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삼복더위에 집에 있으면 끈적끈적 덥기만 하겠기에, 불현듯 김천 인 현왕후길 트레킹이 생각이 나서, 심공형과 득권형께 연락드렸더니 혼쾌히 동행 을 허락하셔서 08시에 광 주를 출발했습니다. 막상 아침에 일어났더니 일기 예보가 바뀌어 오후 2시 부터 6시 까지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로 걱정스 럽게 우중 산행을 각오했 지만, 두개의 코스를 다 마 칠때 까지 비는 오지않아 천만 다행이었습니다. 인 현왕후길은 수도산(1,317 .3M) 아래 구흘계곡을 끼 고 한바퀴 도는 코스인데, 오늘이 평일인데도 구흘계 곡에 피서객들로 매우 북 적였습니다. 트레킹 출발 지에서 수도마을회관-수 도암 입구 까지는 차도옆 데크길을 따라 가는 2KM 정도의 은근히 오르막 코 스였는데, 거의 뙤약볕 수 준으로 바람도 거의 없어 땀을 많이 흘렸는데, 이후 구간은 거의 산 속을 통과 하는 임도 구간이라 대체 로 더위를 거의 느낄 수 없 을 만큼 나무 냄새와 풀향 기가 상큼해 걷기에 안성 맞춤이었습니다. 여름을 제외한 봄ㆍ가을ㆍ겨울에 걷는다면 아주 멋진 코스 라고 생각되었습니다. 하 산 후 수도리마을회관 까 지 차로 이동하여 냉국수 와 두부 한모에 막걸리 한 병으로 점심을 때우고, 인 현왕후길 트레킹만 마치고 귀광하기에는 넘 아쉬움이 남아, 득권형의 즉석 제안 으로 다행히 귀광길에 있 는 거창 수승대 근처의 서 출동류 물길 트레킹을 위 하여 또다시 차로 이동하 였습니다. 월성계곡 아래 에 위치한 이곳 북상계곡 에도 피서객들로 붐비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물길 따라 이어진 트레킹 코스 는 높낮이가 거의 없어 오 전보다 더욱 습해진 날씨 로 무척이나 후텁지근했으 나, 계곡 물소리와 풀벌레 소리는 물론 우거진 나무 숲과 싱그런 초록잎이 무 더운 날씨를 견디게 하는 단초가 되었습니다. 따라 서 걷는 내내 힘은 거의 들 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트 레킹을 마칠 수 있었습니 다. 다만, 시간 부족과 폭염 으로 황점마을 부터 시작 되는 총 12KM의 트레킹 전코스를 다 돌기에는 무 리가 있어, 그 중 절반만 돈 것이 아쉬움 중 하나였습 니다. 귀광 길에 4-5KM 떨 어진 월성계곡으로 올라가 알탕을 즐기니 세상 부러 울 게 없었습니다. 아랫쪽 서출동류물길 계곡 물에서 머리를 감고 탁족을 했지 만, 월성계곡 물은 비교가 안되는 얼음장 같이 차갑 고 맑은 물이었습니다. 귀 광 후 묵은지닭 전골로 소 주를 곁들이니 오늘 피로 는 확 풀리는 기분이었습 니다. 끝으로 더운날인데 도 금일 트레킹에 함께해 주신 두분께 감사드립니 다. 수고하셨습니다.
■차기 산행지: 2021.8. 9.월. 경북 청도 대포산-남 산(870M)-은왕봉-낙대폭 포 코스
■ 산 소개: ●인현왕후길 소개: 경북 김천시의 수도산(1,317M ) 일명 불영산 또는 선령산 이라 불리기도 하는 산의 계곡을 무흘구곡(無屹九曲)이라고 하며, 아름다운 이 계곡을 김천시에서 역 사성을 띤 인현왕후길을 개설하여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는 곳이 다. 계곡에서 인현왕후 길 로 접어드는 초입에 약 500m 구간은 급한 경사로 잠시 할딱거리며 걸어야 하지만, 잠시 후 계속하여 평탄한 왕도토리나무 숲길 을 걷게 되며 산길이 넓게 잘 만들어져 있다. 산길의 수종은 도토리나무와 낙엽 송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데 나무에 표식을 해가며 세심하게 관리를 잘 하여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어 숲속에 들어서면 깊은 심 호흡에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무흘구곡에는 경치 가 아름다운 곳이 많다. 그 가운데 용추폭포와 와룡 담ㆍ만월담ㆍ수도암ㆍ청암사 등 사찰이 있다. 또한 6-7m 높이에서 힘차게 낙 하되는 물줄기가 쏟아지는 용추폭포가 장관이다.
●서출동류 물길 소개: 서 출동류 물길은 서쪽에서 발원되어 동쪽으로 흐르는 물길을 일컫는 말로, 흐르 는 월성계곡물이 맑고 깨 끗하여 물길을 보고 즐기 면서 걷다 보면 자연과 하 나가 되고 마음의 힐링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명 품 트레킹코스이다. 남덕 유산과 무룡산 사이에 위 치한 삿갓봉 아래에 자리 한 북상면의 끝자락인 황 점마을은 소담한 모습을 하고 있다. 옛날에 쇠를 녹 여 만드는 대장간 같은 점 포들이 많아 황점(黃店)이 란 이름을 가진 이 마을은 곳곳에 쇠를 녹일 때 끓어 넘치는 거품이 흘러 내려 굳어버린 쇳덩어리 같은 돌덩어리를 볼 수 있다. 마 을의 정자나무인 고욤나무 는 덕유산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의 휴식처로 마을 사람들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황점마 을을 떠나 아래쪽으로 한 참을 걷다 보면 저 멀리 웅 장한 돌탑이 보인다. 사선 대는 네 덩어리 바위가 층 을 이루고 있으며 그 옛날 맨위의 넓은 바위에서 신 선들이 바둑을 뒀다하여 사선대라고 불리고 있다. 사선대 아래 너럭바위에 앉아 맑은 물에 발을 담그 고 사선담에 가득 고인 푸 르른 솔향기 내음을 맡으 며 자연과 하나가 되어본 다. 사선대를 내려 잘 포장 된 길 옆을 돌아보면 거창 의 소금강 분설담이 눈에 들어온다. 분설담은 달빛 곱고 별빛 고운 마을이라 는 뜻을 가진 월성마을을 지나 흐르는 물길은 월성 계곡을 이루고 하늘 아래 댕강 매달린 듯한 장군바 위는 삼국시대 신라 장군 이야기를 전해 주면서 산 위에 우뚝 서 있다. 그 아래 산 모퉁이를 돌면 거창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아름다 운 분설담이 그림처럼 펼 쳐져 있다. 물이 흐르다가 바위에 부딪히서 흩어지는 모습이 마치 흩날리는 눈 보라처럼 보여 붙여진 분 설담(濆雪潭)은 잔잔한 물 길과 병풍처럼 펼쳐진 절 벽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서져 흩어지는 물이 와 닿은 너럭바위에는 제2동 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으 며, 계곡 안쪽 산 허리는 책 을 포개어 놓은 듯 채석장 을 닮았다 하여 거창의 소 금강으로 불리어 진다. 흐 르는 물길을 따라 걷다보 면 너른 천변 언덕에 육모 지붕에 자그마한 몸짓의 덕산정이 보인다. 덕산정 아래 흐르는 차고 시린 물 줄기를 따라 계곡을 내려 가면 신선이 내려와 둘러 보았다는 커다란 바위가 오래된 소나무를 둘러쳐져 있는 강선대가 펼쳐진다. 강선대는 하늘 아래 넓은 반석이 무리를 이루고 있 으며 그 넓고 하얗게 빛나 는 반석 위로 맑은 물이 흐 르니 옛날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는 말이 그냥 전설 로만 여겨지지는 않는다. 강선대 아래 너른 천변에 는 조각이 아름답게 장식 된 모암정이 있다. 은진 임 씨 정자인 모암정의 천장 에는 꽃병에 아름다운 꽃 이 담긴 모습과 화려한 색 깔의 용이 정자를 보호하 고 있다. 길게 빼낸 처마를 받쳐주고 있는 활주의 초 석에는 거북이, 다람쥐, 넝 쿨 잎 등 아름다운 조각이 새겨져 있다. 모암정을 뒤 로하고 흐르는 물소리에 몸을 맞기고 걷다보면 삼 국시대 백제에서 신라로 가는 사신들을 전별했다는 수승대가 반긴다. 수승대 는 거창을 대표하는 관광 명승지로, 국가지정 명승 제53호로 거창 국제연극 제의 주 무대이기도하다. 수승대 내에는 수승대 전 체를 한 눈에 감상 할 수 있 는 요수 신권 선생이 지었 다는 정자 요수정과 거북 이를 닮은 바위 암구대, 문 루(門樓)인 관수루(觀水樓 )가 볼만한 구연서원 등 볼 거리와 먹거리 등이 즐비 하다. 트레킹의 마지막을 거북바위가 내려 보이는 넓적한 반석 바위에 앉아 지친 발을 맑은 물에 담그 고 옛 우리의 조상들이 자 연스레 오가며 생겨난 오 솔길을 걸어 온 길을 회상 하며 바람소리와 산새소 리, 계곡을 휘감는 물소리 에 몸을 기대며 쌓인 피로 를 날려본다면 금상첨화 다.
첫댓글 언제나 변함없이 배려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막걸리 한잔에 순두부 국수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배가 고파서 였는지 모르지만 맛 있었습니다.
그런 재미로 다함께 더
우나 추우나 함께하는
거겠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