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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행블로거기자단 원문보기 글쓴이: 작은천국
또 다른 제주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오름' 트래킹
웬만큼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번씩은 다녀온 제주도 여행,
그래서 요즘 제주여행의 대세는 제주 올레길인듯 합니다.
제주도 여행의 또다른 재미 그 특별함을 위해 느리고도 천천히 걷는 제주의 올래길도 좋지만
'오름' 트래킹을 통해 또 다른 제주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거 요건 모르셨죠?
▼제가 소개할 제주 오름 세군데~
지미오름에서 바라본 성찬일출봉 포근한 곡선이 아름다운 용눈이 오름 도두붕(도들오름)에서 바라본 제주바다
★ 오름이란? "오름"이란 제주화산도상에 산재해 있는 기생화산구(寄生火山丘)를 말하며 자그마한 산을 말하는 제주도 방언으로서
한라산체의 산록상에서 만들어진 개개의 분화구를 갖고 있는 소화산체를 의미하고 있다.
오름의 어원은 '오르다'의 명사형이다. 현재 제주도에는 총 368개의 오름을 가지고 있다.
지질학적으로 보면 오름은 분화구를 갖고 있고 내용물이 화산 쇄설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화산구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을 말한다
오름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이곳을 참조하세요 http://www.ormorm.com/summary/process.htm
■ 지미오름
구좌읍 종달리 마을 북동쪽에 있는 표고 166m(비고 160m)의 오름이다. 일찍부터 '지미오름'이라 불렸고,
이것을 한자로 地尾峰(지미봉, 지미오름)의 표기를 중시하여 제주의 땅 끝에 있는 봉우리라는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단다
이 오름은 말굽형 굼부리가 북쪽으로 벌어져 있으며 돌담 돌린 밭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굼부리의 일부지역은 풀밭을 이루지만
대부분은 활엽수가 우거져있다. 굼부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오름 둘레에는 삼나무, 소나무(해송)가 우거져있다.
■ 지미봉
표고 166, 비고개 150,되는 가라프게 경사진 북향으로 말굽진 분화구가 있는 오름이며, 산위 등성이는 원뿔 모양의 동쪽 봉우리가
주봉(정상)이며, 북쪽에서 바라보면 두 개의 봉우리로 이러우져 보인다. 서북쪽 기슭에는 하도리 창흥동의 습지(옛 지명, 펄깨통)가
한 눈에 들어오며, 이 지역은 철새도래지로서 겨울이 되면 겨울철새인 저어새, 도요새, 청둥오리 등 수 만 마리가 날아와 겨울을 난다.
오름 꼭대기에 봉수대의 흔적이 비교적 뚜렷이 남아 있는데 북서로 왕가봉수, 남동으로 성산봉수와 교신하였다고 한다.
정상을 둥글 높직하게 인위적으로 만든 듯한 흔적을 볼 수 있으며 이곳에 서면 성상일출봉, 우도, 식산봉 등의 아름다운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 멀리서 보이는 지미오름의 모습
▼ 지미오름 안내석 ▼ 여행블러거기자단 일행들,, 사실 좀 가파르다
▼ 올라가는길을 다소 가파르긴해도 길은 올라가는데 무리가 없다. 이렇게 이쁜 들꽃도 만난다
▼ 지미오름을 오르고 얼마지나지 않아 뒤를 돌아보니 우도의 모습과 성산일출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 안개에 쌓인것 같은 느낌의 성산일출봉
▼ 반듯반듯한 밭의 바닥이 이쁘게 보인다
▼ 지미오름에 사방으로 보이는 제주의 색다른 모습
지미오름의 남서쪽에는 종달리, 북쪽에는 하도리, 그리고 서남쪽으로 말메가 위치하고 있다
저멀리 종달리의 풍력발전기가 어렴풋이 보인다
▼ 이야~~~~ 우도의 전체적인 조망도 가능하구나...
▼ 지미오름에서 보이는 또 다른 분화구 오름..
▼ 지미오름 정상에서 보는 제주의 모습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 용눈이 오름
손제봉(손자봉)과 이웃해 있는 오름으로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바로 올라갈 수 있어 정상까지 이르는 시간이 10~15분이면 넉넉하고,
정상의 분화구를 도는 시간도 10분 정도면 돌 수 있다. 높지는 않으나 산체는 넓어서 듬직한 감이 있는 오름이다.
산정부는 북동쪽의 정상을 중심으로 세 봉우리를 이루고, 그 안에 동서쪽으로 다소 트여있는 타원형의 분화구가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산체는 얕은 분화구가 세 군데로 무너진 형태로 보인다. 서사면 기슭에는 정상부가 주발 모양으로 오목하게 폐여 있는
아담한 기생화산과 원추형 기생화산인 알오름 2개가 딸려있다. 표고는 약 80m 오름 기슭자락에는 파라비나 둔자봉, 서검은 오름의
주변과 같이 암설 사태충의 언덕이 산재해 있는데 이는 용눈이 화산체가 형성된 뒤 용암류의 유출, 혹은 지진에 의해 산정의 화구를
일부가 파괴되면서 용암류와 함께 흘러내린 스코리아가 이동, 퇴적된 것으로 알오름이나 언덕 같은 형태로 이룬것으로 추정된다.
오름의 전 사면은 목초인 겨이삭과 개민들레 , 제비꽃, 할미꽃 등 키가 크지 않은 초본류들이 서식하고 있어서 초원처럼 보이며
아름답고 전형적인 제주오름의 모습이며 지피식물로서 미나리아재비, 할미꽃등이 자생하고 있다.
최근까지 방목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화입을 하지 않게 되면서 차차 오름의 동사면과 아랫부분부터 찔레며 국수나무 등 초원을 잠식하는
관목류들이 들어 서고 있으며 북사면 근처에는 억새와 띠 등도 분포하고 있다.
예전에는 꽃향유가 오름 사면을 다 덮어 보라색으로 물드는 장관이 연출되기도 했던 오름이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개민들레 등의
외래종들이 독점하여 자생하고 있고 본래의 자생식물들이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어 안타까움이 들게하는 오름이다.
▼ 용눈이 오름은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하고 있다
▼ 탐방로가 길을 따로 잘 조성이 되어있다 ▼ 방목을 했던 흔적
▼ 오름의 형세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것과 같이 굽어졌다는데서 유래가 된 용눈이 오름, 어디보자 용이 어디 있느뇨?
▼ 특히 용눈이 오름은 곡선이 참 아름다운 오름이다.
▼ 오름의 능선을 따라 이렇게 정상을 한바퀴 탐방로를 따라 걸어 볼 수 있다.
▼ 완만한 능선의 오름을 따라 초원의 느낌을 물씬 받는 곳이다.
▼ 용눈이 오름에서 보이는 사방의 모습, 오랫만에 도로를 따라 촘촘히 박힌 전봇대도 새롭네
▼ 제주의 나트막한 지형이 한 눈에 파악이 된다.
▼ 그 경계를 이렇게 나무를 심어 표시해놓았는데 주변환경과 잘 어우러진다.
▼ 바람이 많은 지형답게 풍력발전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 용눈이 오름에서 보이는 다랑쉬오름
▼ 밑으로 옴폭하게 내려앉은 용눈이 오름은 참 포근하게 느껴지는것 같다.
▼ 이 능선을 이렇게 보니 용의 등 지느러미를 타고 걷는 기분이 드는건 혼자만의 착각인가?
동그스럼하니 용의 굴곡이 그대로 느껴지는듯하다.
▼ 용눈이 오름 주위로 상도리 목장이 있는데 그 풍경이 캬~~ 예술이네
▼ 알프스를 가보진 않았으니 알프스 어디쯤의 사진이라고 해도 믿을 경치다.
망원을 가지고 오지 않아 애석하게 멀리 방목되고 있는 동물은 그저 저것이 '소' 혹은 '말'이겠거니 할 수 밖에..
▼ 그리고 외래종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장관이 점점 사라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꽃향유~
이 넘의 보라색은 햇빛만 받으면 허옇게 나온다 ㅠ.ㅠ
▼ 언덕한쪽은 온통 꽃향유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더 없이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 완만한 용눈이 오름의 능선을 보니 마음도 편한해 지는것 같다.
■ 도두봉(도들오름)
제주시 도두마을을 대표하는 오름으로 구제주시 서쪽에 위치한 제주국제공항 너머의 도두리 해안을 끼고 있다.
정상부에 화구가 없는 원추형 화산체로, 마을이름이 도두리로 정착되면서 오름의이름도 도두봉으로 표기되고 있다.
높이는 65m, 비고 55m로 모양은 원추형이다. 오름정상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 도원봉수터는 동쪽으로는 사라봉수,
서쪽으로는 수산봉수에 응했다고 전한다. 특히 이 도두봉은 해질 무렵 오름의 정상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아주 인상적이고
주위로 도두항과 가자유람선 선착장이 있다.
▼ 이 도두봉은 제주현지인들이 소풍때면 즐겨찾는 곳이라고 한다. 시간상 해안가를 내려가보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
▼ 도두봉 입구에 있던 제단, 이 곳은 도두동이 설촌되고 60년 이후부터 마을의 무사안녕과 풍년풍어를 기원하는 제사를 모시는 곳이다
모든것은 하늘의 뜻에 맡기고 고기잡이를 나가던 사람들의 간절한 기원들이 이 곳에 남아 있는 것이리라.
▼ 잘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채 10분이 안되 도착한 정상
도두봉에 대한 어떠한 사전지식도 없었던 터라 이런 광경을 만날땐 그저 감탄사만 연발할 뿐 ~
▼ 도원 봉수터
▼ 저 바다 너머로 노을빛이 점점 물들어 간다
▼ 도두봉에서 보는 제주시의 모습, 수많은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차 있다
사실 이런 제주의 모습은 나에게는 좀 낯설다~~ 어쩌면 우리가 제주에 대해서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 반대편 포구의 모습이다. 위의 아파트 촌과는 대조적으로 한적한 시골의 어촌풍경의 모습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 그리고 그 너머로 제주공항이 보인다.
▼ 마침 이륙중인 대***공,,, 꼭 망원을 들고 다니다가 이럴때 빼놓고 오는 머피의 법칙~
▼ 푸른 창공을 향해 유유히 날아가는 비행기~~~
늘 머리위로 나는 비행기만 보았는데 이 곳 도두봉에 오니 비행기가 발 아래서 날고 있다.. 캬하하하
▼ 주위 사방이 탁 트인 도두봉에서 다 같이 한번 날아주는 센스~~~~
그 모습을 놓칠세라 여블단 기자들의 리드미컬하게 누르는 셔트소리~~~~
▼ 서서히 노을이 물들어온다.. 구름이 살짝 가려 약간 아쉬운 일몰이 될듯하다
▼ 구름사이로 태양의 빛이 삐져나와 하늘엔 엷은 블루코발트의 잉크가 번지고 있는 것같다..
은근하고도 비밀스러운 느낌의 빛을 보고 있는 듯하다.
▼ 하늘의 태양빛이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내 마음속에 고이 담아 본다
♣ 제주여행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오름 트래킹
제주를 여러번 오게되니 이젠 관광지가 아닌 제주의 좀 더 색다른 곳을 자꾸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것이다.
몇 차례의 제주여행을 통해 관광지를 섭렵하고 나니 그 다음으로 눈이 가는것이 오름이었으나
몇년전만해도 지도에도 큰 오름 한 두개를 제외하곤 잘 표시되어 있지않고 또한 표시가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입구까진 잘 갔는데
현지인이 아니고선 어디를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했던 경험이 있었던지라 이번 오름탐방에 대한 기대가 남달랐다.
올레길이 제주도의 속살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면 오름길은 제주도의 바깥을 보게되는 느낌인것같다.
늘 제주속으로 속으로만 향하는 여정에 거꾸로 바깥으로 나가 제주를 바라보는 모습은 이전에 알던 제주와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늘 보이고 익숙했던 풍경은 시각을 조금만 달리할때 완전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받는다는 단순한 진리는
5세 유아기의 아동이 산의 정면만 보고 뒷면을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지능발달단계를 가진것 마냥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하면
너무 나의 비약이 심하려나... 어쨋거나 오름탐방은 제주도의 또 다른 면을 본 것 같은 황홀감을 느끼게했다.
세군데의 오름은 각각의 특성을 가지고 개성이 있는 오름이었기에 세 군데의 오름에서 공통점을 굳이 찾을 필요는 없을 듯하다.
우도와 성산일출봉의 지형적 위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지미오름,
오름이 또 하나의 초원지대임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용눈이 오름,
일몰시의 번짐의 미학을 제대로 보여준 도두봉오름 ,
역시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은 곳임이 틀림이 없는 듯하다.
또 다른 제주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주저말고 오름트래킹을 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오름을 오르면서,,, 느끼는 또 다른 생각은 (특히 용눈이 오름에서 ) '인생의 오름'이다.
누구나 인생에 있어 내림보다 오름만을 생각하고 앞 뒤 뒤돌아 볼 여유없이 그저 올라가기만 한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어느 순간에는 내림을 겪게된다.
물론 peak & vally 처럼 끊임없이 오르락 내리락 하겠지만,,,
용눈이 오름의 완만한 능선을 따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우리의 인생도 딱 저 만큼이면 참 좋겠다 싶었다.
급격한 오름을 오르기 위해 숨이 턱턱 차면서도 자신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위치파악을 하지 못하고 죽어가 앞만 보며 가기보다
완만한 오름을 오르면서 자신의 앞도 보고 뒤도 보고 옆도 보고,,, 그리고 자신이 어디쯤에 오르고 있는지 살펴도 보고 ...
무엇보다 중요한건 그 오름의 속도를 자신의 보폭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거...
그러나 우리는 끊임없이 무형의 비교대상을 통해 자신의 보폭은 잊어버리고 그리고 자신이 오르고 있는 오름의 능선은 잊어버리고
그저 다른 사람의 보폭을 따라, 다른사람의 능선을 따라 그렇게 정신없이 걷고 있는 건 아닌지
한번 쯤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