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42편의 표제는 <다윗이 굴에 있을 때에 지은 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시편 142편은 시편 57편과 내용이 비슷합니다. 시편 57편에서는 “그들이 내 앞에 웅덩이를 팠다”고 하였고 시편 142편에서는 “그들이 나를 잡으려고 올무를 숨겼나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편 57편 1절에는 “내 영혼이 주께 피하되 주의 날개 아래에서 이 재앙이 지나가기까지 피하리이다”라고 하였고, 시편 142편 5절에서는 “주는 나의 피난처시요 살아 있는 사람들 땅에서 나의 분깃이시라”고 하였습니다.
시편 57편의 표제가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을 때에>라고 하였기 때문에 시편 142편 역시 다윗이 사울을 피하여 굴에 있을 때에 같이 지은 시로 생각됩니다. 사울은 다윗을 잡기 위해 군사 3000명을 데리고 쫓아 다녔습니다. 군사 3000명이 조를 짜서 동굴들을 샅샅이 뒤졌기 때문에 매우 다윗으로서는 매우 불안하고 두려운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그러한 상황 가운데 1절에 보면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라고 하였습니다. 동굴에서는 아무 소리도 내지 말아 하는데 이를 통해 다윗이 그 당시 얼마나 마음이 괴롭고 슬펐는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4절에 다윗은 “오른쪽을 살펴 보소서 나를 아는 이도 없고 나의 피난처도 없고 내 영혼을 돌보는 이도 없나이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절망적인 상황 가운데 오직 주님만 의뢰하였습니다. 2절에 “내가 내 원통함을 그의 앞에 토로하며 내 우환을 그의 앞에 진술하는도다”라고 하였고, 6절에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는 심히 비천하니이다 나를 핍박하는 자들에게서 나를 건지소서 그들은 나보다 강하니이다”고 하였습니다. 다윗의 심정은 처음에는 무척 괴로웠지만 이러한 기도를 통하여 마음에 기쁨과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으로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가 주의 이름을 감사하게 하소서 주께서 나에게 갚아 주시리니 의인들이 나를 두르리이다”(7)고 하였습니다.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다윗은 두려움 가운데 주님께 기도하였습니다.
당시 다윗의 상황은 오른쪽을 살펴 보아도 아는 이가 없고 피난처도 없고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한 가운에 오직 주님만 의뢰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역시 주위를 돌아보아 나에게 도움을 줄 사람이 하나도 없다 하여도 낙심하지 말고 오직 주님만 의뢰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오직 주님만이 우리의 도움이 되시고 피난처가 되십니다. 고라의 자손 역시 고백하기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우심이시라”(시46:1)고 하였습니다.
둘째, 다윗은 기도를 통해 마음에 평안을 얻었습니다.
다윗은 처음에 매우 불안한 상황이었지만 기도를 통해 주님을 의지한 후 마음에 기쁨과 평안을 얻었습니다. 다윗은 처음에 “내가 소리 내어 여호와께 부르짖으며 소리 내어 여호와께 간구하는도다”(1)고 하였지만 주님께서 기도하고 의뢰한 결과 “주께서 나에게 갚아 주시리니 의인들이 나를 두르리이다”(7)고 하였습니다.
셋째, 의인들을 보내 주신 하나님입니다.
다윗은 마지막 절에 “주께서 나에게 갚아 주시리니 의인들이 나를 두르리이다”고 하였습니다. 엘리야가 하늘에서 불을 내리고도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자 나만 홀로 남았다고 크게 낙심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000명의 사람들을 남겨 두셨습니다. 그와 같이 지금도 의인이 아무도 없는 같지만 하나님께서 곳곳에 의인들을 남겨 두셨습니다. 다윗에게 요셉밧세벳, 아디노라, 엘르아살, 삼마, 아비새, 브나아, 아사헬, 엘하난, 삼홋, 엘리가, 살몬 등 모두 37명의 충성된 신하들이 있었습니다(삼하23:39).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