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횟집서 러브샷도
상주부시장이 공식석상서 시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성규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대다수 의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부시장이 문제의 비난발언을 한 장소는 지난 7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꿈이 있는 행복도시 세계속의 으뜸상주'를 주제로 경주대학교에서 가진 '간부공무원 워크숍'에서다.
첫째날인 26일, 성백영 시장은 이 날 참석하지 않았고, 저녁식사 후 경주대학교 강당(교육장)에 40여명의 간부공무원들이 모인 공식석상서 부시장이 간부공무원들을 상대로 내뱉은 막말이 불씨가 됐다.
부시장은 '2013 하반기 인사발령' 후 불거진 상주시와 시의회간의 불협화음에 대해 "자신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는데 시의회가 대안도 없이 발목을 잡는다. 시의원들이 패가 갈려 있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시의원 중에는 함량미달인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안다"는 등의 발언으로 집행부와 시의회 간의 불협화음이 전적으로 시의회에 있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것이다.
이 날 부시장이 한 발언에 대해 녹음을 한 간부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내용이 시의원들에게 전해지면서 시의회가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시의회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찾아가 이 문제를 논의할 뜻을 비추는 등 부시장을 상대로 강경한 자세로 대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무양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가뜩이나 집행부와 시의회가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 이를 속히 매듭지어야 할 판에 부시장이 다른 장소도 아닌 '간부공무원 워크숍'에서 시의회를 비난한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을 했다"고 하며 상주시의 앞날을 걱정했다.
한편, 워크숍 일정 둘째날인 27일 오전에 포항운하 공사현장과 상주~영덕 고속도로현장을 둘러보는 일정을 마치고, 영덕의 모 횟집으로 향했다고 한다.
횟집에서 정 부시장은 폭탄주를 제조하고, 간부공무원들을 2명씩 앞으로 나오도록 하여 짝을 지은 후 폭탄주를 따라주었고, 둘씩 둘씩 지은 짝은 성백영 시장 앞에서 러브샷(love shot)을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