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나밖에 없는 언니 생일이라
어제 전야제(?)로 부모님과 언니, 저 이렇게 4명이서 고기를 먹으러 갔답니다.
음, 아버지께서 친구분들이랑 좋아하시는 연산동 "왕갈비"는
위생면에서 언니가 싫다 하고,,,
어머니가 즐기시는 분위기와 회,,,
영도 자갈마당이나 송도 횟집,
그리고 전번에 올렸던 광안리 양지갈비 등은
너무 멀어서 고유가시대에 걍 가까운 곳으로 가자고 합의를 본 바
새로 생긴 지 얼마 안 된 개금동 개금고등학교 근처
"언양숯불갈비"로 갔답니다.
옥천탕이라고 대형목욕탕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인테리어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함께 취급하는 고깃집치곤 괜찮았습니다.
육회가 보이길래
아버지께서 육회 중자(20,000) 하나 시키시고 생갈비(12,000) 3인분과 시원이,,,
그리고 코카콜라를 시켰는데여
ㅠㅠ 코카콜라는 없대서 칠성사이다를 시켰습니다.
***
요기서 전 놀라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는데요 ㅋ
코카콜라 없음 사이다로 가져다달라는 대화를 들으신
쥔아저씨께서 우리 테이블로 오셔서는
^^
원래 질적으로 우위인 코카콜라와 칠성사이다는 함께 매장에 비치할 수
없단 말씀을 하셨더랬습니다.
이유인즉슨 사람들은 콜라는 코카콜라, 사이다는 킨 보다는 칠성을 선호하는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코카콜라와 킨사이다가 한 회사이고, 칠성사이다와 펩시가 한 회사이다 보니
선호하는 그 두 가지가 함께 들어올 수 없단 말씀
아저씬 코카콜라를 포기, 칠성사이다과 펩시를 들여놓았지만
이익이랍니다. 왜냐구요?
손님들의 80%가 사이다 음료수를 먹기 때문이죠 ^^
그리고, 이런 식으로 회사를 선정하지 않으면
입점 시 대형냉장고 공짜 임대를 받을 수 없단 말씀
다음엔 아저씨께서 코카콜라를 따로 좀 갖다놓겠다 하셨습니다.
ㅋ-
음료수 얘기가 길었네여 허걱
여하튼, 저흰 소주 3병과 사이다 한 병, 고기 1인분 추가와
냉면 2개, 공기밥 1개를 시켜먹었는데요
허걱
넘 많이 먹었당
양은 그냥 고만고만했구요
고기맛도 그랬는데
중요한 건 냉면과 된장이 괜찮았어요
어머니는 낮에 친구분들이랑 냉면 먹으로 와도
좋겠다 하셨습니다.
육회는 그냥 그랬구요 ^^
이렇게 해서, 90,000 나왔는데
동네에서 이 돈 주고 밥 한 끼 하기에는
한 80점 정도??
오랜만에 어머니가 쏘셨습니다.
ㅋ-
***
무엇보다 쥔장아저씨가 친절했습니다.
^^
한 30대쯤으로 보이시는 쥔장아저씨 두분은
조곤조곤 얘기하시며 손님을 대하시는 모습이
형제분 같더라구요
종업원들도 친절하구요
돼지고기고 판매하며, 냉면 육수 맛이 괜찮으니
신개금 사시는 분들
한 번쯤 들러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첫댓글 이야~~ 가봐야겠당~~
함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