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전환점인가, 일손을 놓고 자유롭게 쉰지 딱50일째다.
이제 누군가의 기억속에서 천천히 잊혀지고 있겠지 나 또한 내 기억속에서 소멸되어 가는 추억들, 뭔가 새로운 것으로 충당해 가야하는데 직장을 다닐때 만큼이나 채워갈 수는 없을것 같다^
몇년전 우연히 시작한 중국어공부, 인터넷 수강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학원강의를 들은지 벌써 7개월째로 접어든다. 뭔가 집착하면 몰입하는 성격탓에 그 중국어 공부가 그나마 요즘 내 일상의 대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그러나 계속 매여 있을수는 없다. 뭔가 새로운 일상들을 만들어 알찬 인생패턴, 루틴을 찾아내야겠다.
그래서 생각한게 일주일에 한번은 꼭 긴 산행을 가자는 생각이다.
오늘 그래서 가까운 곳, 그리고 다시 해 보고 싶었던 북한산 산성종주를 하기로 한다.
북한산 16문이란?
고양시에서 운영하는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이라는 기관에서 2016년 10월 경부터 2017년까지 '북한산성 16문 스탬프 투어' 이벤트를 개최한 적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발행한 팸플릿을 보면 북한산성에는 16문이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북한산을 크게 둘러싸고 있는 성은 5개 대문인 대동문, 대성문, 대남문, 대서문, 북문과 7개 암문인 서, 백운봉, 용암, 보국, 청수동, 부왕동, 가사당암문으로 총 12개의 성문이 있다.
그럼 12개의 성문을 제외한 4개 문은 무엇일까?
바로 성의 중심에 위치하여 행궁을 보호하기 위해 쌓아 올린 중성문과 중성문 옆 계곡에 설치되어 있었던 수문터, 그리고 중성문 바로 옆 아래에 설치되어 성내 시신을 반출하는 암문(시구문)이 있고, 대서문 옆 계곡에 설치되어 있었던 수문터가 바로 그것이다.
오늘 나의 산행코스는
대서문 - 중성문(시구문, 수문터) - 가사당암문 - 부왕동암문 - 청수동암문 - 대서문 - 대성문 - 보국문 (공사중) - 대동문(공사중) - 용암문 - 백운봉암문 - 북문 - 서암문 - 수문터 - 대서문(총 소요시간 7시간 20분, 도상거리 약17km, 순토시계 22km)
특이사항은
1. 중성문에서 안내판을 제대로 읽지 않아 시구문과 수문터를 찾으러 중흥사 방향으로 올라갔다 옴
2. 대남문에서 점심식사 후 보조배터리등이 담긴 파우치를 놓고 와 대성문으로 약10분간 가다 다시 돌아가 찾아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