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지역 택시 기사가 군인 상대 2배 넘는 바가지요금 요구로 논란이다.
매일경제,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2023. 12. 29.
경기도 연천역 개통 이후 군인들을 상대로 한 택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가까운 거리는 운행을 거부해 더 먼 거리로 돌아가는 장거리 운행에 이어 이번에는 추가 인원으로 2배 넘는 요금을 요구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12월 29일 군관련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요금의 거의 2배 가까이 돈을 받는 택시들로 인해 “누구를 위해 청춘을 받치는 것인지 모르겠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20일에 이어 8일 만에 또다시 택시 바가지요금 피해 사연이 전해진 것이다.
글을 쓴 군인 A씨는 “지난 22일 휴가 복귀 시간 10분 전에서야 연천역에 도착해 급히 카카오 앱으로 택시를 불렀다”며 “타 중대 아저씨 2명도 택시를 못 잡아 안절부절못해 같이 타자고 했다”고 적었다.
이어 “가는 중에 택시 기사님이 ‘몇 시까지 복귀냐?’고 해 ‘00시까지’라고 말했더니 ‘그럼 시간 맞춰서 못 가면 안 되겠네’라고 하면서 ”두 팀이 탔으니 요금을 더 내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카카오택시 앱에 뜨는 예상요금은 1만800원이었는데 택시 기사는 1만8000원을 요구하더라“며 ”복귀 시간을 맞춰야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용사는 ”이게 맞는 것인지, 저희는 누구를 위해 청춘을 바치는 것인지 참 많은 생각이 든 씁쓸한 하루였다“고 심경을 내비쳤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대 지휘관들은 복귀 버스를 운영해 달라’ ‘연천역에 부대 버스를 배치하라’ 등 요구와 함께 연천역 주변 택시기사들과 행정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
매일경제 조성신 기자의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