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해남중앙교회 목회 현장에서 성도들과 함께 하다가 은퇴를 하고 훌쩍 해남을 떠나 광주로 삶의 자리를 옮겨 살다보니, 새롭게 누구와 가깝게 지낼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만남을 시작하는 친구되기가 쉽지 않았다. 이젠 광주로 이사온지 2년째가 되고보니 그런대로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함께 사는 이야기도 나누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의 일상을 그린 ‘다시 시작’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작가 강태양은 그의 글 ‘한마디 할게’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집이 좀 빵빵하다고 / 돈 자랑하고 다니는 사람 // 대기업에 연봉 좀 쎄다며/ 여기저기 유세 떠는 사람 // 여자한테 인기 좀 있다고 /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사람 // 내 말 똑바로 들어라. / 니들에게 딱 한 마디만 할게. // 우리 친하게 지내자”.
작가는 힘 있고 백 있는 사람과 친해지길 원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솔직하고 재미있게 묘사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사람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편리한 세상입니다. 그러다 보니 누구랑 친구인지, 누구랑 사진을 찍었는지, 누가 ‘좋아요.’ 라고 해주었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가깝게 지내야 할 분은 누구일까요.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시 73:28) 아렇게 성경은 우리가 가까이해야 할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병들었을 때, 우리가 연약할수록, 우리가 외로울수록, 우리가 미래가 불확실할수록, 우리에게 두려움이 찾아올수록,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삶에 복이 되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하나님께로 좀 더 가까이 나아가는 삶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하나님보다 내게 더 가까운 친구는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