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산줄기 05 - 마니산 구간 : 양도초등학교에서 분오리 돈대까지..
언제 : 신축辛丑년(21년) 물오름달 03월 엿새 흙날
누구랑 : 초보산꾼과 선한남자님..
어딜 : 양도초 ~ 계암산 ~ 덕정산 ~ 진강산 ~ 우물고개 ~ 마니산 ~ 분오리 돈대
초보산꾼 답사기 원본 https://blog.daum.net/kmhcshh/5406
몽진(蒙塵).. 천자이신 임금께서 머리에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까지 찾아와야만 했던 강화도..
먼지는 물론 이슬마저 묻어서도 안된다는 불문율같은 천자의 거동擧動(나들이)길임에도..
길을 청소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시작된 39년의 고려시대 임시수도 강화도..
강화도는 원래 강화도 본섬과 마니산이 중심에 자리한 고가도古加島라는 섬으로 나뉘어 있었다고 하는데
갑자기 늘어난 인구도 문제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은 먹고살기 위한 간척사업이 필요했을 것이다.
강화도 산줄기 답사에서 만났던 낙조봉 미꾸리지(뫼곶)와 길상산 선두포의 옛지명이 바다였음을 추측 가능하다.
그렇게 고가도와 합쳐지면서 새롭게 탄생한 강화도가 남해를 제치고 4번째의 큰 섬이 된 역사의 현장을 오늘 만나게 된다.
대간과 지맥.. 다른 맥잇기 산행에서는 보기힘든 강화도 산줄기만이 가진 특성을 보여주는 마지막 답사를 떠나본다.
들어가기
강화도 산줄기
강화도 산줄기는..
강화도 최북단 양산면 철곶돈대에서 시작하여 길상면 택지돈대까지 약 도상거리 34.1km의 산줄기로 남북으로 길게 척추를 세우고
거기에 줄기 하나를 덕장산에서 마리산을 지나 분오리돈대까지 약 18km의 산줄기를 분가시켜 지렛대로 삼고
강화대교를 시작으로 강화도의 심장에 자리한 강화산성을 지나 낙조봉 망월돈대까지 약 19km의 산줄기가 동서를 이어주는데
신산경표에서는 강화대교에서 시작하여 고려산에서 택지돈대까지 산줄기를 강화지맥이라 했는데 한남정맥 문수산과 연계한 것으로 추측된다
강화도 산줄기 5구간 : 양도초 ~ 벽암산(계암산) ~ 덕정산 ~ 마니산 ~ 분오리 돈대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알려진 강화도는 한반도의 중심에 위치한 혈구산을 중심으로 1개읍과 13개 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4차에 걸쳐 동서를 이어주는 능선을 시작으로 남북의 척추를 세원준 능선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으로 척추를 받쳐주는 마니산 구간을 걷게된다.
산자분수령으로 보아 마니산과 본섬이였던 강화도와는 바다였기때문에 오히려 진강산에서 노고산으로 이어가야하지만
이미 간척사업으로 하나의 육지가 되였기에 강을 넘는 우를 범하면서도 마니산까지 하나의 맥으로 보아 분오리돈대까지 이어준다.
이 답사기는 카페 용량부족으로 반으로 줄여 올려 드립니다.
마니산 구간 강화지맥길은 교통이 좋고 접근거리도 짧은 농업 기술센터에서 출발하나
이미 강화지맥시 걸었기에 조금 시간이 걸려도 계암산(개념도상 벽암산)을 경유하는 코스로 접근하기로..
07:19분 700-1번 버스로 구래역 출발.. 오늘은 들머리가 강화도 남쪽이므로 초지대교를 경유하는 버스로..
08:03분 화도 터미널을 경유하여 08:16분에 양도초등학교에 도착하고..
08:18분 양도초등학교 정문에서 퇴모산을 보면서 후문으로 간다.
08:22분 양도초 후문에서 좌측으로..
08:23분 그럼 마지막 민가가 나오고 우측에 보이는 봉으로 무조건 올라간다..
첫 봉을 통과하면 길은 좋다..
08:40분 삼각점이 있는 계암산(개념도상 벽암산) 정상.. 이유는 알수 없지만 벽암산은 잘 부르지 않는 지명같은데..
08:44분 농장 울타리를 만나.. 우측으로 계속 울타리를 따라간다..
08:56분 농장 울타리가 끝나고 다시 고개에 있는 마루금에 접속하여 되돌아 보면 지나온 계암산도 보이고..
09:08분 농업기술센터 방향에서 올라오는 봉에 오르면 삼각점봉이 가까워지고..
09:10분 보통 강화지맥하는 산객들이 농업기술센터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고..
09:13분 삼각점봉 갈림길.. 앞에 보이는 삼각점봉은 이미 답사했으므로 여기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마루금 산행이 시작되고..
철탑봉과 가운데 덕정산 그리고 강회지맥상의 삼각점봉이 고개를 내밀고.. 오늘은 덕정산에서 우측으로 간다.
09:42분 마니산 분기봉인 덕정산 정상.. 마루금인 방화선에 철망이 생기면서 사라졌던 정상 시그널도 다시 달아 놓았다.
덕정산 정상에서 방화선에 설치된 철조망을 따라 직진하면 신산경표의 강화지맥길이고 길상산까지 계속 이어가게 된다..
09:46분 그런데 선답자들이 걸었다는 초소(화살표)가 자리한 마루금은 이제 걸을 수 없다. 철조망 따라 우회하여 청색따라 진행..
10:04분 임도가 있는 안부를 지나면서 오름길이 시작되고.. 그래도 다른 곳에 비해 철망을 방화선에 설치해서인지 길은 좋다.
10:14분 다시 마루금을 만나면서 본격적인 진강산 오름길이 시작되고..
10:38분 석릉 방향에서 올라오는 진강산 정상부 능선에 올라 우측으로 가면..
10:47분 진강산 정상 직전 삼거리..
말산업의 육성을 위해 제주도와 버금가는 입지로 이 곳 강화도를 생각했고 진강산을 중심으로 많은 목장을 조성 한 듯..
진강산 정상
양도면 방향 조망.. 우측이 진강산에서 하우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좌측이 마니산 마지맥 여맥인 장곶돈대이다.
하오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에 노고산이 위치하고 있고 가운데 석모도
능내리(가릉) 방향으로 하산하다 조망.. 강 좌측으로 정족산과 길상산 여맥이 바다였음을 알려주는 선두리이다.
11:03분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계명수련원, 카톨릭대학 방향으로 좌틀한다..
진강산에서 마니산으로 가는 길은 바다였기에 마루금은 의미가 없다. 다만 신산경표를 따라 좌틀했다.
11:11분 내려오다 전망대에서.. 하산해야할 마루금 가늠해보고.. 바다였지만 지금은 육지와 연결된 마니산으로 가는 길..
아직도 마니산과 진강산 사이에 농수로가 흐르고 있어 실제 맥은 노고산으로 가야한다
11:33분 계명 수련원 갈림길.. 카톨릭 대학과 계명 수련원 사이 능선으로 하산하고 있는 중..
11:37분 ~ 12:15분.. 아직은 쌀쌀한 날씨.. 추운 벌판보다는 마을 들어서기 전에 식후경..
식후경 후 계속 마을길을 따라 내려간다.
12:25분 도로를 건너면 이렇게 진행..
12:37분 수로를 지나고.. 이렇게 진행..
12:48분 선답자 자료에 나오는 개인집 마당의 견공이 반기는 것인지 짖어대고.. 이제 길은 좋다..
13:00분 개념도상 마루금이 우측으로 꺽이는 85봉 정상인데 삼각점은 못찾겠고.. 직진 길이 좋아 주의..
묘원이 있는 마지막 봉인 70봉이 기다리고 있고.. 70봉이 잡목으로 봉 좌측으로 해서 하산했다.
13:23분 '속노랑자색 고무마' 가게가 있는 우물고개로 알려진 문산리 고개로 내려서고..
박산이에서 덕포리를 넘어가는 고개로 샘이 있었다고 하여 생긴 이름인 듯.. 마니산으로..
우물고개에서 뒷봉으로 오르면서 본격적인 마니산 산행이 시작되고..
14:26분 참성단이 보이는 헬기장이 있는 마니산 정상목.. 이제 분오리 돈대 방향으로..
가야할 마루금 조망.. 삼각점봉으로 이어지는 하늘길은 자연이 선물한 산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담아본 걸어온 진강산과 85봉.. 몇 번 마리산을 왔지만 내가 저 85봉을 걸어올 줄은 꿈에도 생각을 안해 봤는데..
그런데 당겨보면.. 어차피 바다였기에 의미는 없지만 85봉 여맥과 이어지는 길은 오히려 가능쪽으로 내려와야 할 듯..
기똥찬 마리산이 괜히 기가 센것이 아니다. 이렇게 수많은 맥이 함께 함이니.. 자료 : 초보산꾼
그래서 육지와 기를 연결해 준 저 문수산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는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문수산에서 강화대교를 넘을 예정..
14:58분 초피산 갈림봉.. 여기서 마루금은 직진이지만 위험하여 우회한다..
15:00분 초피산 방향으로 우회중.. 사진상 바로 아래 함허동천이 보인다. 정수사 이정표를 따라간다.
15:20분 우회를 끝내고 이 지점에서 정수사와 헤어져야 한다..
15:29분 철망을 지나고.. 문을 열려있다..
15:56분 지나고..
15:58분 ~ 16:17분 비교적 따뜻햇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적당한 곳에서 마지막 구간 막걸리로 강화도 산줄기 산행의 마지막을 자축하고..
16:37분 동막고개..
17:03분 정면에 분오리 돈대가 보이고.. 여기서 강화도 산줄기 걷기 모든 일정에 마지막을 고하고.. 종료한다.
오늘 마니산 구간을 끝으로 5차에 걸친 강화도 산줄기 답사를 마치게 되었다.
동서남북을 큰 산줄기들이 이어주고 있고 또 400m가 넘는 산들이 곳곳에서 중심을 잡아주고
거기에 이어지는 여맥들이 있어 간척사업의 토대를 만들어 주면서 39년의 역사를 버티는 힘을 준 덕분에
이제 그 현장이 그대로 남아 강화도 나들길이 탄생하는 큰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5차에 걸친 강화도 산줄기 걷기는
'강화 나들길' 걷기의 변명을 위한 위대한 발걸음이였다 스스로 자축하며
다시 걷게될 뒷 집에 마실가 듯 찾게될 강화나들길이 기다려진다..
초보산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