를 복원하는 작품이다.
「오지홍이 사라진 날」과 「동네북」은 학교폭력과 왕따를 다룬 공통점은 있지만 전자는 판타지, 후자는 생활동화다. 생활동화는 소년소설이다. 요즘은 어린이들이 읽는 모든 이야기글을 동화라고 말하지만 ‘동화’라는 말이 태어날 때 동화는 판타지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소년소설은 어린이들만 읽지만 동화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읽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학인 것이다.
비슷한 소재지만 동화적 요소가 짙은 40번 「오지홍이 사라진 날」을 당선작으로 뽑는다.
어린이가 주인공이라고 해서 모두 동화가 아니고, 판타지 기법으로 썼다고 해서 더 좋은 동화는 아니다. 적어도 응모작으로 작품을 쓸 때는 내 작품이 어린이들에게 어떻게 읽힐까,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를 염두에 두면 더 깊이 있는 동화를 쓸 수 있을 것이다.
당선자나 응모자들에게 기억에 남은 선자가 되길 소망하며, 아동문학의 뜰을 넓혀가는 ‘혜암아동문학상’의 힘찬 도약을 응원한다.
3) 동화부문 수상 소감(장미선)
간절한 마음이 닿았을까요. 수상 소식을 듣고 누군가 제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려주는 것 같았어요. “의심하지 말고 계속 이 길을 걸어가 보렴.” 말해주는 것 같아서 마음이 울컥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책을 읽고 글 쓰는 일이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잘한다고 생각하니 즐겁기도 했고요. 하지만 어른이 되어갈수록 글 쓰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돌이켜보면 결국에는, 동화가 쓰고 싶어서 선택했던 순간들이 참 많습니다. 돌아온 것 같지만 더 단단한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을 깨고 나올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주신 정해왕 선생님, 김정미 선생님 감사합니다. 제 글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합평해 준 글벗들에게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어린 딸이 커서도 글 쓰는 걸 보면서 좋아하셨던 아빠, 엄마, 늘 기도해주신 시어머니, 초고를 내밀면 마다하지 않고 읽어준 언니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누구보다 아내의 꿈을 지지해주고 믿어준 남편 신호섭에게, 엄마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어준 재윤이에게, 늘 이모의 첫 독자가 되어준 지후, 지원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새 길을 열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과 혜암아동문학회에 감사드립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햇살처럼 따스하고 바람처럼 시원한 글을 쓰는 작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