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병의 근원, 감기 아이가 가장 잘 걸리는 질환 1위다. 감기는 찬 공기 때문이 아니라 감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과 접촉해 전염되는 것이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나 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을 때,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등 단체 생활을 처음 시작할 때 걸리기 쉽다. 감기 바이러스는 모두 2백여 종이라 감기에 효과가 확실한 약은 없지만, 합병증 예방을 위해 항생제를 먹기도 한다. 단,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종합감기약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니 가급적이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감기가 의심되는 초기 증상 1 으슬으슬 춥다.
2 말간 콧물을 흘리거나 코가 막힌다.
3 온몸이 찌뿌드드하다.
4 기침을 한다.
5 열이 나고 목이 아프다.
병원에 데려가야 할 심한 증상 1 구토와 설사를 한다.
2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밑이 헐고 아프다.
3 눈에 누런 눈곱이 끼거나 분비물이 많다.
4 기침이 심해 잠을 잘 못 잔다.
5 목구멍이 많이 부었다
. 6 열이 39.5℃를 넘는다.
예방 및 치료법 아이가 몸살 기운이 있으면 유자차와 레몬차로 속을 달래면서 하루 이틀 푹 재우면 감기를 떨칠 수 있다. 감기 초기 증상으로 맑은 콧물이 나오는 경우 콧물을 깨끗이 제거해준다. 코를 자주 풀면 콧속의 압력이 올라가 고막이나 부비동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콧물은 푸는 것보다 삼키는 게 낫다. 코가 심하게 막혔거나 코를 풀 수 없는 어린아이는 양쪽 콧구멍에 따뜻한 물을 세 방울씩 떨어뜨리고 1분 뒤 점액이 묽어지면 고무흡입기로 흡입한다. 아이가 열이 난다고 해열제부터 찾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열은 아이가 몸속에서 바이러스와 싸우며 나는 것인데 이 과정을 제대로 겪어야 면역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39.5℃ 이하의 열이라면 아이가 감기와 싸워 내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켜본다. 열이 없더라도 감기에 걸렸을 때는 목욕을 하지 않는다. 목욕 전후에 온도 변화가 커져 체력 소모가 커질 수 있고 목욕물에서 올라오는 김이 기침을 유발할 수 있다. 미네랄이 들어간 음료를 조금씩 자주 먹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감기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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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감기에 걸렸을 때 찬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주지 않는다 ※ 피부가 차가워지면 피부 바깥에 있던 감기 기운이 안으로 들어가 증상이 더 오래 갈 수 있다 |
인플루엔자(독감) 코와 목구멍, 기관지 등이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으로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2월에 유행한다. 1~2일간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자기 40℃에 가까운 고열이 나고 2~5일 동안 열이 지속된다. 근육통과 두통, 열, 오한 등이 더 심한 것이 일반 감기와 차이점.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5일 동안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다.
독감이 의심되는 초기 증상 1 열(38~40℃)이 난다.
2 두통이 있고 마른 기침을 한다.
3 오한이 심하다.
4 기침할 때 앞가슴이 아프다.
5 눈이 빨개지면서 가렵다.
6 목이 아프다.
병원에 데려가야 할 심한 증상 1 38.5℃ 이상의 열이 3일 넘게 지속된다.
2 의식이 혼미하다.
3 심한 가래,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난다. 4 가슴이 아프다. 5 40℃ 이상의 고열과 근육통, 오한이 동반된다.
예방 및 치료법 가장 좋은 예방법은 독감 백신을 접종하는 것. 한 번 접종하면 1~2년간 효과가 있다.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기 전에 맞아야 하며 생후 6개월부터는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의 치료법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간과 뇌에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아스피린은 먹이지 않는다.
감기와 같은 듯 다른 질환들 모세기관지염 기관지 말단 부분의 모세기관지에 염증이 생기면서 수축을 일으키는 질환. 생후 6개월에서 돌 사이의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1분에 40회 이상으로 빠르게 숨쉴 때, 숨쉴 때 가슴의 명치 부분이 들어갈 때는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모세기관지염을 앓고 난 아이 가운데 약 30%가 천식을 앓을 수 있으니 호흡기 건강에 각별히 유의한다. 발작적인 기침을 하는 경우 따뜻한 물을 자주 먹이면 목구멍과 기도의 긴장이 완화되고 분비물이 묽어진다.
폐렴 심한 감기나 기관지염 등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호흡기 감염증. 호흡곤란, 심한 기침, 오한을 동반한 발열 등이 주요 증상이다. 아이가 숨쉬기 힘들어하고 숨쉴 때 호흡곤란으로 가슴이 쑥쑥 들어가는 경우, 입술이 파란 경우, 숨을 내쉴 때 그르렁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날 경우에는 즉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따뜻한 물을 마시거나 습기를 들이마시면 기도가 이완되고 가래가 묽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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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호흡기 건강 지키는 법 1 실내 온도는 20~22℃가 적당하다. 2 습도가 너무 높으면 각종 세균과 곰팡이가 잘 자라므로 50~60%를 유지한다. 3 애완동물이나 털 인형은 가급적 치운다. 4 규칙적으로 실내를 환기하고 먼지가 일지 않도록 한다. 5 천식 발작을 유발하는 화장수나 빈 향수병은 없앤다. 6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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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감기와 비슷한 요로감염
요도에서부터 방광, 요관, 신장까지의 길을 말하는 요로에 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감염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요도염, 방광염, 급성신우신염 등으로 구분된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 남자 아이, 요로가 짧은 여자 아이에게 나타나기 쉽다. 요로감염이 진행되면 신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해야 한다.
요로감염이 의심되는 증상 1 감기 증상은 없는데 열이 지속된다.
2 소변을 자주 본다.
3 소변 냄새가 심하다.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심한 증상 1 소변에서 피가 나온다.
2 소변을 조금밖에 보지 못한다.
예방 및 치료법 감기 증상이 없는데도 오랜 기간 열이 지속되면 소변검사를 한다. 요로감염에 걸리면 항생제를 10일 정도 먹여야 완전히 균이 죽으므로 중간에 증상이 호전된다고 약 복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 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을 자주 보면 요로의 염증 제거에 도움 된다. 항문 주위나 성기 주변에 균이 침입해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타구니 주위를 깨끗하게 씻긴다. 남자 아이는 포경수술을 일찍 하는 편이 요로감염을 예방하는 길이며 여자 아이는 변을 보고 나서 앞에서 뒤로 닦도록 가르친다. 목욕물에 보디샴푸나 비누를 넣지 말고 꼭 속옷을 입고 잠자리에 들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속옷을 벗기고 재우면 세균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문명병, 아토피성 피부염 피부에 울긋불긋 발진이 나고 가려움증이 심해 마구 긁다 보면 상처가 나며 성격까지 거칠어지는 질환이다. 가족 가운데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있으면 아이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아이 중 30%가 음식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다.
아토피성 피부염이 의심되는 초기 증상 1 붉고 가려운 발진이 피부에 나타난다.
2 뺨과 팔꿈치, 손목, 무릎 등 관절이 접히는 부분에 발진이 나타난다.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심한 증상 1 피부가 벗겨지고 피가 난다.
2 피부에 2차 세균 감염이 있고 열이 난다.
3 가려워서 잠을 자지 못한다.
예방 및 치료법 발진이 악화되면 스테로이드 크림을 2주간 하루 1회씩 발라주고 이후에는 가려울 때마다 발라준다.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으면 보습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매일 10분간 목욕하여 수분을 보충한다. 목욕물이 40℃ 이상이면 피부의 수분을 빼앗아가므로 37~38℃ 정도가 적당하다. 목욕 후 수건으로 톡톡 두드려 물기를 제거하고 로션과 크림, 오일을 순서대로 얇게 펴 바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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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아토피성 피부염 예방하는 생활 습관 1 흰 쌀밥보다 보리나 현미, 수수 등을 넣은 잡곡밥을 먹는다. 2 상추, 치커리, 시금치같이 씁쓸한 맛이 나는 녹색채소는 많이 먹을수록 좋다. 3 사과와 배는 체내 수분 공급에 도움이 된다. 인삼, 더덕, 도라지는 수분 생성을 도울 뿐 아니라 폐 기능을 강화해 가을철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4 모직 섬유나 거친 천으로 만든 옷은 습진을 악화시킬 수 있다. 순면으로 된 옷을 입힌다. 5 의류에 세제가 남아 있으면 피부를 자극하므로 빨래할 때 충분히 헹군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표백제와 섬유린스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6 매일 청소기로 깨끗이 청소하고 진드기가 번식하지 않도록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한다. 7 임신했을 때부터 관리한다. 맵고 짠 음식, 카페인이나 알코올, 인스턴트식품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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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의 아이가 한 번씩 앓는 중이염 중이의 점막이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감염됨으로써 발병하는 질환.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 질환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의 75%가 적어도 1회 이상 중이염을 앓고 30% 이상은 3번 이상 중이염을 앓는다.
중이염이 의심되는 초기 증상 1 귀에서 진물이 나온다. 2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3 1세 미만 아이는 칭얼거리며 울고 1세 이상 아이는 귀를 문지르거나 잡아당긴다. 병원에 데려가야 하는 심한 증상 1 두통과 구토를 동반한다. 2 통증이 심하다. 3 목이 뻣뻣해진다. 4 귀에서 고름이 나온다. 예방 및 치료법 중이염 환자 중 5~10%가 고막 내의 압력 변화로 고막이 찢어진다. 일시적으로 청각이 손상돼 언어 발달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2세 이하 아이는 중이염을 심하게 앓을 가능성이 높고 저절로 치유되기 어려워 항생제를 사용하는 편이다. 2세 이상 아이는 2~3일 관찰 후 증세가 좋아지지 않으면 항생제를 쓴다. 전염성이 없으므로 열이 내리고 증상이 호전되면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도 된다. 외출할 때 귀를 감쌀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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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vice 처방 받은 항생제는 전부 먹이는 것이 좋다 ※ 항생제는 고막 내에 감염을 일으키는 세균을 제거하므로 증상이 호전되어도 계속 먹인다 |